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위 재구성한 장동혁 지도부…차기 전대 물밑 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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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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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양준모 교수 위원장 임명, 위원 7인 새로 뽑아
임기 만료 따른 교체지만, ‘차기’ 주도권 경쟁 연계 해석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11월 정기국회 제11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11월 정기국회 제11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새 당무감사위원장에 양준모 연세대 글로벌창의융합대학 교수를 임명하는 등 당무위를 새로 꾸렸다. 전임 위원들의 임기 만료에 따른 교체라는 설명이지만, 차기 전대를 겨냥한 당내 유력 주자들의 물밑 싸움이 시작된 것과 맞물려 장동혁 지도부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당 조직 정비에 착수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당무위 구성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회의 후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월 28일로 기존 당무감사위원장과 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양 위원장과 위원 6명을 새롭게 선임했다. 양 위원장은 2024년 말 전·현직 대학교수 123명이 참여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위원장 외 개별 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총 7명 중 1명만 당내 인물이고, 나머지는 당과 관련 없는 인사들이라고 박 수석대변인이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양 위원장에 대해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편파적이거나 자의적이라는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다”며 “양 교수님은 누구에게도 불편부당하지 않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임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제명 처분을 촉발한 당원게시판 의혹 조사 등에서 당권파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는 비판을 친한(친한동훈)계로부터 받았다.

이와 관련, 당의 인적 쇄신 필요성을 주장해온 장동혁 지도부는 지난 8월 당협위원장 책임당원 전면 직선제를 추진했다가 현역 의원 반발에 부딪치자 단계적 도입안을 의결한 바 있다. 새 당무감사위는 올해 말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해 하위 평가를 받은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새 당협위원장을 책임당원 직선으로 뽑게 된다.

당내에서는 대표 연임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장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를 계기로 본격화한 주요 주자들의 주도권 경쟁에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연말 정기 당무감사 등을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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