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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포르도 핵시설 접근로 막기 위해 공습"
이스라엘이 이란 중부 곰주(州)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을 미군 폭격 이튿날 다시 공격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님은 곰 지역 당국자를 인용해 "침략자가 포르도 핵시설을 재차 공격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포르도 지하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이란 국영방송 IRIB를 인용해 전했다. 미군은 본토에서 이란으로 날아간 B-2 폭격기 7대 중 6대를 이용해 전날 새벽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 총 12발로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나의 지시로 군이 테헤란 중심부의 정권 기관을 전례없는 힘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의 본부, 정치범을 수용해온 에빈교도소, 2017년 팔레스타인광장에 세워져 '2040년 이스라엘 멸망'까지 남은 시점을 표시한다는 시계탑, IRGC 보안조직 등이 이번 공습의 표적이었다고 카츠 장관은 설명했다.
2025-06-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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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요청에 네타냐후 “뭐 도울까” 화답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한밤중의 망치’ 작전 뒤에는 이스라엘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부터 이번 공습 작전을 놓고 긴밀히 협의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양국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은 지난 17일이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이란의 결정을 지켜보기 위해 실제 공격은 보류했다”고 전했다. 이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끝내 ‘항전’을 선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네타냐후 총리와 공습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위해) 뭘 도와주면 되겠느냐”는 네타냐후 총리의 질문에 이란 남부의 방공 시스템을 제거해달라고 답했다. 폭격기들이 목표 지점에 접근하기 위해서였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미국이 제공한 이란 방공망 타격 목록을 점검했다. 미국의 공습을 사흘 앞둔 지난 19일이었다. 이어 “미국의 작전 직전 48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은 여러차례 공습을 통해 이란의 (대공) 방어력을 약화시켰다”고 이스라엘 당국자가 말했다.
목표 지점으로 향하는 길의 방공망이 무력화되자 서쪽에서 날아온 미 공군 편대가 이란 남부 영공으로 진입했다. B-2 스텔스 폭격기를 비롯해 4·5세대 전투기들이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 14발을 비롯해 75발의 정밀유도탄을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투하했다. 이란의 전투기나 지대공 미사일은 날아오지 않았다.
폭격기들이 공습을 마치고 미국으로 복귀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공습 결과에 대해 브리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이후 대국민 연설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사하고 축하하고 싶다”며 “우리는 원팀으로 일했다. 아마 어떤 팀도 이렇게 해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이번 작전에서의 협력을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놓고선 다소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다음 목표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라면서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이란이 미군에 보복한다면 공습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2025-06-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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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란 도움 요청에도 ‘엉거주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러시아가 난감해졌다. 겉으로는 공습을 감행한 미국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이란의 ‘헬프콜’에는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밤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방러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맹방인 이스라엘을 도와 자국의 주요 핵시설을 타격한 만큼, 동맹인 러시아에 외교적·군사적 지원을 요청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아락치 장관은 모스크바 방문을 발표하면서 러시아를 “이란의 친구”로 불렀다. 이어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서로 협의하고 입장을 조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뜨뜻미지근하다. 크렘린궁은 22일 저녁까지도 이번 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해서도 외무부 차원의 비판 성명만 내놨을 뿐, 크렘린은 조용했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타스 통신에 아락치 장관이 회담을 위해 22일 밤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러시아의 반응이 “우크라이나 전쟁 4년 차에 접어든 푸틴 대통령의 제한된 자원과 상충하는 지정학적 우선순위를 반영한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이란을 도울 여력이 러시아엔 없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모든 자원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러시아가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로선 이란이 중요한 동맹국이지만, 미국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우크라이나와 유리한 조건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또는 묵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또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우호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어 이란을 지원하기가 껄끄러운 입장이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은 오히려 러시아에 고마운 일이다. 러시아는 석유 수출로 전쟁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NYT는 “이런 요소들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공망을 파괴하고, 핵 시설을 타격하고, 이란 군 지도부를 제거하는 동안 러시아는 방관하는 태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5-06-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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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응징당할 것”… 이스라엘, 대이란 공세 계속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후 나온 하메네이의 첫 공식 반응이다. 이를 두고 이란 정권이 핵무기 제조를 결단, 핵확산금지조약(NPT) 조약에 가입했다가 탈퇴한 북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이에 아랑곳 않고 이란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하메네이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시오니스트 적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면서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오니스트는 유대 민족주의자를 뜻하는데 통상 이란이 이스라엘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다. 하메네이는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공습 이후 처음으로 공식 보복을 천명하면서 항후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은 확실하게 보복하면서도 미국과의 전면전은 피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인 까닭에 이란 정권은 공격 수위를 신중하게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공습이 ‘단발성’ 개입임을 시사했고 2003년 이라크 전쟁처럼 미국이 지상군을 대거 투입할 가능성도 사실상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버텨내며 국면 전환을 노릴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란 신정이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 핵무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게 가장 신속한 종전 시나리오로 꼽히지만 이는 가장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로 꼽힌다는 게 글로벌 안보 전문가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이란 정권이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압도적 무력에 영토가 연일 유린당하는 데다가 마지막 보루인 핵시설까지 타격받자 궁극의 억제력을 쟁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강경론이 내부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뉴스위크에 따르면 에브라힘 레자에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핵확산금지조약(NPT) 조약에 대한 재검토가 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자에이 대변인은 “대다수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강하게 비판했으며 IAEA와의 협력 혹은 관계 유지를 중단하는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NPT에 가입했다가 도중에 탈퇴한 국가는 현재까지 북한이 유일하다. 북한은 2003년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우려를 들어 NPT 탈퇴를 선언했으며 3년 뒤인 2006년 첫 핵무기 실험을 실시했다.
