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르포] “일자리 시급” 한목소리...부산 청년 민심 어디로? (영상)
D-10 박빙 선거판 흔들 ‘청년 민심’
“일자리 확대·복지 정책 따져 투표”
후보 이름 몰라도 ‘일자리·복지’엔 간절함
텅 빈 대학가 상권… “민생 경제 살려야”
6·3 부산시장 선거가 박빙 구도로 흐르면서 2030 청년 부동층이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올라서고 있다. 부산 지역 구조적 문제인 청년 인구 유출 해결을 위해 후보들이 저마다 청년 정책으로 2030 표심 공략에 나섰지만 현장에서 청년들은 여전히 부산의 열악한 취업 시장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습이었다.
보궐선거를 약 2주 앞둔 지난 21일, <부산일보TV>는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부산대를 찾았다. 청년 대다수는 어떤 후보에 투표할지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당장 맞닥뜨린 취업과 일자리 어려움에 대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
학생 대다수는 선거일 당일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공통적으로 드러냈다. 이정민(23) 씨는 “투표 경험이 적어 선호하는 정당은 없다”면서도 “제가 청년이다 보니 청년들의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 모(21) 씨는 투표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부산시장 후보들의 이름을 들어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뉴스를 잘 안 봐서 정치를 모른다”며 “청년 복지나 교육 지원이 부산 청년들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모(22) 씨는 “공약이 현실성 있고 열심히 해줄 것 같은 사람을 뽑을 것 같다”며 “취업지원이나 일자리 확대를 열심히 좀 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공대 대학원생 백형민(35) 씨는 “사실 타지 사람인데 부산에서 공부를 오래 하면서 부산을 굉장히 사랑하게 됐다”며 “공대생들이 자리 잡을 기업 유치가 부산에 하나도 안 돼 있어 어쩔 수 없이 타지로 가야하는 입장”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산에도 기업들이 많이 유치돼,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들이 좀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청년들도 있었다. 육이진(20) 씨는 “정책의 연계성을 위해 박형준 후보에게 마음이 간다”며 “전재수 후보는 최근 통일교 의혹 논란도 있었고 박형준 후보는 그래도 지난 임기 동안 특별한 실책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대 인근에서는 상권 활성화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컸다. 부산대 앞에서 약 30년 간 장사를 했다는 여 모(69) 씨는 “부산대 인근에 유동인구가 정말 많이 사라졌다”며 “점포가 한 번 나면 새로 할 사람이 안 들어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 씨는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민생 경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