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 이전 청사로 ‘동구 소재 IM빌딩’ 확정
속보=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청사로 부산 동구 소재 IM빌딩(본관용) 및 협성타워(별관용)가 낙점을 받았다. 이에따라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 지시 속에 ‘해수부 연내 부산 일괄 이전’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해수부는 10일 부산 이전 청사 위치를 부산시 동구 중앙대로 소재 IM빌딩(옛 DGB생명빌딩, 본관으로 사용)과 협성타워(별관으로 사용)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해수부는 “부산시가 추천한 건물을 대상으로 본부 인원(850여 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으며, 연내 이전이 가능하고 민원인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건물들을 물색해 왔다”며 “현장 확인, 내·외부 의견수렴의 절차를 거쳐 대상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해수부는 청사 이전을 위해 부산 청사의 청사수급관리계획 반영 및 이전에 필요한 예산의 예비비 확보 등 행정절차를 거쳐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설계 및 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연내 일괄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수부는 계약 관리 상 계약금액과 계약기간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해수부 본관으로 사용될 IM빌딩(전용면적 1만 2208㎡) 약 30년 된 건물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부산역에서 버스로 두 정거장 이동 후 도보로 2분 거리다. 해수부는 본관으로 건물 전체 19개 층(1층 로비 제외)을 사용할 예정이다. 해수부 별관으로 사용될 협성타워(전용면적은 3275㎡)는 약 18년 된 건물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 인근으로, 부산역에서 버스로 두 정거장 이동 후 도보로 1분 거리다. 입지여건 상 IM빌딩과 연계 사용에 유리하다. 해수부는 총 15개 층 가운데 6개 층을 별관으로 사용하기로 했다.해수부 이전 추진기획단장인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해수부의 신속한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해수부 직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전·주거 등 정착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해수부 이전 청사는 부산 신청사가 마련될 때까지 임시청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부산 신청사는 부지 선정, 실시설계, 착공 등 기간을 감안하면 완공까지 약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신청사 역시 정부세종청사(세종특별자치시) 및 정부서울청사(서울 중구), 서울 여의도 국회 등 KTX편을 이용한 해수부 공무원들의 잦은 업무 출장 등을 감안해 부산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교통접근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대형마트서 한우 매출 1위 "고물가에 집밥 증가"
외식 물가 급등으로 집밥을 해 먹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에서 한우가 매출 1∼2위에 올랐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품목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한우가 돈육을 제치고 매출 1위 품목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돈육, 한우, 맥주 순이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주력 상품으로 판매한 한우가 작년 매출 1위 돈육을 제치고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0이마트는에서는 올해 상반기 매출 1∼3위 품목이 돈육·한우·계란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한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면서 매출 순위가 작년 동기 3위에서 올해 2위로 한 단계 올랐다. 한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시세 대비 10∼20% 싸게 대량 매입해 행사를 강화하면서 고객 호응이 컸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요새 돼지고기와 한우를 식당에서 사 먹으려면 지출이 워낙 크기 때문에 외식비 상승과 비례해 마트 매출이 증가했다"며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우 할인 행사를 확대한 결과 한우 매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육육(肉肉)데이'(6월 6일)는 물론 매달 한우 특가 행사를 벌였다. 이마트는 지난 3월 '가격 파격' 행사에서 '한우 국거리 1등급·1+등급'(냉장)을 직전보다 40% 싼 100g당 3천원대 초반에 판매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3월 말 창립 27주년 기념행사 '땡큐절'에서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했다. 특히 행사 첫날(3월 27일)에는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100g당 정상가 5천980원에서 67% 할인된 1천974원에 팔아 영업 전부터 줄 서는 '오픈런' 현상을 빚었다. 3월 27∼30일 롯데마트의 한우 매출은 작년 동기의 두 배로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상반기 계란 매출이 맥주(4위)를 제쳤다. 고물가 속에 집밥족이 늘어나자 필수 요리 재료이자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계란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의 스낵 매출도 작년 상반기 9위에서 올해 상반기 5위로 4단계 올랐다. 빵류와 비스킷도 매출 15위 안에 들었다. 스낵과 빵류, 비스킷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간단히 배를 채우려는 고객 수요가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상반기 매출 15위권에 들지는 못했으나 연어와 도미·숭어 등 회 상품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5% 이상 증가했다. 식당의 횟값이 오르면서 집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덕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돈육·한우를 비롯한 집밥 품목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고품질 상품을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강력 대출규제 효과…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60%↓
