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보너스 없는 회사 늘었다…중소기업 더 춥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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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조사, 61%만 지급
휴무는 ‘나흘’ 76% 최다
경기는 '악화' 응답 45.2%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전경.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전경. 연합뉴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주는 기업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300명 미만 회사에서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 1~7일 전국 5인 이상 기업 601곳을 설문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줄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61.0%였다. 같은 기업들이 지난해 실제로 상여금을 준 비율(63.0%)보다 2.0%포인트(P) 낮은 수치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상여금 지급 계획을 밝힌 기업이 66.7%였지만 300인 미만은 60.3%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00인 이상 기업의 상여금 지급 비율은 68.1%에서 66.7%로 1.4%P 내려가는 데 그쳤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62.3%에서 60.3%로 2.0%P 떨어져 하락 폭이 더 컸다.

지난해에는 상여금을 줬지만 올해 주지 않기로 한 기업 가운데 47.4%는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고쳐 상여금 항목 자체를 없앴다는 곳도 36.8%였다.

상여금 지급 방식도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났다. 300인 이상 기업의 95.7%는 단체협약 등에 정해진 정기상여금으로 지급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사업주가 재량으로 주는 별도상여금 비중이 37.9%로 300인 이상(13.0%)의 3배 가까이 됐다.

휴무 계획이 있는 기업의 76.5%는 추석 공휴일(24~26일)과 일요일(27일)을 이어 나흘 쉰다고 답했다. 5일 이상 쉬는 곳은 14.2% 3일 이하는 9.3%였다.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의 46.0%는 일감이 많지는 않지만 납기를 맞추려면 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5일 이상 쉬는 곳은 41.7%가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따라 의무적으로 쉰다고 답했다.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45.2%로 비슷하다는 응답(45.7%)과 엇비슷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9.1%에 불과했다. 경기 악화 응답은 지난해 조사(56.9%)보다는 줄었지만 300인 미만 기업의 악화 응답은 47.2%로 300인 이상(29.4%)보다 17.8%P 높았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000곳을 조사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추석 상여금을 주지 않는 곳이 54.9%에 이르렀다.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40.0%로 원활하다는 응답(12.9%)의 3배를 넘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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