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정수장, 기후부 위생관리 미흡 '수두룩'
국회 환노위 백해철의원실 전국 실태 분석
3년간 2회 이상 관리 지적받은 정수장 97곳
부울경에서는 의령군 4곳 등 등 23곳 적발
합천서는 여과수에서 깔따구 유충 발견도
진해 석동정수장의 유충 발생 진상 규명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022년 7월 창원 석동정수장을 찾아 정수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관련이 없다. 부산일보DB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3년간 2회 이상의 위생관리 미흡을 지적받은 정수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해철(경기 안산병) 의원이 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점검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1차 점검 기준으로 위생 관리가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은 정수장은 2024년 100개소에서 2025년 178개소, 2026년 239개소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확인된 미흡 사항도 137건에서 314건, 401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는 부울경에서 3년간 2차례 이상 위생 지적을 받은 정수장도 23곳에 달했다. 부산에서는 명장정수장과 화명정수장 등 2곳이 각각 지난해와 올해 1차 점검에서 관리 미흡 지적을 받았다. 울산에서는 회야정수장 1곳이 지난해와 올해 점검에서 위생 불량이 적발됐다.
기후부 위생 관리 점검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건 경남도였다. 의령군 4곳을 비롯해 20곳의 정수장에서 3년간 2차례 이상 위생관리 불량 판정을 받은 것이다.
특히, 올해 1차 점검에서는 전국 18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확인됐고, 부울경에서는 합천군 합천정수장 1곳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부는 위생관리 미흡 정수장에 대해서는 기술지원과 개선조치 요청, 이행 확인 등을 실시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복 지적 횟수에 따른 별도 관리 기준이 없었고, 최근 3년 간 해당 정수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조치 사례도 없었다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번에 위생 관리 미흡을 지적받은 전국 97곳 정수장 가운데 19곳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매년 1차점검에서 적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박 의원은 “같은 정수장에서 위생 관리 문제가 반복된다면 원인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관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반복 지적 정수장은 관리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필요할 경우 행정조치까지 연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