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폐교, 주민 위한 공간으로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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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 여파로 아이 수가 줄어드니 학생 수가 감소함은 지극히 당연하나 폐교된 학교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더 큰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폐교는 잘 활용하면 엄청난 부수효과를 유발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자칫 도심 흉물이 될 소지가 높다. 폐교 부지는 교육청이 자체 활용하거나 매각할 수 있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매각해도 용도가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공성이 없다면 굳이 할 필요성도 없다. 학교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어 온 공공재이다. 많은 주민이 유익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가장 합리적이라 여겨진다.

우선 공공도서관으로 활용하면 적합할 것 같다. 오늘날 도서관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간으로, 과거처럼 단순히 공부방이나 자습실의 기능을 넘어서 지식과 정보의 보고뿐 아니라 다양한 평생교육까지 맡고 있다.

다음으로 동호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술이나 음악, 서예, 악기 연주, 댄스, 수영 등 취미가 같은 주민들이 모여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면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또한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공공미술관이나 예술작품 전시장, 농구나 배구, 풋살 등 실내체육센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요즘 대세로 여겨지는 AI 같은 첨단과학 교육시설, 노인·아동·청소년 돌봄, 재난을 당했을 때 긴급피난처 등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인구감소로 학교는 문을 닫지만 오랜 기간 주민과 함께하면서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니고 있기에 폐교 활용은 지자체와 동네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싶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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