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농업용수 확보 나선 김해시
하수 재이용, 하천 임시 보 설치 등
진례·한림면 300ha 농업용수 공급
6억 7000만 원 투입, 핀셋 지원도
경남 김해시가 수위 하락이 심각했던 화포천 하류에 임시 보를 설치하고 수량 유출을 막아 인근 농경지 297ha에 대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가뭄 장기화로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경남 김해시가 가용 수자원을 총동원해 긴급 용수 확보에 나섰다. 하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부터 하천 임시 보 설치, 정수장 방류량 확대까지 지역 여건에 따라 맞춤형 대책을 제공하며 농가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6일 김해시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한 수위 저하로 지난달 말 진례면 청천리 일대 양수장 2곳이 가동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는 즉각 진례공공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방류수를 다단 펌핑 방식으로 인근 하천 상류까지 올려보내 수량을 확보했다.
그 결과 지난 2일부터 양수장 재가동이 가능해졌으며, 현재 인근 45ha 규모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천 수위 하락이 심각했던 한림면 화포천 하류 지역에는 방류 긴급 차단책이 도입됐다. 시는 화포천에서 낙동강으로 빠져나가는 길목에 임시 보를 설치해 수량 유출을 막았다. 이번 조치로 장재·안하·어은마을 일대 297ha 농경지가 필요한 농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한림면 명동정수장의 방류량을 대폭 늘려 화포천의 유지용수를 보충하는 등 하천 수위를 정상화해 양수 시설이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민간 기업으로부터 각 15t, 8t 규모 급수차를 임차해 가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진례면사무소에 고정 배치했다. 이들 급수차는 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소방서와도 협조해 농업용수가 필요한 경우 긴급 급수에 나선다.
김해시 건설과 관계자는 “특히 진례 지역 피해가 심각한 이유는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화포천이 가뭄에 메말랐기 때문”이라며 “우선은 이번 하수 재사용과 임시보 설치 등으로 면적 기준 민원의 70~80%가 해소했다.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긴급 예산투입을 통한 현장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등 총 6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신규 관정 개발과 급수차 추가 운영을 추진 중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