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사물인터넷 무선통신 시범망 부울경해역 구축
2030년까지 200억 원 투입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부산일보DB
해양수산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해양수도권인 부울경 해역에 ‘해양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 시범망’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양 IoT는 선박과 해양 시설물 등에 저렴한 소형 단말기를 부착해 위치 정보 등을 전송하는 해양 특화형 무선통신 기술로, 충전 없이 5년간 작동할 수 있다.
그동안 바다에서는 육지와 달리 전파가 멀리 닿지 않고 통신 요금이 높아 현장의 안전과 편의를 높일 다양한 정보통신(ICT) 기술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해수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30년까지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로표지 기반 해양 IoT 무선통신 체계 기술개발’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양 수도권인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해역 곳곳에 시범망을 구축해 전파가 잘 닿을 수 있도록 등대 시설물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전용 단말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2030년 이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제 바다에서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 사업 초기 단계부터 함께 발을 맞춰갈 협업 기관을 모집한다. 해양 수도권에서 해양 시설물과 센서 및 장비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해양수산 관련 협회·단체 등의 유관기관은 참여할 수 있다.
시범망 서비스가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제공되면 △어구 유실 예방 △‘나 홀로 조업’ 안전 제고 △양식장 어류 폐사 방지 △항행 장애물 2차 사고 차단 등 다양한 효과를 낼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시범 사업 초기 단계부터 함께할 협업 기관을 모집한다. 참여 희망 기업은 오는 11월 말까지 해수부 항행정보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협업 기관으로 선정되면 해양 IoT 통신망 이용과 데이터 모니터링을 전액 무상 지원받을 수 있다.
정도현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양 IoT 저변 확대는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다양한 현장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통신비 무상지원과 단말기 개발 등 파격적인 지원이 제공되는 만큼 해양 수도권 기관 및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