이에 전에 없는 위기에 내몰린 이란 지도부가 정권 유지를 위해 핵무기 제조를 결단해 북한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이란이 보복 수위를 두고 고심에 들어간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관련 시설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공방 열흘째인 22일 이란의 미사일 발사장과 미사일 보관 시설, 군사 위성 및 레이더 시설을 포함해 수십 개의 군사시설 표적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이란 북서부 지역 여러 곳도 공습했다. 이란 중부 지역에서는 앰뷸런스가 공격당해 최소 3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관련 인프라 타격에 집중하면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따른 대이란 공세의 탄력을 이어가는 한편 공방 장기화에 따른 미사일 재고 소진 및 비용 부담 증가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2025-06-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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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평화 추구…이란이 보복하면 훨씬 강력한 무력 직면하게 될 것"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한다"며 "이란은 그 길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이뤄진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한 것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만약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선다면, 오늘(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미국 시간 21일) 본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임무는 정권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고 밝히고 "미국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이란에 여러 대화 채널로 협상 기회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 공격 상황과 관련,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를 처음 실전에 사용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함께 자리한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 B-2 폭격기 7대가 전날 작전에서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했으며, 이란은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라고 케인 합참의장은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21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 지시 하에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격 목적에 대해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지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한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 전쟁 상태에 있지 않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의 전쟁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밴스 부통령은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지 않는 맥락에서의 평화를 원한다"면서 "이란이 미군 공격을 배제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했듯 우리는 이란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밴스 부통령은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그것은 이란인들 입장에서 자살 행위"라며 "이란의 전체 경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돌아가고 있다. 그것(해협 봉쇄)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후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지만,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를 향해서는 현재까지 보복 공격을 감행하지 않은 상태다.
2025-06-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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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서 최종 결정"
이란 의회(마즐리스)가 22일(현지시간)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에 따르면 의회 국가안보위원장 에스마일 쿠사리는 "의회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폐쇄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원유와 가스 수송로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3㎞인 호르무즈 해협은 수심이 비교적 얕아 대형 유조선이 지나갈 수 있는 해로가 한정적인데, 이런 대형 선박은 대부분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이란이 실제 봉쇄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해 중국, 일본, 한국, 인도, 유럽 등 주요 수입국을 포함한 세계 에너지 시장 등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한국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에 수입되는 원유는 사우리아라비아나 쿠웨이트 등 주요 석유 수입국에서 한국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호르무즈해협을 지나야 한다. 호르무즈해협으로 수송되는 원유만 한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 가운데 60%에 달한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양국이 상대방의 유조선과 상선을 공격하고 기뢰를 설치하는 등 통항이 심각하게 위협받은 적은 있었으나, 이란이 해협을 전면 봉쇄한 적은 없다.
이란은 앞서 미국의 핵시설 공습 직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현재까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한 직접 보복은 감행하지 않았다.
2025-06-2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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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합참의장 "B-2 7대가 벙커버스터 14발 투하…이란, 대응 못해"
[속보] 美합참의장 "B-2 7대가 벙커버스터 14발 투하…이란, 대응 못해"
2025-06-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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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국방 "이란 공습 압도적 성공…핵 프로그램 완전 파괴"
[속보] 美국방 "이란 공습 압도적 성공…핵 프로그램 완전 파괴"
2025-06-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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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본토 핵시설 3곳 공격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벌어진 지 9일 만에 미국이 개입하면서 중동 분쟁이 확전 기로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란 3개 핵시설 공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오후 10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11시)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에서 “이번 공습은 군사적으로 대단한 성공이었다”며 “이란의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그리고 철저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의 지하 핵시설을 타격했다. 뉴욕타임스와 CNN, 폭스 뉴스 등 미국 언론은 미군은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했고, 다른 핵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 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벙커버스터는 지하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미국은 이란 타격에 앞서 이스라엘과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완전한 협력 하에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했다”며 “작전이 완료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우리는 어쩌면 역사상 가장 잘 협력한 팀처럼 움직였고,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위협을 지우는 데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미국의 3개 핵시설 타격을 확인하면서도 “포르도 지상부만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 산업(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전부터 미국이 개입하면 중동 내 미군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중동 내 미군 기지는 8곳, 군사 시설은 19개 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방사능 수준 상승 보고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2025-06-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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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현 남남서쪽 바다서 규모 5.2 지진
일본 가고시마현 남남서쪽 바다에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278km 해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29.30도, 동경 129.4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km로 조사됐다.
