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발자취를 느끼자…부산대 해인서가 오픈
도서 430점 소장품 30점 전시
부산대학교에 이해인 수녀의 문학적 발자취를 짚어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부산대학교는 교내 중앙도서관 3층 북카페에 이해인 수녀의 기증 자료로 조성된 ‘해인서가’를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해인서가는 이해인 수녀가 기증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평생 품어온 문학과 삶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간의 이름은 이해인 수녀의 필명인 ‘해인’에서 따왔다. 도서관 측은 이곳을 단순한 보존 장소를 넘어 책과 사람, 문학과 삶이 교감하는 문화 공간으로 기획했다.
서가에는 이해인 수녀의 저서 및 관련 도서 430여 점과 개인 소장품 30여 점 등 총 460여 점이 비치됐다. 방문객들은 오랜 시간 문학가로서 길을 걸어온 그의 궤적과 삶의 흔적을 다채로운 자료를 통해 조망할 수 있다.
앞서 8일 오전 열린 오픈식에는 이해인 수녀가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서는 경과 보고와 감사패 전달, 오픈 세리머니 등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전시된 자료를 함께 둘러보며 향후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이준희 부산대 도서관장은 “해인서가는 소중한 자료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분의 문학과 삶을 만나 그 가치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공간”이라며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의미를 나누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대 도서관은 향후 해인서가를 거점으로 이해인 수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강연, 독서 문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기증 자료의 학술적·문화적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