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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시연 성공…드론 3대 모두 요격
한화시스템이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를 활용한 드론 요격 시연에 성공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의 운용 능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4일 육군본부 주관으로 열린 ‘아미 타이거 플러스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I ‘천광’과 30㎾급 전투차량 탑재형 고에너지 레이저포로 드론 3대를 모두 격추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한 레이저 대공무기다.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된 레이저 무기로 1회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에 불과하다. 별도의 탄약 보급 없이 전력 공급만으로 운용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함께 시연한 30kW급 레이저포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사업 관리를 맡고 한화시스템이 주관해 개발했다. 전투차량 탑재에 적합하도록 주요 구성품을 소형·경량화했으며, 고출력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는 상변화 기반 냉각 기술을 적용해 기동성과 운용 안정성을 높였다.
최근 저가형 드론과 소형 무인기가 정찰·감시를 넘어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레이저 무기가 차세대 대공방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요격 미사일보다 발사 비용이 저렴해 다수의 드론 위협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천광은 지난 9월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도 드론 4대와 무인기 2대를 연속 요격했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50kW급 레이저 장갑차도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6-10-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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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가격 허들 낮춘 에페…한미약품, 위고비·마운자로 직겨냥
한미약품이 국산 비만 치료제 에페의 공급가를 마운자로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하며 위고비·마운자로가 양분한 비만약 시장을 정조준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의 공급가를 용량별로 2mg 2만 4200원, 4mg 4만 700원, 6mg 5만 7200원, 8mg 6만 9300원, 10mg 7만 4800원으로 정했다. 당초 최저용량(2mg) 4주분 공급가가 10만 원대 후반일 것이란 업계 전망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에페는 2mg에서 시작해 12주 동안 4mg, 6mg, 8mg으로 용량을 늘리고 이후 10mg 용량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투약한다. 이에 따라 첫 달 2mg과 4mg을 2회씩 맞으면 공급가는 12만 9800원이 된다. 이후 8주 동안은 6mg과 8mg을 차례로 4회씩 투약하는데, 이 기간 4주 공급가는 5~8주 22만 8800원, 9~12주 27만 7200원이다. 유지 단계인 10mg을 4회 맞으면 29만 9200원이 든다.
에페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 45호로, 주 1회 맞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다른 비만 치료제와 달리 당뇨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에게 투여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미약품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 에페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한미약품의 가격 정책을 두고 업계에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만 치료제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것이란 전망 속에서 공급가를 10만 원 초반대로 책정한 건 예상 밖이라는 시각이다.
이를 두고 경쟁 제품인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한다. 에페의 첫 달 투약 공급가(13만 원)는 27만 원인 마운자로 대비 약 52%, 21만 원인 위고비 대비 약 38% 낮다. 유지 단계에서도 경쟁사 제품 대비 17~19%가량 저렴하다
체중 감량 효과에서 경쟁 제품에 밀리는 점도 가격 승부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에페 투여군의 40주 평균 체중 감량률은 9.02%로, 대표 임상에서 위고비(14.9%)와 마운자로(20.9%)가 보인 수치보다 낮다.
한미약품의 가격 승부 전략은 마운자로가 걸어온 길과도 닮았다. 앞서 지난해 8월 일라이 릴리는 국내에 마운자로를 출시하며 용량별 차등 가격제를 내세웠고, 먼저 시장에 자리 잡은 위고비를 뛰어넘었다.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의 저용량 공급가를 42% 낮추며 맞섰지만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통 실적은 마운자로 7444억 원, 위고비 217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는 비급여 전문의약품으로 회사의 공급 가격이 환자가 실제 의료기관에서 부담하는 최종 비용과 동일하지는 않고 환자 부담 금액은 의료기관의 진료·처방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모든 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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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도 뚫렸다…고팍스·프라뱅도 해킹 피해
은행에서 시작된 해킹 피해가 금융권 전반으로 번지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해킹 피해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이 가운데 가상자산사업자인 스트리미와 프라뱅이 포함됐다.
