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 막기도 한계… 가계·기업 대출 연체 위험수위
고금리 장기화로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연체의 늪’에 가계와 기업이 허덕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부산 지역은행의 중소기업, 가계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던 2020년 상반기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속에 기업, 가계의 부채 상환 여력이 한계에 달한 현상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경기 침체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올해 1분기(1~3월)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을 더한 총 연체율은 0.62%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이자·원금 등을 갚지 못하는 금액 비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경기 침체로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이 치솟았던 2020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0.66%, 0.68%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총 연체 금액은 3765억 원으로 2020년 2분기 2928억 원보다 700억 원가량 높다.연체율은 미국 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던 지난해 1분기(0.33%)부터 상승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 4분기 0.48%에서 3개월만에 0.14%가 올랐다.부산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6%를 기록했다. 2020년 1, 2분기 0.83%와 0.87%를 각각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연체액은 2722억 원으로 2020년 1분기 연체 금액 2160억 원보다 600억 원가량 늘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2020년 2분기 0.8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3년 2분기까지 3년간 0.2~0.3%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분기별 연체율이 상승 곡선을 그렸고 4분기 0.52%를 기록해 처음 연체율 0.5%를 넘었고 올해 3개월 만에 0.24%가 치솟았다. 연체가 높은 업종은 부동산·임대업,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순으로 나타났다.가계 연체도 코로나19가 본격화되던 2020년을 상회했다. 올 1분기 가계 대출 연체율은 0.49%로 지난해 2분기 0.4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체 금액은 938억 원인데 2020년 이후 가계 연체액이 처음 9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당시 저금리로 대출을 했던 가계가 고금리·고물가 국면 속에 채무 상환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이 같은 연체율 급등은 코로나 발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가계가 지난 3년간 대출을 늘렸지만 코로나19 관련 지원 등이 순차적으로 끊기면서 발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신규로 취급한 중소기업 신용대출(1~3등급) 평균 금리는 4.98~6.98%로 지난해 같은 기간(4.72%~6.28%)보다 높게 형성되며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타 지역보다 부산의 경기 침체 정도는 심각한데, 부산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0.2% 늘어났다. △광주은행은 71.9% 증가한 746억 원 △전북은행 68.3% 증가한 1192억 원 △경남은행은 43% 증가한 1151억 원 △대구은행은 12% 증가한 2537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초 올해 상반기 중 금리 인하가 예상됐으나, 금리 인하 시점이 사실상 미뤄지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돈줄’을 옥죄고 있는 실정이다. 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내거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찾는 악순환도 노골화되고 있다.부산상의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국내 경기가 반도체, 이차전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울경 기반 산업의 회복은 더디고 이러한 현상이 직접적인 기업, 가계 연체율로 드러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정책자금 지원도 종료가 되고 있고 지역 부동산 경기마저 안 좋다 보니 기업이 부동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워 체감 경기는 코로나19 때만큼 최악일 것이다”고 말했다.
고금리에 ‘영끌족’ 붕괴… 부산 경매 시장 아파트 ‘우수수’
부산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 물건이 2년 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전세사기의 온상으로 지목된 빌라 역시 경매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히려 다시 꿈틀대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은 물론 서민들도 거센 금리 압박을 받고 있다. 12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산지역에서 경매로 나온 물건은 4207건, 경매 물건 감정가는 약 2409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같은 기간에는 경매 물건 1997건, 경매 물건 감정가는 약 1416억 원으로 불과 2년 만에 수치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1~4월의 경우 경매 물건 2827건, 경매 물건 감정가는 약 1533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파트 경매 물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경매로 나온 부산지역 아파트는 1644건으로 2022년 547건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아파트는 다른 부동산 물건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 아파트마저 경매로 내몰리고 있다는 건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담보대출을 갚을 여력이 없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산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4년 전 집값이 크게 상승하던 시장에서 제1금융권은 물론이고 제2금융권까지 끌어다가 집을 산 사람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영끌 매물들이 고금리 영향으로 경매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는 부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44건으로 3월에 비해 18.1%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1월의 3593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다치를 경신한 수치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경매 건수(351건)는 2015년 6월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달(166건)보다 30.7% 증가한 217건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 아파트 경매 건수 역시 650건으로 전달(577건)보다 12.7% 늘었다. 역전세난 여파에다 전세사기의 온상으로 지목된 빌라(연립·다세대 주택)도 경매 시장에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올해 1~4월 부산에서 경매로 나온 빌라 물건은 657건으로 2022년 322건과 비교해 배 이상 늘었다. 빌라 기피 현상이 강화되면서 경매 매각율은 2022년 32.9%에서 올해 10.4%로 크게 줄었다. 매각가율도 2년 전 76.4%에서 62.3%로 내려 앉았다. 빌라는 아파트에 바로 진입하기 힘든 청년이나 서민층을 위한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빌라 착공 물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빌라가 소화되지 않는다면 임대료 상승 등 주거난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빌라의 매물 적체가 풀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세사기가 집중됐던 서울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1456건으로 2006년 5월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는 2022년 말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1000건을 넘어섰고, 이후 7개월 연속 1000건을 웃돌고 있다.