2025-06-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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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3개 핵시설 타격 성공적 …네타냐후와 공격 작전 수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3개 핵시설 공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오후 10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열고 “이번 공습은 군사적으로 대단한 성공이었다”며 “이란의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그리고 철저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고의 테러 지원국이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우리는 어쩌면 역사상 가장 잘 협력한 팀처럼 움직였고,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위협을 지우는 데 많은 진전을 이뤘다. 이스라엘군의 훌륭한 임무 수행에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중동의 불량배인 이란은 이제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의 공격은 훨씬 더 크고 쉬울 것이다”며 “이제 평화이거나, 우리가 지난 8일 동안 목격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 이란을 기다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지하 핵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 기구는 “미국의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고 이란의 국가 산업 발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지지하고 ‘정글의 법’에 기반한 무법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포르도 핵시설 타격에 벙커버스터 6개, 토마호크 미사일 30기를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처음 이란을 공습했을 때만 해도 미국의 군사 개입에 거리를 뒀지만, 열흘 만에 군사 작전 후 직접 작전 내용을 밝혔다.
2025-06-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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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 이란 핵시설 3곳 폭격…벙커버스터 사용한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미국이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미국이 직접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향후 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벙커버스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세계 어느 군대도 이같은 일을 해낼 수 없다”며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2025-06-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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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숨진 아빠 팔에 깔려 3개월 아기도 사망…말레이의 비극
말레이시아에서 생후 3개월된 남자아기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아버지 밑에 깔려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은 19일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남부 믈라카주에 있는 주택에서 3개월된 남자 아기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기가 먼저 쓰러져 사망한 아버지 누룰에펜디 이브라힘(35)의 팔에 깔려 있는 사고 현장을 최초로 본 것은 아기 엄마 아주라 압둘 말리크였다.
압둘은 즉시 맞은편에 사는 시누이 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압둘의 시누이는 말레이시아 매체 베르나마통신에 "언니는 '아들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며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구급차를 불러 오빠의 상태를 확인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기는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고, 그의 아버지 누룰에펜디는 집에서 발견되기 2∼3시간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압둘의 시누이는 "(오빠는) 평소 지병이 없었기 때문에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단지 다리 통증과 통풍만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고 전날부터 오빠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방서 관계자는 "가스 누출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추가 조사 결과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25-06-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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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에 약물 먹이고 성폭행…英법원, 中대학원생에 무기징역
영국에서 20대 중국인 대학원생이 영국과 중국에서 여성 10명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최소 복역 기간 24년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이너런던 형사법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쩌우전하오(28)가 2019∼2023년 영국과 중국에서 온라인이나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이를 영상 촬영한 혐의 등 총 28건의 범행을 유죄로 인정하고 이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쩌우는 이미 교도소에서 복역한 기간을 빼고 2048년 이후에야 가석방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공부를 하자거나 음료를 마시자며 피해 여성들을 자택으로 유인해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지하기까지 했다.
로지나 코티지 판사는 "피고인은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는 데 능하고 영리한 청년으로, 여성들의 바람이나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을 마치 성적 장난감처럼 여겼다"고 지탄했다. 쩌우는 2017년 북아일랜드에서 유학했고 2019년 런던에서 석·박사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 1명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런던 경찰은 그의 자택에서 약물과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는 범행 증거 영상 수백 건과 메시지 수백만 건이 발견됐다.
이번 사건의 배심원단은 심리 과정에서 증거 영상들을 시청했는데, 그 불쾌한 장면들에 정신적 충격을 받아 향후 20년간 배심원 의무에서 제외됐다고 영국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5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나 신원을 모두 파악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추가 증거를 모으고 있으며 이를 이번 선고 공판 이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6-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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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탄도미사일로 공격…집속탄 장착"
이란이 이스라엘에 집속탄(확산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소 1발이 집속탄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수백개의 새끼 폭탄이 들어있다가 어느 순간 퍼지면서 목표지점 일대에 한꺼번에 피해를 주는 무기로 살상력이 커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이날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 탄두는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새끼 폭탄으로 쪼개져 약 8㎞ 반경 지역에 흩뿌려지는 방식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분석했다. 이 새끼 폭탄 중 하나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부근 아조르 지역의 민가를 덮쳐 소형 로켓에 맞먹는 피해를 줬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쏜 미사일 잔해 중 일부가 폭발할 수 있다며 접근하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에만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약 20기가 날아온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등에서 수십명이 부상했다.
2025-06-19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