스트리미는 국내 5위의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트리미의 최대주주는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67.45%를 갖고 있다. 프라뱅은 원화 없이 코인끼리만 거래하는 코인마켓 거래소다.
이번 해킹 피해는 은행·저축은행·캐피털·전자금융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상호금융 등 모든 업권에 걸쳐 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국민·하나은행과 함께 부산은행이 포함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출 규모는 약 10만 건이다. 이름·연락처·주민등록번호·이메일이 빠져나갔다. 곧바로 부정결제에 쓰일 수 있는 계좌번호·카드번호가 유출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사들이 당국에서 받은 공격 IP와 자사 기록을 맞춰보며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피해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당국은 사고들이 같은 공격자의 소행인지, AI가 쓰였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사 555곳이 12개 항목을 자체 점검한 결과 130곳이 미흡 사항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최신 보안패치를 깔지 않았거나, 제조사 지원이 끝난 장비를 그대로 썼거나, 24시간 보안 관제를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금융위 신진창 사무처장은 “그간 롯데카드 정보유출, 미토스 쇼크 등 다양한 계기로 수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외부와 연결된 전산 접점을 모두 목록으로 만들어 점검할 계획이다. 대형 금융사는 취약점 점검을 연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린다. 중소형 금융사를 위해서는 금융보안원과 업권 협회가 함께 쓰는 AI 기반 공동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을 검토한다.
한편, 국내 거래소가 해킹에 뚫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27일 솔라나 계열 가상자산 약 445억 원어치가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가는 사고를 겪었다.
2026-10-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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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얽힌 中업체에 자문료…LG엔솔 前사장 피소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지낸 전직 임원이 가족과 얽힌 중국 컨설팅업체에 10년 넘게 자문료를 대주며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한국거래소의 ‘전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설’ 조회공시 요구에 답하면서 전 임원 이모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적힌 혐의 금액은 LG디스플레이 68억 5900만 원, LG에너지솔루션 6억 4685만 원으로 합치면 75억 원을 넘는다.
두 회사가 고소장을 낸 날은 지난 2월 10일이다. 고소 사실은 언론 보도로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한 뒤에야 8개월 만에 공개됐다.
두 회사는 내부감사에서 배임을 의심할 만한 유력한 정황을 잡았지만 자체 조사만으로는 사실관계를 가리기 어려워 수사기관에 판단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혐의 금액은 고소장 기준이어서 수사·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소에는 LG화학과 LG경영연구원도 참여해 계열사 4곳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제보를 받아 감사를 벌인 뒤 함께 고소장을 냈다.
문제가 된 계약은 LG가 2010년께 중국에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을 지으면서 현지 정부 인허가 자문을 받으려고 맺은 것이다. 상대 업체는 이 전 사장의 가족이 한국 대표를 맡은 한중 경제교류 단체가 세운 회사로 전해졌다. 자문료는 매달 약 2만 달러씩 이 전 사장이 퇴임한 2023년 전후까지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을 거쳐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지냈다. 퇴임 뒤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고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전 사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업체가 받은 돈만큼 실제로 자문을 했는지,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이 전 사장이 계약을 맺고 유지하는 데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살피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중국 광저우 대형 LCD 공장을 TCL그룹 자회사 CSOT에 2조 2466억 원에 넘기며 대형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2026-10-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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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디자인 위크 2026’ 참가
삼성전자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 디자인 위크 2026’에 참가해 ‘디자인 이즈 언 액트 오브 러브(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전시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에서 한국 아티스트들과 선보인 콘셉트를 이어가며, 이탈리아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서 출발하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비전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신진 아티스트 14개 팀이 삼성전자 제품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은 14대의 올레드 TV(모델명 SH95) 화면에 담겨 표현되며, 서로 다른 문화와 경험을 담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다양성과 개성을 조명한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삼성 제품의 형태와 특징에 각자의 경험과 상상력을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AI가 아티스트 고유의 시각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구상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표현의 범위를 넓히는 도구로 활용됐다.
작품의 소재가 된 제품은 ‘뮤직 스튜디오 5’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갤럭시 Z 폴드8’ 등 총 14개로, 모바일·가전·TV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군을 아우른다.
