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육아공백 해결 ‘거점형 늘봄서머스쿨’ 부산 2개 초등서 실시
서구 송도초등·강서구 명원초등서 28일까지
학습형·보살핌 늘봄 실시. 점심식사도 제공
시교육청, 겨울방학 중 5개 초등 확대 검토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방학 중 육아 공백을 메우기 위한 ‘거점형 늘봄서머스쿨’이 시작됐다. 학기 중 늘봄학교를 이용한 학생들이 방학에도 중단 없이 학교로 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이 학기 중은 물론 여름·겨울방학에도 육아 공백을 우려하지 않도록 늘봄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1일부터 부산 서구 송도초등학교와 강서구 명원초등학교에서 거점형 늘봄서머스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거점형 늘봄서머스쿨은 오는 28일까지 초1 학생 2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송도초등에는 △송도초등 △남부민초등 △아미초등 △토성초등 소속 학생 52명이, 명원초등에는 △명원초등 △녹명초등 △명문초등 △명호초등 소속 학생 173명이 수업을 받는다.
참여 학생들은 거점형 늘봄서머스쿨에서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학습형 늘봄·보살핌 늘봄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학생들은 소속 초등학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송도초등과 명원초등에 모여 오전에 학습형 늘봄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놀이수학 △즐거운음악 △스포츠늘봄 △창의미술 등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모두 학교 급식으로 점심 식사가 제공된다.
오후에도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학습형 늘봄과 보살핌 늘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학생들은 오후 4시 30분까지 보살핌 늘봄에 참여할 수 있고, 버스를 타고 소속 학교로 돌아간다. 시교육청은 추가 늘봄이 필요할 경우 오후 8시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거점형 늘봄서머스쿨 외에도 부산 304개 초등에서는 학교 여건과 학생 수요를 고려한 학습형 늘봄·보살핌 늘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요 부족 등으로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초등학교의 경우 거점형 늘봄서머스쿨을 실시해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부산 시내 동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서부교육지원청 내 송도초등과 북부교육지원청 내 명원초등에 우선 거점형 늘봄서머스쿨을 마련했다.
시교육청 하승희 유초등교육과장은 “송도초등·명원초등 2곳의 운영 결과와 학부모 수요 조사를 거쳐 오는 겨울방학에는 거점형 늘봄서머스쿨을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