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잇는 이순신 정신…부산대첩 맞아 ‘여해다풍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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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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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부산포해전 승전일을 맞아 차를 통해 이순신 정신을 되새기는 ‘여해다풍문화제’가 부산에서 열렸다.

여해차문화진흥원(원장 하종숙)은 지난 5일 부산시민의 날, 용두산공원 야외무대와 충무공 이순신 동상 일원에서 ‘2026년 제9회 여해다풍문화제’를 개최했다. 여해다풍문화제는 2017년 시작된 시민참여형 차문화 행사 ‘낙동노을차회’를 계승해 올해부터 새 이름으로 열리는 문화행사다. 차를 매개로 시민과 만나고 전통 차문화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생활문화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10월 5일은 역사적인 부산대첩을 기념하는 부산시민의 날로, 문화제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헌향·헌다를 시작으로 식전공연, 선비다례 시연, 대금 독주, 여해다풍 퍼포먼스, 시민 찻자리와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직접 차를 마시고 다례를 체험하며 역사와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여해차문화진흥원이 연구·실천하는 ‘여해다풍(汝諧茶風)’은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오늘의 차문화로 계승하고자 하는 다도 철학이다. 인의예지의 가치를 사랑·정성·정의·자력의 4도(道)로 재해석하고, 이를 배려·질서·조화·지혜의 4덕(德)으로 실천하는 것을 지향한다.

하종숙 원장은 “부산의 바다는 임진왜란과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공간”이라며 “부산시민의 날에 시민들과 차 한 잔을 나누며 부산대첩의 의미를 기억하고, 이순신의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생각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문화제는 특히 부산시민의 날이자 부산대첩일에 개최돼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여해다풍의 4도와 4덕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눠야 할 소중한 공동체의 가치”라고 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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