14대의 ‘삼성 올레드 TV SH95’에는 작품의 색감과 분위기를 고려해 제작한 각기 다른 프레임이 적용돼, 화면 속 작품과 프레임이 조화를 이룬다. SH95는 벽에 걸린 고급스러운 액자를 연상시키는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이 특징으로, TV가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인다.
관람객들은 같은 TV가 서로 다른 작품과 프레임을 만나 다채롭게 표현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다양성과 개성을 담아내는 익스프레이스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DX부문 마우로 포르치니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는 “다양한 창작자의 시선을 통해 익숙한 제품이 각자의 개성과 관점, 나아가 삶의 방식을 담은 새로운 표현으로 거듭난다”며, “이번 전시는 디자인을 통해 기술이 개인의 일상에 밀접하게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르치니 사장은 오는 18일에 열리는 서울 디자인 위크 컨퍼런스에 참여해 ‘이탈리아 디자인 vs K-디자인’을 주제로 강연한다.
2026-10-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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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영국 등서 기아 해결 캠페인
LG전자는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에 위치한 옥외전광판에서 13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UNFAO)가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영상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다. 모두의 노력이 모여 식량 문제 해결로 이어진다는 의미의 ‘오늘의 혁신, 내일의 영양’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활동은 LG전자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LG 희망스크린’의 일환이다. LG 희망스크린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제고하고자 뉴욕과 런던에 있는 LG전자 전광판에서 국제기구 및 NGO의 공익 영상을 상영하는 활동이다.
LG전자는 해외 사업장이 위치한 주요 국가의 취약계층을 위한 식사 지원 활동도 펼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올 초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서자바 주 파시르랑구 마을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지역 보건 센터와 협력해 피해 아동 대상 성장 모니터링 및 건강 검진을 지원했다. 인도에서는 청소년 영양실조 해결을 위해 16개 주 공립학교 학생 12만 명에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라이프스굿 영양식단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라크, 싱가포르 등에서도 취약계층에 식료품을 기부하는 등 기아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부메뉴 제도를 운영한다. 직원식당에서 반찬 수를 간소화한 메뉴를 선보이고 임직원들이 이 메뉴를 선택할 때마다 후원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후원금은 취약계층을 위한 부식 지원 등 봉사활동에 활용된다.
LG전자 윤대식 대외협력담당(전무)은 “공익 캠페인 확산, 취약계층 식사 지원 등 기아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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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데이터센터용 초대형 발전기 엔진 첫 가동
HD건설기계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겨냥한 3MW급 초대형 발전용 디젤 엔진의 첫 시동을 걸고 성능 검증에 들어갔다.
HD건설기계는 최근 군산캠퍼스에서 발전기 엔진 ‘DX77’ 시동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시동식은 새로 개발한 엔진에 처음 시동을 걸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행사다.
DX77은 배기량 77L, 최대 출력 3MW급으로 HD건설기계가 만드는 엔진 가운데 가장 크다. 최대 출력으로 돌리면 7000여 가구가 평균적으로 쓰는 전력을 댈 수 있다. 회사는 성능·내구성 검증을 거쳐 2028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DX77는 1분에 1800번 회전하는 고속 엔진으로 덩치에 비해 출력이 높아 설치 공간을 덜 차지한다. 필요한 전력량에 맞춰 발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
장시간 고속으로 돌려도 성능이 유지되도록 잘 닳지 않는 고강도 소재와 고효율 냉각 장치를 탑재했고 필터 교체 주기도 1000시간으로 늘렸다.
HD건설기계는 현재 인천 공장에서 1MW급 ‘DX22’를 생산하고 있다. 이달 말 준공하는 군산 엔진 신공장에서는 2027년 초 1.5MW급 ‘DX37’을 시작으로 발전용 엔진을 차례로 양산한다. 2029년까지 2MW급 ‘DX50’ 양산에 들어가면 1~3MW급 제품군이 갖춰진다.
