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출고량 10년 새 17% ‘뚝’…무알콜·과일소주로 활로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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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맥주박람회&드링크 서울'에서 부스 관계자가 무알콜 맥주 시음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맥주박람회&드링크 서울'에서 부스 관계자가 무알콜 맥주 시음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류 소비가 감소하면서 주류업계가 비·무알코올 제품과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 1000kL(킬로리터)로 집계됐다. 2014년 380만 8000kL와 비교하면 10년 새 17.3% 감소한 수치다. 전통적인 맥주와 소주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업계는 알코올 부담을 낮춘 비·무알코올 제품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강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비·무알코올 맥주 시장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소비자뿐 아니라 가볍게 분위기만 즐기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면 비알코올, 알코올이 전혀 없으면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비·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오비맥주의 올해 1분기 비·무알코올 맥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늘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1.8% 증가했으며, 2023년과 비교하면 64.7% 늘었다.

제품군도 빠르게 다양화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0.0’에 이어 ‘카스 레몬 스퀴즈 0.0’, ‘카스 올제로’를 선보였고,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논알콜릭 0.7%’, ‘하이트제로 0.00’, ‘테라 제로’ 등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음식점과 주점에서도 비·무알코올 맥주를 취급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소주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특히 달콤한 맛과 비교적 낮은 도수의 과일소주가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과일소주가 포함된 리큐르 수출액은 지난해 1억 41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 매출을 포함한 기타제재주 매출은 지난해 1075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회사 측은 해당 매출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과일소주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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