이재명 정부의 ‘6·27 가계대출 관리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미 계약이 이뤄진 주택 매매와 관련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지난달 말 몰린 뒤 순차적으로 승인되면서 최소 1∼2개월 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5조 7260억 원으로, 6월 말(754조 8348억 원)보다 8912억 원 불었다. 하루 평균 약 891억 원 늘었는데, 이는 6월(2251억 원)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 속도가 유지되면 이달 말까지 2조 7600억 원 정도 가계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전월(6조 7536억 원)의 40% 규모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이 600조 8023억 원으로, 6월 말(599조 4250억 원)과 비교해 열흘 사이 1조 3773억 원 늘었다. 6월의 72% 수준인 하루 1377억 원꼴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 감소 폭이 전체 가계대출보다는 작았다. 신용대출은 3887억 원 뒷걸음쳤다. 지난달 1조 876억 원이나 불었던 것과 비교해 대조적 추세다. 가계대출 집행의 선행지표인 은행별 대출 신청 승인 추이에는 아직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A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청 승인(서류접수 후 심사 완료 기준) 건수와 금액은 각 3723건, 1조 355억 원으로 하루 평균 372건, 1035억 5000만 원씩 승인이 이뤄졌다. 6월엔 총 8790건·2조 2399억 원으로 일평균은 293건·746억 6000만 원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27 대책 실행(6월 28일)과 7월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에 앞서 가계대출 신청이 모든 은행에서 몰렸다”며 “이때 급증한 신청 건을 은행이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심사한 뒤 승인하면서 이달에도 대출 신청 승인 실적은 아직 크게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인된 대출 건은 1∼2개월 시차를 두고 대부분 실제로 실행된다고 봐야 한다”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8∼9월까지 크게 꺾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도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택시장 과열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8∼9월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은행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막혔던 6월 28일 이후 주택 계약 건과 관련한 주택담보대출이나 비대면 신용대출 등이 전산 시스템 정비 완료와 함께 대부분의 은행에서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점도 변수로 거론된다.
LGU+, 통신 데이터로 ‘1인 가구 돌봄사업’ 지원
LG유플러스가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1인 가구 돌봄사업’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공사와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인 가구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전력이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시행 중인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는 1인 가구의 고립과 고독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각 가정의 원격검침계량기(AMI)가 수집한 전력 사용 데이터로 1인 가구의 장기간 전력 미사용, 급격한 사용량 변화 등 비정상적인 패턴을 선제 탐지할 수 있다. 여기에 통화나 데이터 사용 패턴 등 LG유플러스의 통신 정보가 결합되면 감지 정확도는 더욱 높아지고, 불필요한 오탐지도 줄어들 수 있다. 감지된 위기 징후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전달되며, 필요 시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안부 전화를 시도하거나, 복지 공무원이 직접 확인·출동하게 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지금까지 13명의 생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복지 공무원의 전화·방문 부담을 86% 이상 줄이고,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 대비 약 690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박종운 한국전력공사 ICT기획처장은 “AI와 데이터가 사람을 살리는 시대에, 기술은 삶을 지키는 또 하나의 사회적 인프라다”라며, “이번 협약이 돌봄 공백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전무)은 “한국전력의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에 통신 데이터를 제공해 사회 취약계층에게 안전한 삶과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전력과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및 디지털 신사업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은행 자본규제 정비…부동산 대신 AI 투자 유도
금융당국이 현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쏠린 시중 자금을 혁신 성장 분야로 유도하기 위해 은행 자본규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현재 15%)을 상향해 부동산 대출 공급을 줄이는 한편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하는 정책 펀드에는 더 많은 자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특례 조항(위험가중치 400%→100%)을 명확히 하는 것이 골자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현재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융권 자본비율 규제 개선 방안을 살피고 있다. 우선 금융위는 6·27 가계대출 규제에도 부동산 시장이 불안할 경우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을 현재 15%에서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위험가중치는 대출금의 회수 가능성 등을 반영해 설정하는 비율로, 위험가중치가 높은 대출을 많이 취급할수록 은행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 유지가 어려워진다. 