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식 양산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시 출연·민간 복지자원 연결해 ‘양산형 복지’ 만들겠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용식 양산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주민 맞춤형 복지 서비스 구현
복지허브타운, 융복합 거점 조성
보건·건강도 아우르는 체계 구축

김태권 기자 김태권 기자

“현장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키우고 정책을 만들어 복지재단과 산하 시설, 민간 복지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1일 양산시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용식 대표는 취임 한 달 동안 산하 시설을 두루 찾아 종사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취임사에서 밝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복지 현장을 돌아보면서 종사자들의 처우가 다른 출자·출연기관에 비해 다소 열악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재단은 지난해 설립 10년을 넘기면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제를 도입했다”며 “전문경영 체계를 바탕으로 재단 운영을 ‘책임경영’과 ‘양산형 복지’ 구현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책임경영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일관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양산형 복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흩어진 복지자원을 서로 연결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교육과 건강, 주거와 고용, 복지시설과 자원봉사단체, 주민과 시민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전달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양산형 복지입니다.” 이를 위해 연내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TF에는 재단 내부 전문인력에 대학 교수 등 외부 전문가를 더해 지역에 필요한 복지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민간 복지시설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김태권 기자 김태권 기자

이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것이 다시 복지정책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재단이 산하 기관을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산의 복지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싱크탱크이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위탁 운영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양산시복지허브타운도 주요 과제다. 복지재단을 비롯해 장애인·노인복지관 등 7개 기관이 있는 만큼 기관 간 기능을 연결해 복지·보건·건강을 아우르는 ‘융복합 복지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앞으로의 복지는 복지와 보건, 건강, 필요하면 병원까지 연결돼야 한다”며 “입주 기관들이 서로 연계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곳에서 유기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활 장벽을 낮추는 ‘장벽 없는 양산 프로젝트’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식당이나 이·미용실을 이용하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불편 없이 갈 수 있는 양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대표가 10여 년간 정치를 하다 복지와 봉사 현장으로 돌아온 것은 30년 넘게 이어온 봉사활동 때문이다. 인쇄업을 하던 그는 1989년 지인 20명과 ‘향리자원봉사회’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흩어져 있던 봉사단체를 모아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를 출범시켰다.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제도권에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해 정치에도 뛰어들었다. 2013년 양산시의회에 입성한 뒤 시의원과 경남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자원봉사자에 대한 예우와 처우 개선에 관심을 기울였다.

“봉사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었다. 정책과 제도를 바꾸고 예산이 수반돼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정치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다시 복지 현장에 돌려놓고 싶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산형 복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