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으로 양산시 농가 긴급 점검 나서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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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에 휴가 반납한 시장
대석저수지 저수율 21%로 급락
양돈 농가 하루 500t 급수 비상
관정 개발·양산천 용수 공급 시행


나동연 양산시장이 6일 상북면 대석리 대석저수지 현장 점검 후 주민들과 만나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6일 상북면 대석리 대석저수지 현장 점검 후 주민들과 만나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17만 8000t 규모의 대석저수지가 장기화한 가뭄으로 인해 21% 저수율에 그쳤다. 양산시 제공 17만 8000t 규모의 대석저수지가 장기화한 가뭄으로 인해 21% 저수율에 그쳤다. 양산시 제공

최근 5일 연속 40도 이상을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과 장기화한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과 축산농가 피해가 현실화되자 경남 양산시가 6일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휴가 중이던 나동연 양산시장도 일정을 미루고 직접 현장을 찾아 농·축산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관정개발과 용수 공급 등 중·단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양산시는 이날 상북면 대석리 대석저수지와 원동면 용당리 국일농원 등을 잇달아 방문해 가뭄과 폭염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저수지 저수율과 농업용수 공급 실태, 양돈농가의 급수난, 축사 냉방시설 운영, 시민 폭염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나 시장은 먼저 대석저수지에서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로부터 저수율과 용수 공급 현황을 보고받았다. 17만 8000t 규모의 대석저수지는 현재 저수율이 21% 수준으로 평년보다 4%포인트가량 낮다. 이 상태가 이어질 경우 10일 이내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실제 양산지역의 최근 2개월(6~7월) 누적 강수량은 114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4mm의 20.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관정 개발과 함께 양산천 물을 논경지에 공급하고 있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거나 시행 중이다.

주민들은 “가뭄으로 대석저수지의 저수율이 떨어지면서 논 끝까지 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며 농업 용수 부족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번 기회에 저수지 바닥 퇴적물 준설과 소하천 정비도 함께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나 시장은 “필요한 곳에는 관정을 추가로 개발해 용수를 공급하고, 소하천 준설과 저수지 관리도 함께 추진하겠다”며 “가뭄이 가장 심각한 민큼 행정력을 총동원해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6일 원동면 용당리 국일농원을 찾아 농장 관계자들로부터 폭염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6일 원동면 용당리 국일농원을 찾아 농장 관계자들로부터 폭염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 시장은 이어 국일농원을 찾아 폭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국일농원은 돼지 2만 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지만, 폭염으로 음수량이 급증하면서 하루 500t 가까운 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소방용수와 낙동강 물을 정수해 급수하며 버티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농장 관계자는 “평소보다 물 사용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지하수도 말라 외부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며 “최소 10일 이상 비가 오지 않으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시장은 “소방서와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급수를 최대한 지원하고,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폭염과 가뭄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시가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마을 이장은 당곡천 건천화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양수발전소 운영 이후 계곡 수량이 크게 줄어 천태산 일대 하천이 말라가고 있다”며 “갈수기에는 발전소 방류량을 늘리거나 낙동강 물을 끌어올려 하천 유지수와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6일 물금읍 황산공원에 설치된 물놀이장을 찾아 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6일 물금읍 황산공원에 설치된 물놀이장을 찾아 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삼랑진 양수발전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실적인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나 시장은 이날 황산공원 물놀이장도 찾아 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온열질환 예방과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황산공원 물놀이장은 양산시가 운영 중인 4곳의 무료 물놀이장 중 최대 규모 시설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운영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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