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5%대 후반으로 오르는 등 주담대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매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졌고,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자 은행들이 금리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영끌족은 물론 서민들도 금리 압박에 극단적인 경우 경매로 내몰릴 수도 있다. 회사원 김 모(39) 씨는 “2021년 집을 샀는데 그때보다 집값은 1억 원이 넘게 떨어졌지만, 매달 원리금 납부로 200만 원 가까운 돈이 나가고 있다”며 “주담대 금리가 작년보다는 내렸지만 여전히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지금이라도 처분을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영산대 서성수 부동산대학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원리금 상환 유예 정책으로 버티던 이들이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고 아파트 등 물건을 던지는 걸로 볼 수 있다”며 “금리 인하만을 기대하며 힘겹게 버티던 이들이 끝끝내 견디지 못하고 경매까지 나오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한층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자영업자 대출도 1110조 넘었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의 금융기관 대출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높은 금리와 소비 부진을 빚으로 버티고 있는데, 이마저도 한계에 달해 이자를 연체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부실 위험 징후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에서 받은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을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335만 9590명의 개인사업자가 1112조 7400억 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사업자 대출)을 안고 있었다. 코로나19 직전 2019년 12월 말(209만 7221명·738조 600억 원)과 비교해 4년 3개월 사이 대출자와 대출 금액이 각각 60%, 51% 증가했다. 특히 3개월 이상 연체한 상환 위험 대출자(차주)의 전체 보유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15조 6200억 원에서 배에 가까운 31조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 가운데 3% 정도가 위태로운 상태라는 의미다. 지난해 3월 말(20조 4000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53% 급증, 부실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돈을 빌려 추가로 대출을 받거나 소위 ‘돌려 막기’가 어려운 자영업 다중채무자들 ‘부채의 질’이 나쁜 것도 걱정거리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 7351명이다.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 9590명) 가운데 절반 이상(51%)이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 7200억 원)과 연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대출잔액(24조 7500억 원)의 비중도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과 연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의 각 62%, 79%에 이른다. 2019년 말(106만 6841명·431조 3100억 원)과 비교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인원과 대출 규모는 각 62%, 60% 뛰었다. 연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12조 1200억 원에서 배가 넘는 24조 75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빚의 굴레’에 갇히면서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갚지 못한 자영업자 수는 7만 2815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6만 1474명)보다 18.4%(1만 1341명) 증가했다. 자영업자 금융지원이 끊긴 지난해 9월 말(5만 6860명)과 비교하면 28% 이상 늘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대출자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친권 명시·비혼 여성 출산권 공론화 서둘러야 [남성 빠진 '반쪽' 난임 대책]
국가 정자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선결 과제들이 적지 않다. 정자 기증과 수증 과정에서 정자 기증자의 친권 포기와 수증 난임 부부의 친권 효력 발생을 사전에 명확히 해 향후 쟁송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해야 한다. 또 전통적 정상 가족의 개념이 점차 흐려지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출산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국민 의식 변화에 발맞춰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국가 정자은행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기증 정자를 이용한 보조생식술에 대한 정부의 표준 작업지침을 만들고, 국가 정자은행의 거점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로드맵 수립도 서둘러야 한다.■수증 부부 이혼 때 친권 다툼도기증 정자로 아이를 낳은 여성은 아이의 생물학적 어머니여서 민법상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 정자 기증자는 정자 기증과 동시에 친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해 친권 주장이 불가하고, 정자 수증 부부에게 아이에 대한 친권 효력이 발생한다. 부부 간 합의를 거쳐 기증 정자를 받아 아이를 낳고 친생자로 출생 신고를 했던 부부가 이혼을 하면서 남편이 본인의 아이가 아니라는 소송을 했는데 패소한 대법원 판례도 있다.현재 정자 기증자가 정자를 기증할 때 작성하는 ‘생식세포 동결·보존 동의서’에는 ‘동의권자(기증자)의 개인정보는 법에 따라 보호되며, 배아생성 의료기관은 동의권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병원 측은 정자 수증 난임 부부에게 혈액형, 키 등 일부 유전 형질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알려주지 않는다. 아울러 난임 부부가 기증 정자를 받아 보조생식술을 받기 위해서는 남편이 시술 동의서를 쓰기 때문에 이를 새롭게 태어날 아이에 대한 친권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앞으로 기증 정자를 이용한 난임 부부의 출산이 더욱 늘어나면, 친권에 대한 법적 다툼도 늘어날 수 있다. 그런 만큼 정자 기증자와 수증 부부의 친권 문제를 명확히 하는 법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정자 기증과 수증의 동의 과정에서 친권에 대해 보다 더 명확한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거나, 정부의 보조생식술 표준 작업지침 마련을 통해 친권을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비혼 여성 출산 ‘뜨거운 감자’2020년 방송인 사유리 씨가 일본에서 기증 정자를 받아 출산하면서 자발적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잠시 불붙었다가 이내 수그러들었지만 비혼 출산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현재 국내에서 비혼 여성이 기증 정자를 이용해 출산을 위한 보조생식술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보조생식술은 난임 부부에 한해 시술할 수 있다’는 모자보건법상 법령을 근거로 ‘법 개정 우선’과 ‘사회적 합의 필요’ 등을 이유로 불허하기 때문이다.