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직관해야 돼"… 갤러리 1만 2000여 명 몰려
6~7일 부산 아시아드CC 북새통
선수들 보려는 자리 경쟁 치열
부산갈매기 응원에 분위기 고조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 2라운드 경기가 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에 8000여 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대회가 열린 부산 아시아드CC에는 이틀 동안 1만 2000여 명이 넘는 갤러리들이 찾아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의 환상적인 샷을 감상했다.
선수들의 호쾌한 장타를 볼 때마다 갤러리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고,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려는 갤러리들의 자리 경쟁 또한 치열했다. 김효주의 팬이라는 김규주 씨는 “골프를 좋아해서 기회만 되면 선수들이 뛰는 장면을 직접 찾아가 보곤 하는데, 이렇게 많은 관중이 몰리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벤트 경기인 채리티 매치가 정규 대회보다 더 많은 관중이 찾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고 말했다.
주최 측 추산 대회 첫날 4000여 관중이 찾은 데 이어 둘째 날은 무려 8000여 갤러리들이 모여 들면서 이번 대회 1만 2000여 명이 정상급 선수들의 환상적인 샷을 경험했다.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 2라운드 경기가 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열렸다. 황유민 선수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틀 내내 경기가 시작하는 첫 홀에서는 출전 선수들의 간단한 인터뷰와 경기의 흥을 돋우기 위해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특히 7일에는 부산 출신의 최혜진이 티샷 박스에 오르자 부산을 대표하는 가요인 ‘부산갈매기’가 흘러 나왔고, 이를 지켜보던 갤러리들이 ‘최강 롯데’를 연호하는 바람에 경기장이 웃음 바다로 바뀌었다. 가요 ‘부산갈매기’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인데, 최혜진의 소속 팀이 롯데 골프단이어서 묘한 일치감이 있었다.
갤러리 중에는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팬클럽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황유민의 팬클럽인 ‘윰블리’ 회원들은 이번 대회에 무려 50여 명이 찾아 황유민을 응원했다. 이들은 황유민의 모습이 그려진 타올과 머리띠를 두르고 경기 내내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왔다는 단형주 씨는 “서울과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황유민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회원들이 부산을 찾았다”면서 “내년 황유민의 미국 진출로 한국에서의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대회라 오게 됐다”고 말했다.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 2라운드 경기가 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열렸다. 최혜진 선수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에 대한 기대도 컸다. 박현경의 팬인 문철진 씨는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경우가 흔치 않다. 대회도 하루 3경기로 집중되면서 선수들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면서 “매년 부산에서 이 같은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