통상 주담대는 안정적인 대출로 분류돼 위험가중치를 낮게 적용받았고, 이 때문에 은행들이 기업대출 등 생산성이 있는 영역보다 안정적인 주담대 위주 영업을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위험가중치 하한을 25% 수준으로 올릴 경우 은행들이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주담대 총량을 상당 수준 감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또 정책 펀드나 모험자본, 벤처투자에 시중 자금을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정책 펀드 출자 특례’ 관련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있다. 통상 은행들의 지분 투자나 펀드 출자 시 위험가중치 400%가 적용되지만, 정부 등 공적 자금이 일정 수준 기여하는 경우 100%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특례 조항이 있는데 이에 해당하는 기준이나 조건을 명확히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공약인 ‘100조 원 펀드’ 재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해석된다. 정부는 100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AI·바이오·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할 계획인데 재원 마련을 위해 50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기금을 모펀드로 두고 민간 자금, 일반 국민 등의 투자를 받아 자펀드를 설정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민간 벤처투자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장·단기 투자 기준을 명확히 해 별도 분류하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그간 업계에서는 벤처캐피탈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세력과 달리 중장기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일괄적으로 위험가중치 400%를 적용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책적 목적을 위해 건전성 규제를 건드리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건전성 규제 수단을 정책적 목적에 사용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 ‘9조 원’ 넘어…공매도 재개 이후 최고 수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9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 3월 말 공매도 거래 전면 재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9조 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월 31일(3조 9156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3개월여 만에 131% 급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19%에서 0.35%로 커졌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지난 9일 3조 9287억 원으로 이 역시 지난 3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같은 기간 0.52%에서 0.96%로 증가했다. 공매도는 원래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가면 저렴하게 매수해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수량으로,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통상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시총 대비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기업 SKC로 그 비중은 5.55%에 달한다. 한미반도체(4.92%), 신성이엔지(3.89%), 호텔신라(3.84%), 두산퓨얼셀(3.44%), 한화비전(3.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변압기 제조업체 제룡전기(4.70%)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브이티(4.67%), 다날(4.52%), 제주반도체(4.34%), 에코프로비엠(3.95%)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의 증가세는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에 대비한 현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 셋째 주(14~18일)부터 최근까지 13주간 단 두 번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주간 기준)을 나타냈다. 다만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관세 불확실성 우려에 한국 증시에 대해 공매도로 대응했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수)에 나서고, 그 결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정부의 증시 부양책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어느 때보다 강한 기대감을 반영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용호표 구조조정 가속…SK이노 주유소 개발사업도 중단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의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 SK리츠와 함께 추진하던 ‘주유소 복합 에너지 플랫폼 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지주사인 SK의 대표이사를 맡던 장용호 사장이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을 겸임하면서 이전 수장이 추진한 사업들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산하 SK에너지는 ‘SK 친환경 복합 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의 1호 대상지였던 경기 시흥의 SK시화산업주유소 개발을 중단한다고 한국산업단지공단에 공식 통보했다. 앞서 2023년 SK에너지는 SK 주유소의 자산가치를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능을 갖춘 사업모델을 개발하고자 주유소를 주유, 전기차 충전, 연료전지 발전, 세차, 물류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 스테이션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첫 사업지였던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SK시화산업주유소는 약 1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도심형 물류 기능까지 포함한 3층 규모의 옥내형 주유소로 재개발될 예정이었다. SK에너지는 2023년 10월 인허가 절차를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일정이 지연됐고, 결국 지난해 12월 사업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SK그룹이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룹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주유소 복합 플랫폼 사업이 경영 판단에 따라 제외된 것이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시작으로 에너지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장용호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을 맡은 이후엔 자회사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고, SK이노베이션 E&S의 보령 LNG터미널 지분 유동화도 진행하고 있다. 