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관계자는 “2021년 12월 생명윤리법 시행 규칙 개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비혼 여성이 기증 정자로 보조생식술을 받아 출산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보조생식술은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시행하기 때문에 산부인과학회의 불허 지침에 따라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선 2022년 5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비혼 여성 A 씨 등의 진정을 받아들여 비혼 여성의 보조생식술을 제한하는 산부인과학회의 지침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산부인과학회는 현행 윤리지침을 유지하고 있다.그럼에도 비혼 출산에 대한 포용적 인식은 확산되고 있고, 해외 정자은행으로 눈을 돌리는 비혼 여성도 늘고 있다. OECD 국가의 평균 혼외 출생 자녀 비율은 42%이지만, 우리나라는 3.9%(2022년 기준)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일부 인구학자들은 비혼 출산과 합계출산율이 비례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근거로 인구 정책으로서 비혼 출산 허용을 검토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진단한다.현재 국회에는 보조생식술을 ‘난임 부부’에 한정한 모자보건법을 혼인과 무관하게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사람’으로 바꾼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하지만 종교 단체와 보수 단체의 반대로 계류 중이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 관계자는 “향후 비혼 출산 수요 증가에 맞춰 법적 문제와 권리 충돌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부산에 국가 정자은행을국가 정자은행 설립은 불법 정자 매매와 비혼 출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될 때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공론화 불씨를 지폈지만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정상 가족의 해체 또는 분화, 심각한 저출생 위기, 국민 인식 변화 등으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우선 현장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 기증 정자를 이용한 보조생식술, 즉 정자 기증과 수증 조건, 정자 기증자 1인당 보조생식술 제한 횟수 등에 대한 정부의 표준 작업지침 마련이 시급하다.아울러 국가 정자은행 거점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로드맵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국내 최초 정자은행이자 공공형 정자은행인 ‘부산대병원 정자은행’과 정자은행의 국가적 활용을 위한 연구와 정책 개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이 있는 부산은 국가 정자은행 설립의 거점으로서 기반을 갖췄다. 두 기관은 실무와 연구·정책 개발을 연계한 국가 정자은행 설립의 좋은 표준화 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부산대병원 정자은행에는 2019년 정자 기증과 수증, 폐기, 보조생식술 이후 임신·출산 등의 모든 정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일원화해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한국생식세포정보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과거 부산대병원 정자은행이 중심이 돼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들과 구축한 공공형 정자은행 네크워크 역시 국가 정자은행 네트워크의 좋은 선례다.박남철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이사장은 “부산에는 세화병원 등 보조생식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병원들이 많다. 국가 정자은행 설립 시 민관 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끝-
정자은행, 선진국 대부분 국가 운영… 미국·덴마크 상업 거래 발달 [남성 빠진 '반쪽' 난임 대책]
정자은행은 불임 치료 목적으로 1964년 미국 아이오와주와 일본 도쿄에 처음 만들어졌다. 불임을 유발하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이나 반영구적 불임 수술을 받기에 앞서 미리 정자를 동결·보관하는 목적에서 시작해 정자를 기증받아 남성 원인 난임 부부에게 제공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설립과 관리 주체에서 보면 국가나 공공 정자은행에서 출발해 상업적 정자은행으로 분화됐다. 영국과 프랑스는 중앙과 지역 거점 병원이 그물망처럼 연결된 국가 정자은행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영국은 주요 도시에 있는 국민건강보험 병원 불임센터에 정자은행이 있다. 프랑스는 중앙 정자은행과 지역 거점 병원·대학병원의 정자은행이 연계돼 있다. 일본은 동경정자은행협회나 일본정자은행 등 비영리 정자은행과 정자은행을 갖춘 불임센터가 공존한다. 암 환자의 정자 동결·보존을 돕는 시민연대가 활동하는 등 정부와 민간이 가임력 보존을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은 1981년 후난성에 국가 정자은행이 처음 설립됐으며, 17개 성의 거점 병원에 공공 정자은행과 혈통정자은행(자가 동결 방식), 체외수정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2001년엔 정자관리법이 제정돼 정자를 국가 자원으로 관리 중이다. 과거 강력한 인구 억제 정책을 시행했던 시기에도 국가가 남성 원인 난임 부부에 대해 1가구 1자녀가 가능하도록 국가 차원에서 정자를 공여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정자은행’ 등과 같은 공공 정자은행과 불임센터가 운영하는 정자은행 등 비영리와 상업적 정자은행이 혼재돼 있다. 특히 상업적 정자은행이 발달해 있는데, 지난 30년간 정자은행을 통해 100만 명 이상의 아이가 태어났다. 덴마크도 상업적 정자은행이 성업 중이다. 미국과 덴마크의 대형 상업적 정자은행들은 세계 여러 곳에 지사를 두고 현지에서 기증 정자를 공여하거나, 국제 배송도 해준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우수한 유전 인자를 가진 정자를 종족 보존과 인구 증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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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공사비… 부산시, 검증 지원
속보=부산의 한 재개발 시공사가 기존 계약의 2.5배에 달하는 공사비 증액을 통보(부산일보 5월 1일 자 1면 보도)하는 등 갈등이 빚어지자 부산시가 공사비 검증 지원에 나선다. 하지만 기존에 한국부동산원이 수행 중인 검증 업무와 중복돼 실효성이 부족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정비사업 공사비로 인한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공사비 검증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지역 사업장 곳곳에서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시민공원 촉진4구역 조합에 기존 평당 449만 원이던 도급 공사비를 2.5배 수준인 1126만 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공사비 검증 업무는 한국부동산원이 전담하고 있다. 계약서상 공사비 관련 내용의 적절성, 공사 물량 산출 내용, 각종 단가와 보험료 등 경비의 쓰임 등을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이 공사비 검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지역 현실을 잘 아는 시에서도 나서 주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산도시공사를 정비사업 지원기구 업무 대행기관으로 지정해 이 업무를 수행토록 한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검증 업무와 별반 다르지 않다면 지역 정비사업장에서의 갈등을 해소할 실질적인 효과는 미비할 수밖에 없다. 시는 도시공사에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그러나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는 손을 댄 경험이 없고, 공사비 증액 관련 전문 인력이 부족한 도시공사로서는 뾰족한 방안을 도출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정비업계의 시각이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 공식화… 네이버, 경영권 내주고 실익 찾나
