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리스크'에 해상 운송비용 급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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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운송비 전년 대비 121%↑
반군 공격·선박 부족 겹친 탓
근거리 항로는 상승률 낮아

중동지역에서 전쟁이 격화되고 홍해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컨테이너 해상 운송비용이 크게 올랐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럽연합으로 가는 컨테이너 2TEU(40피트)당 운송비용은 6월 기준으로 613만 5000원으로, 한달 만에 44.6% 올랐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21.6% 상승했다. 여기서 운송비용은 운임과 함께 할증료, 포워더 수수료까지 포함된 총 비용이다.

유럽연합으로 가는 운송비용은 올해 1월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연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운임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또 미국 서부항만으로 가는 운송비용은 602만 1000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12.9%, 1년 전에 비해선 30.8% 상승했다. 미국 동부항만으로 가는 운송비용 역시 601만 6000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15.3%, 1년 전에 비해 26.9% 올랐다.

관세청은 “미 서부로 가는 운송비용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미 동부와 유럽연합행은 2개월 연속 올랐다”고 말했다.

근거리 항로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중국행은 57만 3000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6.4% 올랐고 베트남행은 16.8% 상승했다.

예멘 후티 반군 공격 영향에 더해 최근 선박 부족까지 겹쳐 수출 운송비가 상승세라는 것이 관세청 설명이다.

이와 함께 비행기로 항공화물은 수입하는 비용은 미국발의 경우 kg당 5655원으로, 한달 전보다 8.6%오르고 유럽연합발은 4786원으로 1.3% 상승했다.

해상운송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14주 만에 하락해 58.94포인트 떨어진 3674.86을 기록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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