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에 이시바 시게루…한일 역사인식 온건파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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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차기 총리에 이시바 시게루
"안전·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일본 만들 것"
한일 관계 유연 '비둘기파' 분류

'차기 총리 선출' 선거 실시하는 日 자민당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집권 자민당 관계자들이 27일 총재 선거를 실시하고 있다. 사실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선에 진출했다. 2024.09.27 khmoon@yna.co.kr '차기 총리 선출' 선거 실시하는 日 자민당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집권 자민당 관계자들이 27일 총재 선거를 실시하고 있다. 사실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선에 진출했다. 2024.09.27 khmoon@yna.co.kr

한일 역사문제에서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로 결정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27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총재 선거를 통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한일 역사문제에서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알려진 전 자민당 간사장이다.

그는 이날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194표에 그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2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후보자 9명이 난립한 이번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81표)에 27표 차로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일본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시바 시게루가 몸과 마음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데 대해 "대단한 결의를 갖고 자민당이 다시 태어나도록, 다시 한번 국민의 신뢰를 되찾도록 결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시바 총재는 또 2009∼2012년 3년간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것을 거론하며 "아베 신조 전 총리하에서 자민당 간사장으로 임명돼 자유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고 공정 공평하며, 겸허한 자민당으로서 모두가 합심해 정권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다"며 "국민을 믿고 용기와 진심을 갖고 진실을 말하며 일본을 다시 한번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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