정부가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라인야후 사태가 한일전 양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일본 정부의 ‘지휘’ 아래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압박이 거세지자, 네이버가 공식 협의를 통해 실익을 더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 10일 오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첫 입장 자료를 통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12일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분 일부를 프리미엄을 받고 정리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네이버가 일부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면 라인야후와의 연결고리를 계속 유지하면서도, 조 단위 현금을 확보해 추가 인수나 합병,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소프트뱅크 경영 상황을 고려할 때 전량 매입 가능성도 낮다는 관측이다. 일본에서도 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을 단순 계산해 소프트뱅크가 네이버 보유 지분 10%를 매입할 경우에도 2000억 엔(1조 7500억 원)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뱅크가 1%만 가져와도 대주주가 되지만, 51 대 49는 지금과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1%부터 100%까지 매입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라인야후가 중요한 글로벌 사업 기반이라 사업적 협력 관계를 남기는 게 유리하다. 네이버의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사업 전반이 라인야후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라인의 경영권을 포기하게 되면,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라인은 대만(이용자 2200만 명)과 태국(5500만 명), 인도네시아(600만 명) 등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네이버가 라인야후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모두 넘겨주면 라인플러스 등 한국법인 직원 2500명이 고용 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지분 매각 시 고려 대상이다. 이와 관련 라인플러스 이은정 대표는 14일 직원 대상 설명회를 통해 경영진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네이버의 지분 매각 협상 공식화 시사 이후 일본 정부의 ‘이례적인 압박’에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매각 과정 등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2차관은 지난 10일 현안 브리핑에서 “우리 기업에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을 두고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라인사태 파문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국익 침해’에 정부가 ‘바다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여당은 ‘반일 감정 조장’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대표 글로벌 행사 10월 동시 개최 ‘시너지’ 극대화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가 10월에 한꺼번에 열린다. 미국 융복합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처럼 경쟁력 있는 이벤트를 같은 시기에 열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부산시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9일 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와 이벤트를 ‘옥토버 부산페스티벌’(가칭)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옥토버 부산페스티벌’에 참여하는 11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제각각 열렸던 부산 대표 글로벌 페스티벌을 한 기간에 묶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시는 ‘옥토버 부산페스티벌’을 부산형 융복합 전시컨벤션 이벤트로 규정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부산국제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부산패션위크) △부산경제진흥원(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 △부산디자인진흥원(부산디자인페스티벌) △부산문화재단(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인공지능(AI)데이터 세미나) △부산테크노파크(아시아창업엑스포) △부산관광공사(월드크리에이티브페스티벌) △벡스코(공동주관사) △리컨벤션(공동주관사) 등 11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아창업엑스포(Fly Asia)가 같은 기간 열렸다. 특히, 영화·영상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를 거래하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아시아창업엑스포를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함께 열어 효과를 극대화했다. 최근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만큼 두 행사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 열려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범위를 넓혀 올해 처음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크고 작은 이벤트를 같은 기간에 한꺼번에 여는 실험을 하기로 했다. 이번 부산시 실험은 영화와 음악을 비롯해 최신 산업 트렌드까지 한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미국 SXSW가 모델이다. 그동안 관 주도로 이어져 온 지역 행사가 ‘옥토버 부산페스티벌’을 통해 민간 주도로 전환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다는 의미도 있다. 앞으로 ‘옥토버 부산페스티벌’에 참여하는 11개 기관은 참여 행사 홍보를 위한 통합 브랜딩, 산업 종사자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지역 전시컨벤션 산업 성장 지원,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상시 실무협의회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향후 ‘옥토버 부산페스티벌’이 열리면 입장권 통합 판매, 참가자 통합 앱 개발, 통합 파빌리온 구축과 이벤트 존 운영, 연계 행사 신설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시와 11개 참여 기관은 조만간 축제명을 확정하고, 상징물(CI) 발표와 통합 앱 출범 등을 위해 힘을 합친다. 다만,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같은 기간에 열리면서 생기는 숙박·교통난이나 장소 대관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숙제다. 원래도 규모가 작고 인지도가 낮은 축제가 규모가 크고 인지도도 더 높은 글로벌 축제의 부대행사처럼 여겨질지 모른다는 점도 예상되는 문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은 사람을 모으는 도시보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의 변모가 중요하다”며 “개별 이벤트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강점은 유지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사업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증질환 치료 잘할수록 ‘수가’ 높여 수익 보장 의대증원 이번주 분수령… 13~17일 결과 나올 듯
경기 침체 속 금값 고공 행진에… 금은방 털이 기승