장 사장은 SK그룹에서 인수·합병(M&A)을 이끌어온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힌다. 과거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 인수를 이끌고 최근에는 SK스페셜티 매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이처럼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근간이 되는 정유·화학 사업과 신사업으로 밀어 온 SK온의 이차전지 사업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44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2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2000억 원대로 더 커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 전반을 대상으로 운영 개선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사우디 아람코 플랜트에 ‘HIC 강재’ 첫 납품
포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의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증설 사업’에 HIC 인증 에너지 강재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가 이번에 납품하는 HIC 강재는 수소 유발 균열(Hydrogen Induced Cracking)에 저항성을 가진 강철 상품이다. 온도·압력 등 측면에서 가혹한 환경에 노출되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용 강관이나 압력 용기 소재 등으로 쓰인다. 파드힐리 증설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석유사인 아람코가 기존 플랜트 가스 처리량을 1.6배 수준으로 높이는 대형 에너지 인프라 증설 사업이다. 에너지 강재는 사용처에 따라 에너지를 채굴, 생산하는 데 쓰이는 플랜트 부문과 수송용 파이프 부문으로 구분된다. 포스코의 ‘수소 유발 균열 방지 강재’(HIC Resistant Steel)가 플랜트 부문에 납품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람코가 요구하는 플랜트용 HIC 강재는 국제 규격(NACE TM0284)보다 높은 수준의 HIC 시험과 품질 인증 절차가 필요해 그간 유럽 철강사가 독점 공급해 왔다. 현재 포스코를 포함한 9개 철강사만 아람코의 인증을 받았다. 포스코는 이번 공급으로 고부가 에너지 강재 시장에서 포스코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포스코의 HIC 강재는 국내 배관, 압력 용기, 피팅(배관 부속품) 제작사를 거쳐 완제품으로 가공돼 국내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파드힐리 프로젝트 초기에는 배관과 압력 용기 제작사로 유럽 기업이 검토됐지만 포스코가 강재를 공급하게 됨에 따라 배관과 압력 용기 제작사도 국내 업체로 변경됐다. 배관은 현대스틸파이프와 세아제강이, 압력 용기는 범한메카텍이, 피팅은 태광이 각각 맡아 제작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고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를 개발하고 판로를 확대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 중”이라며 “나아가 다양한 고객사와 전방위로 협력하며 국내 제조업의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에 수박·배추값 들썩…1주일만에 20% 이상 급등
올 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폭염으로 인해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수박과 배추 가격은 20% 넘게 뛰었고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값도 오름세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개에 2만 9115원으로, 거의 3만원이다. 이는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36.5% 비싸고, 1주일 전보다는 22.5% 오른 가격이다.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수박값 상승은 6월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는 무더운 날씨가 생육에 영향을 미쳐 수박 당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기준치 이상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에도 여름철 호우와 폭염으로 수박값이 비쌌다. 특히 8월 평균 수박값은 3만원대를 기록했다. 복숭아(백도)는 10개에 2만309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10% 비싸지만, 최근 소매 가격은 내림세다. 이 밖에 깻잎은 100g에 2648원으로 1년 전보다 14.4% 올랐고 3년 평균가격보다는 24.6% 비싸다. 배추와 무 1개의 소매 가격은 각각 4309원, 2313원으로 1년 전보다 1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1주일 새 배추는 27.4%, 무는 15.9% 가격이 오르는 등 최근 상승 폭이 커져 유통업계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배추는 지난 9일까지만 해도 3700원대였으나 지난 10일 3983원으로 올랐고 11일 4309원으로 4000원을 넘었다. 무 역시 마찬가지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폭염으로 배추와 무 생육에 지장이 있는 상황”이라며 “무의 경우 무더위로 산지에서 낮에 작업을 못 하고 있어 물량이 감소하며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계란값이 강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162원으로, 1년 전보다 5.9% 올랐다. 유통업계는 계란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시세가 더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닭고기의 경우 육계 폐사와 여름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점차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폭염 때문에 닭들이 폐사하고 있고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닭고기 소매 가격은 ㎏당 6070원으로 1년 전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 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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