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매체, 숏폼 영향… 한국 15세 학생 읽기 능력 급락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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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PISA 2025결과 발표
읽기 점수 3년 전보다 14점↓
컴퓨팅 문제해결력서 좋은 평가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3년 새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매체 활용의 보편화와 숏폼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급증이 학생들의 문해력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공통 현상으로 확인됐다.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읽기 영역 평균 점수는 501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평가인 2022년 조사(515점)보다 14점이나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참여 91개국 중 한국의 읽기 영역 국가 순위도 2022년 2~12위에서 2025년 3~13위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읽기 능력 저하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 국가 중 읽기에서 527점을 얻어 2위를 기록한 중국(베이징·상하이·장쑤성·저장성)에 이어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역시 이번 조사에서 평균 535점을 기록해 3년 전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일본 또한 2025년 503점을 기록하며 이전 조사 대비 점수가 후퇴하는 등 세계적인 학업 성취도 저하 흐름이 관찰됐다.

읽기뿐만 아니라 수학과 과학 영역에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수학 평균 점수는 527점에서 522점으로, 과학 평균 점수는 528점에서 526점으로 각각 떨어졌다. 그럼에도 전체 참여 91개국 중에서 수학과 과학 모두 5~7위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취 수준을 보였다. 특히 중국(베이징·상하이·장쑤성·저장성)이 수학(612점)과 과학(597점)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 학생들이 미래 역량에서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준 분야도 있다. 이번 2025년 조사에서 혁신적 평가 영역으로 신설된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컴퓨팅 문제해결력)' 부문에서 한국 학생들은 평균 538점을 획득해 OECD 평균인 500점을 훌쩍 웃돌았다. 이 영역은 학생들이 컴퓨팅 도구를 활용해 지식을 구성하고, 오류를 점검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한다. 한국은 해당 부문에서 OECD 회원국 중 2~5위, 전체 참여 85개국 중 6~10위에 올라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제 해결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과시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와 관련해 학생들이 글을 제대로 읽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소통하는 문해력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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