부산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침체 속 금값이 상승하며 보안이 취약한 노후 금은방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 씨가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절도)로 검찰에 송치됐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4시께 연제구 연산동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금은방 뒤편 화장실 방범창을 뜯고 가게로 진입했다. 이후 진열장에 진열된 총 6000만 원 상당 귀금속 40여 종을 훔쳐 달아났다. A 씨는 지난달 10일에도 부산진구에서 금은방 절도를 시도한 바 있다. 경찰은 A 씨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A 씨는 부산진구 가야동에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귀금속을 훔치는 범죄가 보안이 취약한 노후 금은방 위주로 여전히 기승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금은방이 몰려 있는 부산진구 범천동 골드테마거리에는 3년 동안 절도가 100건이 넘게 일어날 정도로 범죄가 성행하고 있어 경찰 등이 제대로 된 보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금은방 대상 범죄는 금은방이 밀집한 곳이 표적이 되고 있다. 부산의 대표 금은방 밀집지역인 골드테마거리의 경우 부산 전체 금은방의 45%가 밀집해 있다. 운영 중인 금은방만 368개다. 경찰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골드테마거리 일대에서 절도 112건, 사기 88건 등 범죄 390건이 발생했다. 특히 야간 침입이나 혼잡한 틈을 탄 절도 등 금은방 내에서 발생한 범죄만 30건에 이른다. 빈번한 범죄에도 금은방 절도 등은 끊이질 않는다. 경찰은 업소 보안 문제를 지적한다. 경찰 관계자는 “외진 곳에 있는 금은방은 밤에 불을 꺼두는 곳이 많아 절도범 표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영세한 업소 중에는 주인이 고령인 곳이 많다 보니 자체 방범 시설 마련 방법에 어둡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귀금속 홍보 등을 위해 외부 유리문에 범죄 경고문을 부착하지 않은 금은방도 많다. 경찰 범죄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경찰은 골드테마거리 일대를 ‘반딧불 특별순찰구역’으로 설정하고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친다. ‘CCTV 녹화 중’ 문구가 기재된 야광 스티커를 금은방 유리문에 부착하는 사업으로, 야간에도 반딧불처럼 빛나는 야광 스티커를 부착함으로 범죄심리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상인들에게 최근 절도 수법, 방범시설물 자가 점검 등 예방법과 대처법이 안내돼 있는 전단지를 배부하는 활동도 펼친다. 경찰은 “사업을 시행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2주간 112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34회에서 올해 23회로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2주간 범죄 발생 건수는 4회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는 금은방 범죄를 막으려면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금값 고공 행진 현상도 금은방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동의대 최종술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야광 스티커 부착은 절도를 하고 싶다는 유발 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겠으나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며 “금은방이 밀집한 골드테마거리 등에 CCTV개수를 늘리고, 카운터에 비상벨을 설치해 강도 침입 시 벨을 누르면 인근 지구대 경찰이 즉각적으로 출동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직 검사장, 상속세 수십억 탈세 의혹
부산고검이 부정 청탁과 조세 포탈 의혹 등을 받는 현직 검사장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해당 검사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며 반발했다. 12일 부산고등검찰청에 따르면 A 검사장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조세범처벌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조사 과정에 비위 의혹에 실체가 있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감찰이나 수사가 진행된다. 부산고검 관계자는 “가족 상속 분쟁의 당사자인 진정인이 국민권익위 신고와 대검찰청에 진정을 접수한 사안으로 통상적인 사건 배당 절차에 따라 관할 고등검찰청인 부산고검에 배당돼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조사는 A 검사장 등과 수백억 원 규모의 상속 분쟁 관계에 있는 처남 B 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 신고 진정서를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대검 감찰부는 지난 1월 이 사건 수사나 감찰 착수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부산고검에 넘겼다. B 씨 진정서에는 A 검사장이 2021년 2~5월 상속세 조사와 관련해 동서 관계에 있는 C 씨를 시켜 1000만 원을 세무사 D 씨에게 주고, D 씨를 통해 세무공무원에게 부정청탁을 해 수십억 원의 상속세를 탈세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전달했다는 D 씨와 세무공무원 모두 금품수수 사실은 부인하고 있으나, 향응과 관련해선 각각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징계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A 검사장은 공직자 재산등록 때 장인에게 증여받은 재산을 누락하거나 허위 신고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 검사장은 지난 11일 기자단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인척 본인이 다른 공동상속인들과 협의해 결정한 세무사 수임료를 마치 불법 로비자금인 것처럼 주장하고, 그 로비 과정에 제가 관여한 것처럼 악의적인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상속 협의 과정에 공직자인 저는 일체 관여한 바 없고, 상속세 조사 과정에도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구포역을 경의선 숲길처럼… 서부산 관광 1번지 꿈꾼다
부산 북구가 서부산 대표 관광 1번지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낙동강과 공원을 활용한 자연 힐링 관광부터 활동적인 콘텐츠까지 북구만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활용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부산 북구청은 지난 8일 ‘북구 트래블로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보고회’를 거쳤고 이달 말 용역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트래블로드 조성은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금정산과 백양산, 낙동강을 연결해 북구만의 인프라로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총 25개 테마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2032년까지 트래블로드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북구청은 각 지역이 갖는 역사와 자연, 문화 인프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역을 분류했다. 북구 전역을 △낙동강을 낀 에코힐링로드(7km) △백양산을 지나는 어반컬쳐로드(4km) △화명수목원 일원 액티브 트레킹로드(7km) 등 3개 공간으로 나눴다. 낙동강과 화명생태공원을 활용하는 에코힐링로드는 도심 속 힐링 콘텐츠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코로나19 이후 치유와 힐링 관광이 인기를 끄는 만큼, 북구를 부산 웰니스 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시설은 식당과 숙박시설이 포함된 ‘네이처 힐링파크’로, 이곳을 거점으로 공원 내 맨발걷기나 트레킹, 요가, 명상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생각이다. 구포역~화명생태공원 일원은 반려동물 라운지 가든과 산책로를 조성해 반려가구 유입도 늘릴 계획이다. 낙동강을 낀 구포역 일대를 부산의 ‘연트럴파크’(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빗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 경의선 숲길을 부르는 별칭)로 꾸미자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간 단절을 만들었던 경부선 철도를 연남동 경의선 숲길처럼 만들어 젊은 층을 적극 유입시키자는 노림수다. 구포역 골목에 디지털 아트를 시도해 분위기를 바꾸고 구포맥주 등 북구 특산물을 활용한 카페·디저트 거리를 만드는 안도 제시됐다. 북구의 지형을 활용한 새로운 체험형 어트랙션 설치도 검토된다. 금정산과 인접한 화명동 일원에 친환경 무동력 카트 레이싱 파크와 놀거리를 제공하고 인근에 캠핑과 피크닉존도 설치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북구 곳곳을 밤늦게까지 즐길 수 있도록 ‘달빛 야간 콘텐츠’도 추진한다. 북구의 낙동강 노을을 브랜딩하고 상품화해 전국적인 노을 명소로 키우겠다는 것이 목표다. 예산 마련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인한 제도적 제한은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트래블로드 추정 예산은 약 2100억 원이다. 예산은 향후 부산시나 중앙 공모사업, 민자 유치 등을 통해 확보하거나 상황에 맞게 사업 내용을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밑그림 수준인 만큼, 주민 의견을 수렴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게 구청 설명이다.
