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장마철 건설 현장 안전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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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의 3대 취약 시기는 해빙기, 장마철, 동절기이다. 그중에서도 자연재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가 바로 장마철이다. 주로 옥외작업이 이루어지는 건설현장 특성상 여름철에는 장마, 태풍, 폭염 등 자연현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본격적인 혹서기와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건설 현장에서도 맞춤형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마철의 건설현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은 집중호우, 강풍, 감전, 폭염 등인데 이에 대해 대비할 점을 제안한다. 첫째,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토사 유실, 지반 약화로 인해 흙막이가시설의 붕괴 △인접 구조물 기초의 변위, 변형, 침하 야기 △지하매설물 파손 우려 등이 있다. 또 주변 하천 등의 수위가 올라가 공사현장으로 물이 들어올 수 있다. 복개구조물의 개·보수와 지하구조물 시공 중 빗물의 빨리 유입돼 침수, 익사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집중호우 시에는 건설 현장별로 현장과 인접구조물 상황에 대한 수시 점검과 상시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태풍 등 강풍에 따라 건설기계 등이 무너지거나 넘어지는 재해에도 대비해야 한다. 순간풍속 초속 10m 초과 시 타워크레인의 설치·해체 및 수리·점검 작업을 중지하고 순간풍속 15m 초과 시 운전을 중지해야 한다. 아울러 자재와 공구가 날리는 경우에 대비해 가설물, 적재물을 견고하게 결속해야 한다. 비계 등에 과도한 풍압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직보호망에 별도의 통풍구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감전 사고 역시 장마철에 집중되는 재해이다.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해 인체 저항이 감소하여 다른 계절에 비해 감전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감전재해 예방을 위해 전기기계·기구에 누전차단기를 연결해 사용하거나 외함접지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침수 현장의 경우에는 감전위험이 있는지 먼저 살핀 뒤 복구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넷째, 하절기 폭염 노출로 인한 열경련, 열사병, 열피로 등의 건강장해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주로 옥외작업을 하는 건설현장 특성상 곳곳에 휴게시설을 마련하고 한여름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3시의 경우 옥외 작업을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아울러 공단은 폭염으로부터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주(사업장) 당 최대 3000만 원 한도 내에서 이동식 에어컨과 그늘막 설치비용(판단금액)의 70%까지 지원하는 폭염재난예방 대책설비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공 능력 평가액 순위 700위 초과 건축토목건설업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김동윤·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 건설안전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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