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습지도시’ 김해, 국제 습지 보전 허브로 ‘우뚝’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보전 성과·국제협력 역량 덕분
내년부터 5년간 18개국 ‘가교’
진영 화포천습지과학관에 조성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화포천습지 일대 전경.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국내외 습지 보전과 국가 간 생태 협력을 위한 거점도시로 도약한다.
김해시는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차기 유치도시에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진영읍 화포천습지과학관에 사무실을 조성하고 내년부터 5년간 센터 업무를 맡게 된다.
람사르지역센터는 국제협력 기구로 전 세계 국가별로 동아시아, 중·서아시아, 동아프리카, 서반구 4곳으로 나뉜다.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는 2008년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2009년 설립됐다.
이 센터는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18개국을 대상으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교육, 역량 강화, 국제교류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사무실은 설립 초기 경남 창원시에 둥지를 틀었다가 2016년 전남 순천시로 이전한 후 내년부터 김해시로 옮겨오게 됐다.
김해시의 센터 유치는 화포천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그동안 추진해 온 습지 보전·복원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화포천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4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총 860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2017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화포천습지를 중심으로 습지 보전과 생태복원사업을 꾸진히 추진해 왔고,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1월 람사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 최근에는 화포천습지과학관도 건립해 습지 보전·교육 기반도 갖췄다. 해당 시설은 향후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정영두 김해시장은 “센터 유치는 그동안 추진해 온 습지 보전 정책의 성과를 국제협력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화포천습지를 중심으로 김해의 습지 보전 경험과 지식을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