빈집의 변신… 반송마을 역사관 개관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빈집 골목에 반송마을 역사관이 들어선다. 골목에 조성되는 다양한 문화시설로 도시재생 거점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해운대구청은 반송 2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반송마을 역사관을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빈집을 매입해 예술 공간과 역사관으로 꾸며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반송동 일대 주거환경을 변화시켜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반송마을 역사관은 총면적 117㎡,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 전시관에서는 연대순으로 정리한 반송동의 변천사를 볼 수 있고, 2층에서는 반송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3층은 역사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려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꾸렸다. 각 층마다 벽면에는 반송마을의 주민 생활 변천사를 담은 사진이 전시됐다. 역사관이 들어선 부지는 노후 건축물 2개 동이 있던 곳으로 해운대구청은 2020년 이 건물들을 매입했다. 총 4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리모델링도 했다. 역사관은 평일 오후 1~5시 운영된다. 해설사가 방문객에게 반송 역사와 문화를 안내하고, 반송동 도시재생사업 거점시설에 대해서도 소개할 계획이다. 해운대구청은 2019년부터 반송2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시행 중이다.
5선 연임 성공한 푸틴, 이틀째 하르키우 맹공세
러시아군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가 있는 동북부 방면으로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하르키우 내 플레테니우카, 오헤르체베, 보리시우카, 필나, 스트릴레차 등 마을 5곳을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의 진격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하르키우의 올레흐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30여 개 마을이 러시아군의 박격포 등 포격을 받았으며 접경지 거주민 1775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보리시우카 등의 상황과 관련해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하르키우시에 대한 지상 공격 위협은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를 끊어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주도권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새벽부터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곳은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의 공습과 러시아 국적의 친우크라이나 민병대 등이 공격을 집중한 러시아 쿠르, 볼고로드 등지와 가깝다. 이 같은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완충지대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5선 연임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식을 치른 지 불과 4일만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2022년 9월 하르키우의 이지움, 쿠피안스크 등을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이들 지역에서 퇴각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에 위치한 케라미크 마을도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역시 반격에 나서 이날 러시아 본토 접경지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돈바스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등을 잇따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오전 3시 45분께 무인 드론으로 볼고그라드의 정유소를 공격해 관련 시설을 파괴했다”고 국영 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또 러시아가 점령 중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당국자들은 오전 루한스크 로벤키 마을의 유류 창고와 인근 민가를 우크라이나가 폭격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인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민간 식당을 폭격해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벨고로드, 쿠르스크, 볼고그라드 등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가 쏜 로켓 21기와 무인 드론 16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메이드 인 부산, 신세계에서 만나요”
부산의 패션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 마켓이 열린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18일까지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부산패션마켓’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지역 패션의류와 신발 브랜드를 홍보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해 지역상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3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부산패션창작스튜디오’ 20개 브랜드를 비롯해, 지역 중소규모 신발 업체의 제품을 모은 편집숍 ‘파도블’ 18개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증기 가마에 신발을 굽는 제조법으로 주목받는 캔버스화 브랜드 ‘베이크솔’, 하이엔드 스트릿 감성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해 최근 무신사 입점에 성공한 ‘공일공사’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하반기에도 부산패션마켓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지역 중소기업 8곳 모집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지역의 혁신 중소기업 8곳을 부산시가 적극 지원하고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22일까지 ‘제7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사진)’에 참가할 지역 중소기업 8개 업체를 모집하고, 이들 기업의 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국제수입박람회는 2018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7회를 맞이했으며, 전세계 자동차·소비품·기술장비·의료기기 및 의약보건·식품 및 농산품·서비스 무역 등 관련 상품을 전시한다.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며 36만㎡ 규모의 전시 면적에 6개 전시구역을 조성한다. 전년도 기준 128개국 3486개 업체가 참가해 신 상품을 전시했고, 41만여 명의 바이어와 참관객이 박람회를 방문해 품목별 세계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원 대상기업은 전년도 수출액 2000만 달러 이하의 지역 중소기업이며, 1개사당 박람회 참가비의 약 94%인 700만 원을 지원한다. 특히, 한국관 내에 부산단체관도 조성해 집적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관 운영사인 코엑스는 한국관을 중심으로 K뷰티 메이크업쇼와 전통 마스코트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와 홍보 마케팅을 개최해 바이어 유입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힙한 꽃중년' 패션업계 새 트렌드로