군산 신공장에는 1168억 원이 들어갔다. 발전용 엔진을 연간 최대 1250대, K2 전차용 방산 엔진을 연간 120대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회사는 전력망 연결이 늦어져 데이터센터가 직접 전기를 만들어 쓰는 수요가 늘고 있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가스 엔진 제품도 늘릴 방침이다. DX77도 가스·수소 연료 엔진으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HD건설기계 문재영 사장은 “DX77은 발전기 엔진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HD건설기계 엔진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86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5.3%였다. 산업용 엔진 외부 판매와 K2 전차용 엔진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2026-10-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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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2026’ 개최
삼성전자가 14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글로벌 통신 업계 파트너들과 차세대 네트워크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4일에는 ‘파트너 데이’를 진행했고, 15일에는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2026’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이동통신사∙제조사∙정부 기관∙학계 리더 등 100여 명의 통신 전문가들이 참석해 AI(인공지능)와 다가올 6G 시대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진화 방향과 통신 산업의 가치 창출을 위한 생태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AI 내재형 6G 네트워크’ 기술 개발 성과 등을 선보인다.
14일 파트너 데이 참석자들은 AI기반 통신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전략과 생태계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AI가 앱과 서비스를 넘어 인프라 전반을 변화시키면서 100여 년간 이어진 통신 네트워크도 구조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와 가상화를 융합한 차세대 네트워크는 기존의 한계를 넘어 인류가 상상해 온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통신 업계의 집단지성을 모아 AI 시대 네트워크 진화 전략과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패널 세션에서는 통신 사업자들이 AI 기반 미래 네트워크의 요구사항과 청사진을 공유하고, 제조사들은 AI와 가상화 네트워크 상용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나누며 통신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단순한 연결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네트워크 기반 신규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박정호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AI 시대의 네트워크는 쏟아지는 신규 서비스의 다양한 요구를 읽고, 가상화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변화하며 최적의 답을 제시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개최되는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2026은 AI 내재형 6G 네트워크, 위성통신 기반 6G 커버리지 확장, 현실과 가상 세계를 잇는 초연결 등 총 3개 세션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패널 토의를 통해 자유롭게 질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삼성전자와 파트너사들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검증한 6G 핵심 기술들도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동통신사, 연구소, 협의체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6G와 AI 기반의 통신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ISAC 기술 개발을 위해 LG유플러스와 협력을 시작했고, 버라이즌과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필드 검증을 진행했으며, 소프트뱅크∙NTT 도코모∙KDDI 리서치∙KT∙SK텔레콤 등의 국내외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등 6G 기술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6-10-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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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사 임단협 합의 불발…교섭 이어가기로
포스코 노사가 한 달 만에 재개한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사측이 기본급 인상률과 일시금을 높이고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특별 임금조정안을 내놨지만 타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4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포항 본사에서 본교섭을 열고 추가 제시안을 논의했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인상률을 기존 2.0%에서 2.2%로 0.2%포인트(P) 높혔다. 정액으로는 7만 3000원 상당이며, 근속·평가에 따른 기본급 상승분은 별도다.
일시금은 기존 400만 원에서 450만 원으로 늘었다.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에 타결 축하금 50만 원을 추가했다.
사기 진작 방안으로는 1호봉 상당의 특별 임금조정안을 제시했다. 호봉표가 있는 직원은 호봉을 올리고, 호봉표가 없는 연봉제 직원에게는 1호봉 평균 상승액인 2만 6210원을 기본임금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올해 4월 10일 기준 재직 직원이 대상으로, 기본임금 0.8% 인상 효과가 있다.
설과 추석에 복지포인트를 각각 20만 원씩, 연간 총 40만 원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담겼다.
노조는 사기 진작 방안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노동조합 조양래 수석부위원장은 회사가 어려운 한 걸음을 내디딘 점은 인정하지만, 현장의 노고와 그동안 감내한 희생을 충분히 반영한 제시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대화를 통한 타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현장에서 즉각적인 쟁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사측의 추가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후 집행부 선거로 중단됐던 교섭은 이달 실무교섭을 거쳐 재개됐다.
