군마 ‘레클리스’ 기리는 달리기 대회…24일 제주경마공원 경주로에서 개최
한국전쟁 당시 탄약·포탄 운반하던 군마
말들 달리는 모래 경주로에서 직접 열려
경쟁런과 패밀리런 등 4가지 달리기
한국전쟁 당시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을 누비며 수많은 장병의 목숨을 구했던 군마 ‘레클리스(Reckless)’를 기리는 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6일 한국마사회는 오는 10월 24일 저녁 제주 경마공원 경주로에서 ‘레클리스 히어로 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 제1사단에 배속돼 탄약과 포탄을 최전방으로 운반하는 중책을 맡았던 군마다.
험준한 산악과 빗발치는 총격 속에서도 놀라운 충성심과 담력을 보여 미 해병대로부터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라는 이름을 얻었다.
특히, 1953년 경기도 연천(네바다 전초 전투)에서는 홀로 51회에 걸쳐 386발이 넘는 탄약을 전장으로 나르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정전 이후 미군 최초로 군마로 정식 하사 계급을 받고 퍼플하트 훈장 등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이러한 레클리스의 불굴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열린다.
특히 평소 제주마들이 박진감 넘치게 질주하던 모래 경주로를 참가자들이 직접 두 발로 달려보는 이색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코스는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는 ‘경쟁런(3.2km)’을 비롯해 남녀노소 온 가족이 부담 없이 함께 뛸 수 있는 ‘패밀리런(400m)’, 개성 넘치는 복장으로 재미를 더하는 ‘코스튬런(400m)’, 현장 이벤트로 치러지는 ‘중량런(200m)’ 등으로 구성됐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완주메달을 비롯해 모자, 레클리스 말 인형, 기념 타월 등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또한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품권과 돼지고기 세트를 비롯해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을 통해 LG 스탠바이미 등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10월 22일 오후 5시까지 러닝 플랫폼 ‘러너블(runable)’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의 스토리를 되새기며, 가족 및 동료와 함께 특별한 경주로를 달리며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