가정의 달을 맞아 패션업계가 중·장년을 새롭게 스타일링하는 ‘메이크오버(단장)’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벤트를 통해 당사자에게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 홍보도 톡톡히 챙기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8일부터 시 공식 SNS를 통해 무신사와 함께 진행한 ‘힙 부산’ 이벤트 화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오고 있다. ‘힙 부산’ 이벤트는 어버이날을 맞아 60세 이상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메이크오버 화보를 촬영하는 콘텐츠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사연을 모집해 이벤트에 참가할 최종 5명을 선정했다. 시와 무신사는 이벤트 참가자들과 사전인터뷰를 진행해 이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려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을 진행했다. 또 참가자들이 삶의 무대로 활동했던 부산 곳곳을 배경으로 화보를 촬영했다. 시는 화보와 함께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카드와 이들의 소감 등을 담은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 ‘힙 부산’ 화보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다. 부산시의 공식 SNS에는 “부산시 열일한다. 이런 컬래버 좋다”“멋진 프로젝트”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정그룹의 대표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도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웰메이드는 전문 프로필 스튜디오 ‘시현하다’와 함께 ‘너는 나의 웰메이드’를 진행한다.2030세대 자녀와 4060세대 부모의 ‘웰메이드’한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오는 19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연을 공모해 3팀의 가족을 선정해 메이크오버 기회와 가족사진 촬영권을 제공한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SNS 등에서 스타일링 전과 후를 비교하는 메이크오버 콘텐츠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년층의 메이크오버 콘텐츠는 감동 서사까지 담겨있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첫 성적표 '선방'
국내 유통업계가 올해 1분기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1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1.4%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7.0%, 현대백화점은 3.6%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전반적인 소비 여력은 떨어졌지만, 백화점 주 고객은 여전히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1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를 거뒀고, 현대백화점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는 거래액이 1분기 중 가장 많았다. 주력인 식품 부문을 대폭 강화해온 대형마트도 C커머스 공세를 버티고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1분기 매출이 각각 4.7%, 4.4% 늘었다. 특히 롯데마트·슈퍼 1분기 식품군 매출 증가율이 10%로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 급증했다. GS더프레시 역시 식품을 주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 지방은행 1위 '부산은행' 위협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지방은행 1위 부산은행마저 위협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 은행권의 대환 대출 시장에서 압도적 승기를 잡은 영향이다. 다만 지속가능성은 미지수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도 주가는 떨어지고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도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112억 원 수준이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이자 이익이 1분기에만 5823억 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는 ‘대환 대출’ 중심으로 공격적인 주담대 영업을 이어간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카카오뱅크의 가파른 성장세에 은행권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지방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부산은행은 올해 1분기 125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순이익 차가 140억 원에 불과한 수치다. 경남·광주·전북은행은 이미 카카오뱅크에 뒤처지고 있는 상태다. 지방은행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카카오뱅크가 실질적인 위협으로 부상한 것은 분명한 사실로 해석된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역대급 실적 축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일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밸류업 수혜주로 인식되는 다른 금융주들과 달리 주가 흐름이 완전히 반대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5% 급락한 2만 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 2월 15일(3만 1200원)과 비교해서는 주가가 22.92%나 하락한 상태다. 반면 같은 기간 KB금융과 BNK금융의 주가는 각각 17.66%, 9.19% 상승했다. 증권가도 이번 실적을 두고 향후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며 연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3만 3000원에서 3만 1000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만 5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내렸다. KB증권도 지난 8일 실적 발표 직후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출 계약, 14일 이내라면 철회 가능합니다"
부산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최근 급한 자금이 필요해 한 은행에서 신용대출 3000만 원을 금리 연 8%에 받았다. 대출금리가 높았지만 당장 돈이 필요했고, 최근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울며 겨자 먹기’라 생각하고 대출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김 씨는 10일이 지난 뒤 거래하던 다른 은행에서 금리 연 6%에 같은 금액으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김 씨는 비싼 이자를 부담하게 됐다고 푸념했지만 은행원의 말을 듣고 곧바로 기분이 나아졌다. 대출금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점을 안내받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출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의 경우 계약 취소가 가능한 ‘대출 상품 청약 철회권’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미 대출을 받았더라도 취소하고 싶은 경우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데 이를 모르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출 상품 청약 철회권은 이미 대출을 받았지만 돈이 필요하지 않거나 다른 은행에서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을 경우 중도 상환 수수료 등을 내지 않고도 기존 계약을 무효로 할 수 있는 권리다. 대출금 일부를 이미 상환했더라도 청약 철회가 가능하며 납부했던 중도 상환 수수료도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청약 철회권을 행사하면 대출 계약은 소급해 취소되며 ‘대출받았다’는 기록 역시 신용정보 기관에서 삭제된다. 대출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상환하는 중도 상환과 비교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청약 철회권’을 쓰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청약 철회 시 인지세 등 실제 발생한 비용만 반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중도 상환을 할 경우에는 수수료에 금융회사의 기회비용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또한 중도 상환 시에는 대출 이력이 남는다. 다만 중도 상환 시 중도 상환 수수료가 면제되는 경우 청약 철회 때 반환하는 인지세, 근저당 설정비를 내지 않아 중도 상환이 유리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청약 철회는 매년 증가세에 있지만 여전히 그 비중은 높지 않다. 