2026-10-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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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향토기업 (주)진삼, 중기부 ‘백년소공인’ 선정… 해외시장 공략 속도
9번 찌고 9번 말리는 ‘9증9포’ 기술로 프리미엄 홍삼을 생산하는 부산 향토기업 (주)진삼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소공인’에 선정됐다. 기장군 신공장 증설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장군 정관읍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둔 (주)진삼은 중기부가 지정하는 ‘2026년 백년소공인’에 신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제조업을 영위하며 숙련 기술과 장인정신을 이어온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올해 전국에서 백년소공인 150개 사를 새롭게 지정했다.
올해 백년소공인 모집에는 전국 747개 사가 신청해 약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 과정에는 업력뿐 아니라 경영 지속가능성과 제품 경쟁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선정 업체에는 인증 현판과 함께 정책자금 우대, 정부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주)진삼은 ‘진삼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홍삼 제조 전문기업이다. 1984년 초정밀 전자·전기 제어장치 국산화 사업을 시작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홍삼 제조 분야에 접목했다. 지난 10여 년간 약 1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며, 전자동 9증9포 홍삼 기술과 관련한 특허 13종을 보유하고 있다. 9증9포는 아홉 차례 찌고 말리는 제조 방식이다. (주)진삼은 자사 제품의 홍삼 성분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5~10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주)진삼은 2023년 한·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과 2026년 한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기장군 신공장을 증설하고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홍콩 왓슨스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제품군도 다양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홍삼 에너지 음료 출시를 준비 중이며,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 ‘진삼가 홍삼라떼’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 수제 맥주 업체 고릴라브루잉과 협업한 프리미엄 홍삼 맥주도 개발하고 있다. 2013년 선보인 발포 홍삼을 개선한 스파클링 홍삼 제품 역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주)진삼 김명범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홍삼의 에르메스’로 인정받는 부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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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7개월, 기업 40% 노동위 판정 불신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사용자인지를 가린 노동위원회 판정을 두고, 기업 10곳 중 4곳은 법과 정부 지침에 어긋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원하청 사건으로 노동위 판정을 받은 기업 62곳을 상대로 지난달 7~18일 설문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 가운데 25곳(40.3%)이 노동위의 원청 사용자성 판정이 법률과 고용노동부 해석지침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 맞게 이뤄진다는 응답은 27.4%에 머물렀다.
판정이 지침에 어긋난다고 본 기업들은 그 이유로 산업안전보건법 등이 정한 의무를 지킨 것을 사용자성 근거로 삼는 점을 가장 많이(52.0%·복수응답) 꼽았다. 원청이 법에 따라 벌인 작업장 순회점검, 합동 안전·보건점검이 거꾸로 원청을 사용자로 보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노동위가 근로조건으로 보기 어려운 사항까지 원청 책임으로 인정한다는 응답도 48.0%였다. 노란봉투법은 원청이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경우 ‘그 범위에서’만 사용자로 보는데, 노동위가 이 범위를 넓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노동위는 원청을 사용자로 보는 판정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노동부가 지난 6월 낸 법 시행 100일 집계를 보면 노동위 판단이 끝난 원청 사업장 113곳 중 103곳(91.2%)에서 사용자성이 인정됐다.
기업들은 판정 이후 교섭 현장의 부담도 걱정했다. 하청노조와 교섭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하청노조가 사용자성이 인정되지 않은 의제까지 요구하는 것(66.1%)이 첫손에 꼽혔다. 경총은 산업안전 의제에만 원청 사용자성이 인정됐는데도 임금·성과급·노조활동 보장까지 요구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완 입법 과제로는 원청 사용자성 판단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답이 67.7%로 가장 많았다. 지금은 노동부 해석지침이 원청의 ‘구조적 통제’ 여부 같은 큰 틀의 판단 요소만 담고 있다.
