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축적된 유해물질 '바디버든' 최소화된 제품 찾는 지혜가 필요 [라이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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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랩 제공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매일 흡수하는 화학물질이 체내에 쌓여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속에서 화학물질과의 접촉은 상당히 많다.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에는 방부제와 인공향류가 들어 있고, 착용하는 속옷이나 겉옷에도 비스페놀A(BPA)와 프탈레이트(phthalate) 등이 잔류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요깃거리로 슈퍼에서 사먹는 과자나 가공식품에도 산도조절제와 유화제,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등의 각종 첨가물 범벅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유해물질 대부분은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된다는 것. 이를 ‘바디버든(Body Burden)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독성보건학회 임종한 회장(인하대 의대 교수)은 “바디버든이 암, 기형, 당뇨병, 불임, 자궁내막증 등 다양한 질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월경불순과 아토피, 노인성 치매 등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보고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이 화학물질을 피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2월 국제저널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주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에 독성이 들어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대중에게까지 알려지지 못했으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에 건강기능식품 업체 뉴트리코어 프로스랩은 합성비타민의 유해성을 알리고자 해외 연구논문 등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그 중에서도 2000년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병원 연구팀의 ‘항산화 비타민 보조제와 사망률에 관한 통계적 분석’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라 합성비타민제가 사망 위험을 높이고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글을 실었다.
 
이런 결과는 사람들에게 ‘비타민 쇼크’ 및 ‘쇼펜하겐 쇼크’ 등으로 불리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들은 제약업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물론 인공적 물질이라고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합리적 의심까지 차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품, 제품인 만큼 더욱 꼼꼼하고 깐깐하게 챙기는 게 바람직하겠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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