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산에서 벌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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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숲길 소로 곁에 버려진 우유 팩을 수거하기 위해 집게로 집어 드는 순간, 십여 마리의 벌이 한꺼번에 달려들며 양팔, 손등, 양 무릎과 다리에 침을 쐈다. 깜짝 놀라 두 손으로 휘저으며 자리를 벗어나는데도 끝까지 따라오며 공격했다. 잠시 후 물린 부위에 통증과 부기가 솟아, 동료가 휴대한 물파스로 상처 부위에 임시 도포를 하고 한숨을 돌렸다.

얼마 전, 트레킹 팀과 연제구 연산동 배산을 둘레길 따라 오르고, 하산길에 연산동 고분군을 돌아보는 코스로 돌고 왔다. 산의 입구부터 소로, 정자 주변과 체육공원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오르는 도중에 58년간 국내외 산을 트레킹해도 발생하지 않았던, 난생처음 벌에 공격당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시민들이 건강과 운동을 위해 자주 찾고 방문하는 코스가 벌떼 서식처로 판명된 이상,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서식처가 되지 않도록 음식과 관련한 쓰레기는 절대 버리지 않도록 홍보했으면 한다.

하산 후 병원에 들러 주사와 약 처방을 받았고, 한의원 침술 치료도 받았지만 벌에 쏘인 후유증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당일 심야에는 통증, 열, 부기와 가려움으로 거의 잠을 잘 수 없었고, 며칠이 지나도 후유증이 남아 있었다.

10월까지는 벌의 활동 시기이니 벌에 쏘이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하고, 뱀과 모기에도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후 처리 약제도 준비했으면 한다.

산행객은 제발 일회용 식품, 비닐류, 과자봉지, 담배꽁초, 플라스틱병, 커피 컵 등의 재활용품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되가져와서 재활용 용기 수거함에 처리하도록, 지자체가 시민 홍보 교육을 지속했으면 한다.

박판수·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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