금감원에 따르면 14일 이내 청약 철회 또는 중도 상환이 이뤄진 대출에서 청약 철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2.3%, 2022년 55.4%, 2023년 68.6%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취약 계층인 고령자일수록 청약 철회권을 활용하는 비중이 낮았다. 20대(79.3%)와 30대(65.2%)는 60%를 웃돌았으나 60대(36.4%), 70대(39.2%)는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담대 금리 4%대 '반등'… 변동금리 차주 부담 가중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최근 4%대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내림세를 보이던 은행채 금리가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금리(은행채 5년)는 3.43~5.906%로 집계됐다. 두 달 전인 지난 2월 말(3.28~5.47%)과 비교해 상단이 0.44%포인트(P) 뛰었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도 이미 지난달에 3% 후반대에서 6% 후반대까지 오른 상태다. 주요 은행의 주담대 대출 금리는 이미 연 4%대로 돌아왔다. 은행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5대 은행 중 지난 3월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3%대를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연 3.71%)과 농협은행(연 3.89%) 두 곳뿐이다. 나머지 3개 은행은 연 4%대를 기록했는데 지난 2월만 해도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연 3%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주담대 고정금리 상품의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오르고 있는 영향이 크다. 5년 만기 은행채 평균 금리는 지난 1일 기준 3.960%로 한 달 새 0.196%포인트나 올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 이후로 미뤄지며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은행채 금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2일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통화위원 전부가 이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담대 금리를 책정해 온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이미 지난 3월 연 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가 연 4%대로 돌아온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 3월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04%로 전월 대비 0.23%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연 3.78%로 전달에 비해 금리가 올랐다. 주담대 변동형 상품의 금리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를 산정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부터 높아진 은행채 등 시장 금리 상승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전달의 자금조달 비용이 반영돼 후행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연초부터 크게 늘어난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2% 내로 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와 부동산 거래 일부 회복 등의 영향으로 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수요 등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수요 억제를 위해선 일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분간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며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을 받은 이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차주가 많았지만, 현재로서는 연내 인하 가능성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은 42.5%로 전월 말(34.4%) 대비 8.1%P나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고정금리 비중은 65.6%에서 57.5%로 오히려 떨어졌다. 앞서 금감원은 은행권 자체 고정금리 주담대 목표 비율을 30%로 신설하는 행정지도를 실시한 바 있다. 이는 시중은행 주담대 대부분이 변동금리인 만큼 2022년 이후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판단 아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여 차주의 금리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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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라면, 무슨 물로 끓이세요? [궁물받는다]
도서관은 어떤 책을 버릴까? [궁물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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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비품 함부로 가져갔다간 곤란한 일 당할 수도 [트래블 tip톡] 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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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영화도 8000원에 OK…오렌지 가림막에 숨은 ‘시네마천국’ [별별 부산] ②
부산 원픽 자갈치회센터 ‘비밀 하늘정원’ [별별 부산] ①
호텔 짐 풀면 주변 편의시설, 산책로부터 파악하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⑨
“공항엔 일찍 가세요”…좋은 좌석 고르고 업그레이드 받을지도 [청바지의 여행도전] ⑧
소지품 목록 작성해 이삼일 전 미리 짐 꾸려야 [청바지의 여행도전] ⑦
공짜로 잘 수 있는 교도소, 양심껏 즐기면 되는 골프장 [세상에이런여행] ⑰
낯 가리던 버스기사, 연가 노랫가락에 마음 열어 [세상에이런여행] ⑯
돈은 없어도 세상에서 국민행복지수 가장 높은 섬나라 [세상에이런여행] ⑮
[제철 PICK] 겨울철 밥도둑 ‘꼬막’, 맛과 영양 모두 “10점이요!”
[제철 PICK] 기름기 품은 겨울 방어, 감칠맛에 반하다
서울서 공수한 ‘포르테피아노’가 들려준 옛 선율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블루오션 ‘싱크 음악’으로 수익 올리는 방법 ‘눈길’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먹고 즐기는 클래식, 입도 귀도 호사했다 [부산문화 백스테이지]
이 손으로 만든 명란, 일본 명란 가격도 주물렀다 [부산피디아]
70여 년 책 사랑 일념 지킨 부산문화 자부심 [부산피디아]
불운마저 들어메친 ‘왕발’, 일본 자존심 무너뜨렸다 [부산피디아 EP.15]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 치료 장비 트렌드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를 위한 발효식품
[젊어지는 이야기] 골다공증과 ‘구구팔팔이삼사’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고물 배 몰고 홍콩행 죽음의 황천항해 체험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입항 화물선에 ‘뇌물 지옥’ 같은 뒷돈 요구 농락
[해양문학 찾아 떠돈 40년 항적] 골치 아픈 중국인 ‘돈이 최고’에 혀 내둘러
[사랑의 징검다리] 고교생 딸 위해 도전 나선 아영 씨
[사랑의 징검다리] 따뜻한 집 이사 시급한 진이 씨
[사랑의 징검다리] 피폐한 몸 누일 곳 없는 희주 씨
"반려견 위생 미용,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기다려'만 잘해도 100점짜리 반려견…규칙이 중요해
보호자 울리는 반려견 심장병, 주기적 검사로 조기 발견을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속보] 태국 파타야 한국인 납치살해 피의자 1명 검거
새벽에 애인 집 찾아가 '방화'… 30대 남친 숨지게 한 40대 구속
강릉 유람선 난간서 추락한 60대 승객 사망… 구조 선원 부상도
박성훈 “우리가 잘한 게 아니라 야 독주 견제 유권자 덕” [PK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집권 3년차 맞은 윤 대통령, 첫 시험대는 '채상병 특검법'
사상 김대식 당선인 "일본 정부 행정명령 철회해야"
‘불혹’ 맞은 부산시립국악단, ‘왕년’ 멤버 다 모인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5월 13일 월요일(음 4월 6일)
강선학 평론가, 제3회 정점식 미술이론상 수상
제32회 오영수문학상에 정용준 소설가
프랜차이즈부울경지회-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 기초노동질서 간담회
[포토뉴스] 창비토건, 동래구에 쌀 기탁
부산 지역문제 해결 방안 모아… 백서 펴낸 부산외대
부산시·부산교육청, 민선 8기 공약 이행 평가서 나란히 최고 등급
부산시설공단, 어버이날 맞아 주요공원서 孝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