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대 기업 ‘1분기 수출액 44%’ 쏠림 현상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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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도 최상위권 집중
6~100대 기업 회복세 미미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약 44%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상위 5대 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 증가분의 83%도 이들 ‘톱5’ 기업 몫이었다. 반도체발 수출 호조가 극소수 최상위 기업에 집중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2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수출액(2199억달 러) 중 상위 5대 기업(957억 달러)이 43.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8.7%)보다 14.8%포인트(P) 확대된 수치다. 5대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5대 기업의 1분기 수출 증가액은 500억 달러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액(603억 달러)의 82.8%를 차지했다. 이러한 극단적 쏠림 현상은 상위 기업군별 수출 총량 비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1분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전체 수출액은 1102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상위 100대 기업 전체 수출액(1057억 달러)을 넘어섰다.

수출 실적 개선은 10대 기업에서도 최상위권에 집중됐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 가운데 86.8%가 최상위 5개 기업에서 발생했다.

반면 5대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회복세는 미미했다. 6∼100위권 기업의 수출 증가분은 58억 달러로 전체 증가분의 9.6%에 그쳤다. 우리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주력 대기업들의 체감 수출 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수출 호조가 글로벌 경제 전반의 회복이 아닌 ‘인공지능(AI)·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것으로, 향후 산업과 기업 규모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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