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지킨 수험생만 바보"…대입 수시 먹통 구제에 거리 나선 학부모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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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연대, 국회 앞서 “전면 취소” 집회
“마감 직전 접수 수험생 구제는 역차별”
경쟁률 유출도 쟁점…사실상 확인 불가

송근현 교육부 대학정책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웨이어플라이의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의 시스템 장애 관련 구제 신청 접수 등 조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근현 교육부 대학정책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웨이어플라이의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의 시스템 장애 관련 구제 신청 접수 등 조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막판에 벌어진 시스템 ‘먹통 사태’와 관련해, 교육부의 후속 대처를 비판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집회를 열었다. 전산 오류로 원서를 제때 내지 못한 수험생을 일괄 구제한 결정이 대입의 핵심인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반발이다.

‘수시원서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수험생연대)’ 소속 학부모와 수험생 50여 명은 지난 19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11일 오후 6시 마감 이후 접수된 원서를 전면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대란 발생 후 수험생과 학부모가 직접 거리로 나온 첫 단체 행동이다.

사태는 지난 11일 원서 마감을 10분 앞둔 오후 5시 50분께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에 과부하 오류가 생기며 불거졌다. 약 30분간 먹통이 이어지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마감 시간을 1시간 연장했고, 이후 별도의 구제 절차를 거쳐 미접수자 354명의 원서를 최종 인정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수험생연대는 “대학 모집 요강과 교사들의 지도에 따라 마감 전 정상적으로 접수한 이들은 성실히 규칙을 지켰다”며 “서버 다운에 대비해 5일이나 기간을 줬음에도 마감 직전까지 미룬 이들을 구제해, 오히려 규칙을 지킨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는 역차별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구제에 따른 전체 경쟁률 변화는 0.001%에 불과하다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이 크다. 수험생연대는 모집 단위별로는 단 1명의 추가 지원자가 당락을 가르는 치열한 싸움이라며 수험생에게 0.001%는 결코 사소한 숫자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연장 시간 동안 벌어진 경쟁률 유출 논란도 쟁점이다. 추가 접수 시간 동안 17개 대학의 최종 경쟁률이 공개된 탓에 이를 이용한, 이른바 눈치작전 지원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전산을 추적해 경쟁률을 조회한 뒤 지원한 3명을 적발,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하지만 수험생연대는 가족이나 친구 휴대전화로 경쟁률을 확인하고 본인 계정으로 접수하면 그만인데, 전산 기록만으로 3명뿐이라는 교육부 발표를 누가 믿겠느냐”고 반박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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