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대한민국 원양어업 개척 ‘백경호’ 특별전 개최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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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첫 항해, 백경호가 그린 대양의 지도’ 특별기획전
5. 26.~ 9. 13. 청운관… 개교 80주년 기념

국립부경대학교 박물관(관장 김문기)은 국립부경대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 ‘위대한 첫 항해, 백경호가 그린 대양의 지도’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대한민국 원양어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국립부경대의 실습선 백경호의 항해를 중심으로 1960~70년대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역사와 개척 정신을 조명한다. 전시는 오는 26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3일까지 청운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백경호는 1966년 우리나라 최초로 북태평양 원양어업 시험조업에 성공하며 원양 강국의 문을 연 기념비적인 실습선이다. 1960년대 원양어업이 우리나라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당시 국가 예산의 0.1%를 투입해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부산수산대의 새 실습선 백경호를 건조했다.

1966년 7월 16일, 부산항을 떠난 백경호는 북태평양이라는 낯선 바다로 나아가며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첫 항적을 남겼다. 먹고사는 것조차 버거웠던 시절, 그 항해는 생존을 건 사투이자 희생과 투지로 이루어진 도전이었다. 이들의 치열한 여정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해양수산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토대가 됐다. 국립부경대는 그 도전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전(398톤)보다 10배는 커진 현재의 3997톤급 해양실습선도 백경호로 명명해 운용 중이다.

이번 전시는 백경호의 항해를 중심으로 1960~70년대 원양어업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고, 대양 위에 새겨진 개척의 기록을 다양한 자료와 유물 80점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이 친필로 쓴 백경호 명명장을 비롯, 당시의 항해 일지, 보고서, 사진 자료 등은 거친 바다를 견디며 시대를 개척해 나간 이들의 삶과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전시는 무모해 보였던 도전이 어떻게 한 국가의 산업적 성취로 이어졌는지를 되짚으며, 오늘의 우리를 만든 시간의 깊이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바다를 향한 용기와 개척 정신, 그리고 그 이면에 담긴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전시는 2026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한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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