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 중심 동행노조 내홍 격화
일부 대의원, 고용노동부에 진정서 제출
지난 7월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성과급 격차 등에 반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의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차기 집행부 선출을 둘러싸고 일부 대의원이 현행 집행부 운영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공방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의 일부 운영위원과 대의원들은 전날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삼성전자 동행노조 위원장 권한대행 규약 위반에 따른 행정관청 시정명령을 요청했다.
동행노조 위원장 권한대행인 A 씨가 노조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의 권한을 무력화하고 노조 규약을 지속 위반해 조합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동행노조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차기 노조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진행하기에 앞서 14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선거관리 규정 제정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일부 운영위원과 대의원들은 두 안건 모두 부결됐음에도 노조 집행부가 이를 무시하고 차기 위원장 선출 투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 중이다.
특히 집행부가 안건으로 상정한 선거관리 규정에 조합 내 징계자 및 선거 방해 행위자에 대한 후보 자격 제한 규정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정 인사를 위해 선거를 졸속으로 치르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부위원장 권한대행이 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정식 상정된 13건에 대해 회의 소집 등 안건 진행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직권남용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부에 규약에 부합하는 정식 대의원대회 재소집·안건 재의결 지도, 부위원장 권한대행의 직권남용 조사·운영위 안건 13건 즉각 심의 명령, 선거 방해 행위자·징계자 입후보 제한 기준 명문화 등을 요청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