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 ‘세균성 장관감염증’ 주의보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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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필로박터균 감염 105%↑
“2인 이상 동시 발병 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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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세균성 장관감염증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성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 등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해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세균성 장관감염증이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개소에 대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넷째 주 세균성 장관감염증 신고환자 수가 전년 누적 같은 기간 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장병원성대장균으로 인한 환자 발생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이다. 특히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전주 대비 105% 늘어났다. 7월 들어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는 1주 116명, 2주 139명, 3주 178명, 4주 365명으로 증가했다.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되면 설사, 발열, 복부 경련 증상이 발생한다. 설사를 할 때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캄필로박터균은 △덜 익힌 육류 중 특히 가금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질병청은 “생닭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어 세척 또는 손질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로 균이 옮겨가는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것이 좋고, 가금류를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두면 다른 식품으로의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계란을 장시간 상온 방치하거나, 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오염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균에 감염되고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며칠간 설사가 지속돼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 환자에서는 발열, 복통, 구토,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병원성대장균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드물게 환자 또는 병원체보유자의 분변에 직접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설사 등 장관감염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음식 조리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병청은 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위생적 조리하기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장관감염증 예방을 위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며 “동일한 음식을 먹고 2인 이상에서 설사나 구토 등의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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