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범진보 단일화 땐 오차범위 밖 국힘 김두겸에 앞서 [부산일보 여론조사]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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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단일화 가정 여론조사 결과
민주 김상욱·진보 김종훈 우위
부동층 22% 표심 향배도 관심
단일화 성사 여부 최대 변수 꼽혀

6·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왼쪽부터)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왼쪽부터)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역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부산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진보 후보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울산 거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진보 단일화를 가정한 가상대결(더불어민주당 김상욱·국민의힘 김두겸·무소속 박맹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51.2%로 선두를 달렸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30.8%, 박맹우 후보는 5.4%에 그쳤다. 김상욱 후보는 김두겸 후보를 20.4%포인트(P) 차로 따돌리며 오차범위(±3.1%P) 밖에서 앞서갔다. 응답 유보층은 12.5%(없음 8.8%·잘 모르겠다 3.7%)였다.

김상욱 후보가 지역별로는 동구(55.0%)에서, 연령별로는 50대(62.0%)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두겸 후보는 70대 이상(46.8%)에서, 지역별로는 중구(38.7%)에서 강세를 보였다.

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상욱 후보로의 결집이 뚜렷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상욱 후보 지지율은 92.1%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김두겸 후보 지지율(81.4%)을 웃돌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10%는 무소속 박맹우 후보를 선택했다. 진보당 지지층에서도 김상욱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2.4%였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김두겸 후보가 29.1%로, 김상욱 후보(19.3%)를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김두겸 후보가 68.6%로 우세를 보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김상욱 후보가 72.0%로 맞섰다. 중도층에서는 김상욱 후보가 56.5%로 김두겸 후보(24.7%)를 크게 앞섰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의 단일화를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도 진보 후보의 우위는 유지됐다. 가상대결(국민의힘 김두겸·진보당 김종훈·무소속 박맹우)에서 김종훈 후보가 40.6%를 기록해 김두겸 후보(29.5%)를 11.1%P 차로 앞섰다. 박맹우 후보는 7.0%에 그쳤다. 이 시나리오에서도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진보 진영 후보가 우세한 모습이었다. 응답 유보층은 22.9%(없음 14.6%·잘 모르겠다 8.3%)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김두겸 48.2%, 김종훈 23.6%)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김종훈 후보가 앞섰다. 특히 40대에서는 김종훈 후보가 53.3%로 김두겸 후보(19.5%)를 크게 따돌렸다. 지역별로는 김종훈 후보가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동구(57.1%)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반면, 김두겸 후보는 중구(34.5%)와 남구(35.2%)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진보당 지지층에서 김종훈 후보 지지율은 92.1%에 달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47.4%가 김종훈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두겸 후보가 77.6%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김두겸 후보가 68.4%로 우세를 보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김종훈 후보가 58.6%로 맞섰다. 중도층에서는 김종훈 후보가 44.6%로 김두겸 후보(22.2%)를 앞선 모습이다.

울산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진보 진영의 단일화 성사 여부로 꼽힌다. 민주당 단일화 기준 20.4%P, 진보당 단일화 기준 11.1%P의 격차를 보인 만큼,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진보 후보의 우위가 뚜렷하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반면 진보 진영이 분열된 채 다자 구도로 선거를 치를 경우엔 국민의힘의 추격 가능성이 열린다.

현재 단일화 협상은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27일 김종훈 후보가 김상욱 후보의 제안을 수용해 단일화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민주당과 진보당 간 단일화 경선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단일화 완성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보수 진영에서도 김두겸 후보가 박맹우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어 양 진영의 단일화 최종 성사 여부가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4~25일 경남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 울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울산 남갑 보궐선거는 남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남 양산시장 선거는 양산 거주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경남지사와 울산시장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경남 지역 응답률은 7.7%, 울산 지역 응답률은 9.1%다.

울산 남갑 보궐선거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은 8.5%, 양산시장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 8.1%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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