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 오른 돔구장 유치전, 해양수도 심장 북항이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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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신드롬·여당 우호적 분위기 강점
부지 확보 불확실성 해소에 힘을 쏟아야

정부가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 구장’ 후보지 공모에 착수했다. 부산은 국비와 민간 투자 유치를 병행해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5만 석 규모의 대형 돔 건립을 추진한다. 이원준 기자 lwj@ 정부가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 구장’ 후보지 공모에 착수했다. 부산은 국비와 민간 투자 유치를 병행해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5만 석 규모의 대형 돔 건립을 추진한다. 이원준 기자 lwj@

문화체육관광부가 15일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사업’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에 착수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4만 석 이상 5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규모 돔구장과 2만 석 이상 4만 석 미만 규모의 중규모 돔구장 후보지를 각 한 곳씩 선정한다. 공모 대상은 광역지자체와 공공기관이고, 12월 8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는다. 이후 서면 평가, 현장 실사를 거쳐 연내 후보지를 결정하고 2034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모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시는 공모 선정에 참여하는 동시에 민간투자 유치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돔 아레나를 추진 중이다.

공연·스포츠 거점이자 북항의 상징 시설을 만들겠다는 시의 구상이 문체부 공모 취지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은 경쟁력으로 꼽힌다. 남부 해양수도권의 랜드마크인 북항의 상징성과 140여만 명의 방문객을 모은 상어 ‘부캉이’ 신드롬은 부산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캉이를 직관하기 위해 친수공원을 방문했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도 돔 아레나 건립에 대해 “전재수 시장의 공약이고 총선 때부터의 내 주장이고, 이광재 예결위원장의 지론”이라며 러브콜을 보낸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17일 북항 돔 아레나 조성 예정지를 찾는다. 대통령, 여당 대표까지 지원 모드로 나섰다는 것은 돔구장 유치에 유리한 대목이다.

부산에 우호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지만, 부지 확보는 넘어야 할 과제다. 문체부는 이번 돔구장 공모에서 활용 계획 타당성, 입지 적정성, 사업 실현성과 기대 효과 등 3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돔구장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입지 적정성과 관련된 사업부지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 시가 돔 아레나 예정지로 삼은 랜드마크 부지는 부산항만공사(BPA)가 사업 시행자인 북항 재개발 1단계 해양문화지구에 있다. 시는 부지를 소유한 BPA와 지난 8월부터 돔구장 건립에 대해 논의를 해오고 있다. 시는 BPA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부지 확보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공모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해야 한다.

북항 재개발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사업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는다. ‘북항의 설계자’ 격인 노 전 대통령이 시작한 사업의 대단원이 돔 아레나가 된다면 지역적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다. 지자체 간 돔구장 경쟁이 본격화한 시점에서 부산은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부상한 부캉이 신드롬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북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조하는 것도 유치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해양수도 심장인 북항이 돔구장의 최적지인 만큼 이를 내세워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교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글로벌 관광도시인 부산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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