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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BTS

사이버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군 복무가 지난 21일로 완전 종료됐다. 7명의 BTS 완전체를 아쉬워했던 전 세계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과거 BTS 멤버 입대 때, ‘아미’(팬덤명)들이 들으면 놀라 자빠질 만한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군대 간 멤버 1~2명 쯤은 ‘가상’으로 만들어서 공연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그런데 상상은 이미 현실이었다. 이른바 ‘버추얼 아이돌’(Vitual Idol)이 활동하고 있었다.버추얼 아이돌은 가상의 그래픽 아바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이버 가수다. 이들은 실제 사람이 일부 개입해 목소리를 입히거나 움직임을 구현한다.2023년 3월 데뷔한 ‘플레이브’(PLAVE)는 대표적인 5인조 남성 버추얼 아이돌이다. 2024년 8월 디지털 싱글 ‘Pump Up The Volume!’이 발매 6시간 만에 멜론 TOP100 1위를 기록했다. 역대 남자 아이돌 그룹 중 6번째이자 버추얼 아이돌 최초의 기록이란다. 발매 24시간 만에 스트리밍 183만 1300회를 기록해 그해 24시간 스트리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뮤직비디오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 무대 위에도 오른다. 2024년 4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팬콘서트를 열었고, 10월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가졌다. 티켓 가격은 12만 원이었다.2023년에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LA 컨벤션센터, 중국 광저우 세계무역센터에서 다른 팝아티스트와 합동 공연을 열었다. ‘진짜 사람’ 가수가 노래를 하다가 커다란 스크린에 등장한 버추얼 아이돌과 악수도 하고 율동도 주고 받으면서 때론 화음도 나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중국에서도 인기 있는 버추얼 아이돌 콘서트에는 2만~3만 명은 거뜬히 모인다고 한다.지난 11일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토크쇼에서 버추얼 아이돌이 화두가 됐다.노시용 MBC 예능PD는 “새로운 기술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노래는 물론 작사·작곡 실력도 탄탄하다. 실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끔씩 드러나는 기술 상의 오류조차도 버추얼 아이돌의 인간미로 느껴진다. 내년 BOF 무대에 버추얼 아이돌을 올려보라”고 제안했다.가상의 공간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아이돌을 부산 BOF 무대에서 만나는 건 기대되는 일이지만 생경하기도 하다.

부산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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