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나무의 노래’, 한국 첫 ‘프리 이탈리아’ TV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수상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대표이사 이오상)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나무의 노래’(연출 진재운)가 이탈리아 공영방송 RIA가 주관하는 ‘제78회 프리 이탈리아(PRI ITALIA)’ TV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수상했다.
‘나무의 노래’는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에서 여의도 면적 7배가 넘는 거대한 땅을 사들여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온 88세 한국 여성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진재운 감독은 이 다큐를 “긴 호흡의 관찰과 최소화된 내레이션, 숲의 침묵를 통해 관객들이 자연을 다시 듣고 바라보는 감각을 회복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의 작품을 ‘침묵을 설계한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했다.
심사위원들은 ‘나무의 노래’를 “독창적이고 시적이며 시각적으로 놀라운 정도로 탁월한 작품”이라면서 “유려한 카메라의 움직임 속에서 강인한 한 여인의 숭고한 영혼을 마법처럼 마주하게 된다”고 극찬했다.
1948년에 창설된 ‘프리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공영방송 RIA가 주관하고 이탈리아 대통령이 후원하는 78년 전통의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방송상이다. 한국방송 프로그램으로서는 KBS가 드라마 부문으로 세 번 수상한 바 있으며, 핵심 경쟁부문인 TV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나무의 노래’가 한국 방송 역사상 최초로 수상했다. 특히 지역 방송사의 수상은 지역방송이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참신한 기획과 독창적인 연출로 세계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음을 충분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무의 노래’는 앞서 뉴욕페스티벌(New York Festival TV&Film Award)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금상을 포함해 금상 2개, 은상 1개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제53회 한국방송대상 TV다큐멘터리 작품상,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도 수상한 바가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