경총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노동위원회 판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산업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완입법과 함께 원청 사용자성 여부를 법률 규정과 행정지침에 따라 공정하고 엄격하게 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사업재편 같은 고도의 경영상 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응답도 54.8%에 달했다. 경총은 노동부가 시행지침에서 사업경영상 결정은 노동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공장 신설 등에 따른 배치전환은 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10-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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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안현 “HBM 용량 10배 HBF 개발…내년 1월 규격 마련”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이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용량을 10배 이상 늘린 고대역폭플래시(HBF)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 추론 시장이 커지면서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F와 3차원 적층 D램,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으로 메모리 기술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안 사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6’ 기조강연에서 “고대역폭플래시(HBF)는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대역폭은 절반 수준이지만 용량은 10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HBF는 D램 대신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고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메모리다. HBM과 일반 D램 사이에 배치해 대용량 데이터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올해 7월 규격 초안인 ‘스펙 0.7’을 공개했으며, 2027년 1월 최종 규격을 마련할 계획이다.
낸드는 D램보다 응답 속도가 느리고 쓰기 수명에 제약이 있지만 AI 추론에서는 데이터를 읽는 작업이 많아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터를 미리 가져오는 프리페치 기술로 응답 속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연산기와 메모리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3D 적층 D램도 개발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나 신경망처리장치(NPU) 위에 D램을 직접 쌓아 데이터 이동 거리를 줄이는 기술이다. 안 사장은 “3D 적층 D램은 입출력(I/O)을 기존 HBM보다 수십 배 늘려 AI의 성능 병목을 해결하는 새로운 메모리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HBM도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진화시킨다. 메모리 하단의 베이스 다이에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을 통합해 AI 시스템의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안 사장은 “표준 HBM과 커스텀 HBM이 병행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커스텀 트렌드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세대 SSD ‘스토리지 넥스트’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롭게 설계해 기존 제품보다 초당 입출력 처리량을 4~8배 높이는 것이 목표다. 여러 AI 시스템이 메모리 자원을 공유하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메모리 풀링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은 AI 추론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안 사장은 “추론 서비스 요청량이 연간 7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AI 인프라는 2026년을 1로 봤을 때 2030년 거의 20배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이전 연산 정보를 저장해 재활용하는 키-값 캐시(KV 캐시) 용량이 커지면서 기존 메모리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새로운 메모리 계층을 구축해 성능과 용량의 병목을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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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부자 200가문, 삼성증권에 55조 맡겼다
삼성증권에 자산관리를 맡긴 금융자산 100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가족이 200가문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달 초 기준 200가문을 기록했으며 이들이 맡긴 자산은 약 55조 원이라고 14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2020년 6월 업계에서 처음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내놨다. 2024년 6월 100가문, 30조 원을 넘겼고, 그 뒤 2년여 만에 가문 수를 두 배로 늘렸다.
가입자층도 넓어졌다. 예전에는 기업 지분을 쥔 전통 오너가 주를 이뤘다. 지금은 회사를 판 ‘엑시트(Exit) 오너’와 신흥 기업 오너, 기업 지분과 별도로 금융자산만 1000억 원 넘게 가진 개인까지 들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엑시트 오너는 3년 전의 약 3배로 늘었다.
돈을 굴리는 방식은 유형별로 달랐다. 엑시트 오너는 해외 자산과 대체투자를 적극 담아 투자처를 넓혔다. 전통 오너는 주식·채권·대체투자·현금성 자산을 고르게 나눠 들고 있었다. 신흥 오너는 개인 돈과 법인 돈을 따로 떼어 운용했다.
삼성증권은 가문마다 사내 전문가로 꾸린 전담 자문조직 ‘커미티’를 붙여 투자·세무·승계 문제를 점검한다. 자산 운용을 통째로 맡기는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규모는 6월 말 기준 9000억 원을 넘어섰다. 아폴로, 블랙스톤, KKR 등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손잡고 해외 투자처도 찾는다.
삼성증권 유정화 패밀리오피스본부장은 “특히 기업 매각을 앞두고 있거나 대규모 유동성을 새롭게 확보한 고객에게는 Exit 이후의 자산배분과 투자관리뿐 아니라 승계와 헤리티지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증권사들도 초고액자산가 가문을 잡기 위해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1월 기준 229가문을 모았다. NH투자증권의 가입 기준은 300억 원 수준으로 삼성증권보다 낮다.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 GWM을 통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회계법인 삼일PwC와 자산승계·세무 자문을 함께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KB증권은 2022년 초고액자산가 전담 GWS본부를 만들었고, 메리츠증권도 서울 강남에 PIB센터를 열고 패밀리오피스 전담 서비스에 나섰다.
2026-10-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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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부실채권 1조 5000억 원 정리… 기보, 포용금융 확대한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의 신용 회복과 재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포용금융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부실채권 정리 규모를 역대 최대인 1조 5000억 원으로 늘리고, 재기지원보증도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공급해 실패 기업인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보는 올해 연말까지 부실채권 정리 규모를 역대 최대인 1조 5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기보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채권 소각과 매각, 채무조정 등을 통해 총 7228억 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세부적으로는 장기간 회수가 어려운 채권 5923억 원을 소각하고, 1054억 원 규모의 채권을 매각했다. 채무조정을 통해서도 251억 원의 부담을 덜어줬다.
부실채권 정리는 사업 실패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기업인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고 신용 회복을 돕기 위한 조치다. 기보는 장기간 추심이 어려운 채권을 소각하거나 채무조정을 통해 상환 부담을 낮춰 실패 기업인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도전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기보는 우수한 기술력과 재도전 의지를 갖춘 실패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올해 500억 원 규모의 재기지원보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57억 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기보는 재기지원보증을 통해 사업 실패 이후에도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보유한 기업인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금융 접근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보는 전문 교육과 기술·경영 컨설팅, 재기 성공사례 홍보 등 비금융 지원도 병행하며 재도전 기업의 경영 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기보 권형택 이사장은 “사업 실패에 따른 채무 부담이 재도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포용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실패 기업인의 신용 회복을 돕고 재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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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피해 지분 쌓는 행동주의펀드…“파생상품 구멍 메워야”
헤지펀드나 행동주의펀드가 파생상품 뒤에 지분을 숨겨도 지금의 공시제도로는 걸러낼 수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제주대 오성근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한 ‘보유지분변동 공시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자본시장법은 상장사 주식을 5% 넘게 가진 투자자에게 보유 목적과 지분을 금융당국과 거래소에 보고하도록 한다. 이른바 ‘5%룰’이다.
하지만 총수익스와프(TRS)처럼 주식 대신 현금으로 손익을 주고받는 파생상품은 보고 대상이 아니다. TRS 계약을 맺으면 펀드는 주가 차익과 배당을 챙기지만 주주명부에는 계약을 중개한 은행·증권사 이름이 오른다.
펀드가 여러 금융회사와 계약을 쪼개 맺으면 공시 없이 지분을 쌓았다가 한꺼번에 주식으로 넘겨받아 하루아침에 대주주로 나설 수 있다.
일반주주는 이런 ‘숨은 지분’을 뒤늦게야 알게 된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도 이런 일이 ‘공공연한 비밀’일 만큼 잦지만 감독당국이 적발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짚었다.
미국과 일본은 경영권 분쟁에서 파생상품이 실제 지배력을 감추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보고 상장사 주식과 연계된 파생상품 계약을 공시하게 하는 식으로 감시를 강화했다.
한경협은 국내에서는 반대로 기관투자자의 공시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며, 그에 앞서 이런 사각지대부터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끼리 손잡는 경우도 허점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는 명시적으로 합의한 사실이 없으면 공동보유자로 묶이지 않는다. 미국은 잦은 소통이나 비슷한 시기의 매집, 같은 주주제안 같은 정황만 있어도 지분을 합친다. 일본과 독일도 묵시적 합의까지 합산 대상으로 본다.
보고서는 지분이 잘게 흩어진 지금은 3%만 가져도 사실상 대량보유자라며 보고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과 독일은 이미 3%가 기준이다.
오 교수는 “지분공시는 주주활동의 걸림돌이 아니라, 증시에서 일반주주와 기관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을 조기에 걸러내는 경보 장치로 재설계해야 한다”면서 “특히, 다양한 금융상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므로, 파생상품을 통한 지분 은닉과 공시 사각지대를 메우는 입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6-10-14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