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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겸직하는 시장…김상욱표 ‘직접 소통’ 승부수
김상욱 울산시장이 개인 유튜브 채널 ‘김상욱TV’ 운영을 위해 겸직 승인을 받았다. 울산 사상 첫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대시민 직접 소통을 강화해 시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취임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한 겸직을 신청했고, 울산시는 취임 첫날인 이달 1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를 승인했다.
울산시는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00명 이상 또는 누적 시청시간 4000시간 이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경우 겸직 허가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상욱TV 구독자는 이날 기준 19만 9000명에 이른다. 허가 기한은 1년으로, 채널 운영을 계속하면 내년에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울산시는 매년 상·하반기 실태조사로 수익 발생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며, 현재 수익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 시장도 “유튜브로 발생하는 수익은 한 푼도 없다”며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이 겸직을 신청한 지난달 24일은 당선인 신분으로 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김상욱TV로 생중계하던 시기다. 김 시장은 민선 9기 인수위가 출범한 지난달 16일부터 실국 보고회를 실시간 중계했고, 회의 주요 발언은 짧은 영상(숏폼)으로 만들어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볼만하다”고 격려했을 정도다.
유튜브를 앞세운 소통 행보는 취임 후 한층 넓어졌다. 김 시장은 업무 시작 전 ‘신문 읽어주는 시장’ 코너를 운영하며 조간신문 주요 기사를 소개하고 시정 방향과 국가 현안에 대한 생각을 시민과 실시간으로 나눈다. 실·국장 회의도 울산시청TV 등으로 공개한다.
특히 김 시장의 이런 행보는 울산 사상 첫 ‘여소야대’ 지형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9대 울산시의회는 전체 22석 중 국민의힘이 15석을 차지하고 있다. 1997년 광역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장과 의회 다수당이 엇갈린 구도다. 도시철도(트램) 재검토 등 김 시장의 핵심 공약 대부분이 조례 제정과 예산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시정 논의 과정을 시민에게 직접 공개해 정책의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시정 운영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에게 메시지를 직접 전할 수 있는 개인 유튜브가 김 시장에게는 그만큼 요긴한 소통 창구인 셈이다.
다만 회의 생중계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이 온라인 비난에 노출되는 부작용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취임 후 직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고위 공무원과 책임자급은 시민 앞에서 입장을 설명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일반 직원은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유튜브를 활용하는 사례는 이제 낯설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인 채널 ‘오세훈TV’로 시정과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으며, 당선인 시절 주요 회의를 유튜브로 공개한 단체장도 여럿이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취임 첫날 취임식을 생략한 채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했고, 회의 전 과정을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로 시민에게 공개했다. 지난 6일에는 역대 부산시장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민선 9기 첫 확대간부회의 생중계에도 나섰다. 다만 전 시장이 시 공식 채널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김 시장은 개인 채널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26-07-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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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13일부터 부분파업… 2년 연속 파업 국면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 끝에 1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사가 15차례 교섭에도 임금과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을 맞게 됐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3일과 14일 사업부·선거구별 보고대회와 함께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15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맞춰 다시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놓을 경우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교섭 상황을 점검한 뒤 추가 파업 여부와 투쟁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을 진행하면서 생산 차질은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라인 기준으로 사흘간 총 12시간의 가동 차질이 발생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16시간 부분파업으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 원대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이번 파업으로도 5000대 안팎의 생산 차질과 2000억 원대 중후반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15차 임금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를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과 수익성 악화를 고려하면 추가 인상 여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임금 외 쟁점인 정년 연장과 해고자 원직 복직, 신규 인원 충원 등을 둘러싼 갈등도 여전하다. 특히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은 노사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현대차 최영일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담화문에서 “노조가 파업의 길로 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면서 “파업을 한다고 더 제시하거나, 임금 손실을 보상하는 사례는 결코 없다”고 못박았다. 핵심 쟁점인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각각 “교섭 대상이 아니며, 법제화 이후 논의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2026-07-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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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거비용 121억 지출… 선관위, 부정 지출 정치자금 캔다
제9회 울산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지난 총 121억 원의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울산시선관위는 불법 지출된 정치자금을 가려내기 위한 정밀 검증에 착수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비용 보전청구서와 회계보고서를 대조 분석해 선거비용 축소·누락 여부와 허위 회계보고, 불법 정치자금 지출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12일 밝혔다. 위반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정치자금 범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포상금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고 5억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중앙선관위 선거비용 자료를 보면, 이번 지방선거와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울산 선거비용 지출 총액은 121억 9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8회 지방선거 당시 94억 700만 원보다 27억 8600만 원(29.6%) 늘어난 규모다. 출마 후보자가 151명에서 180명으로 29명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관심을 모은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후보자 4명이 17억 7200만 원을 지출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3억 9027만 원을 사용했고, 국민의힘 김두겸 전 울산시장은 6억 251만 원을 집행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단일화로 도중 사퇴한 진보당 김종훈 전 후보가 4억 1198만 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장 선거비용 제한액은 6억896만 원이다.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자 3명이 총 16억 8500만 원을 지출해 1인당 평균 지출액이 5억 6166만 원으로 선거별 평균이 가장 높았다. 조용식 울산시교육감이 5억 7409만 원을 사용해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김주홍 전 후보가 5억 5786만 원, 구광렬 전 후보가 5억 5270만 원을 각각 사용했다.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후보자 4명이 총 4억 원을 지출해 1인당 평균 1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나 선거비용 허위 회계보고 등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선관위는 각 관할 선관위를 통해 정당과 후보자가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과 첨부 서류를 공개하고 있다. 선거비용 수입·지출 내역은 내년 1월 11일까지 선거통계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6-07-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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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핑계로 오토바이 훔치고 달아난 50대 실형
오토바이 매장에서 시승을 핑계로 이륜차를 빼돌리고 야간 절도와 무전취식 등 각종 범죄를 일삼은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부장판사 이현경)은 사기 및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50대 A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 경남 양산시 한 이륜차 판매점을 찾아가 “시승해 보고 싶다”고 속인 뒤 240만 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몰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다른 매장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이륜차를 훔쳤으며, 식당 앞에 세워진 배달용 차량을 몰래 타고 달아나기도 했다.
또한 A 씨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문이 잠기지 않은 배달 대행업체 사무실과 노상에 주차된 차량을 표적으로 삼아 현금과 귀금속 등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주점에서 술값을 내지 않거나 만취 상태로 애꿎은 음식점 출입문을 걷어차 파손하는 등 행패를 부린 사실도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절도와 사기, 무면허 운전 등으로 실형을 비롯해 수차례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누범 기간 중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재범 위험성이 매우 커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6-07-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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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표이사 “해고자 복직·정년 연장 이유로 파업 유감”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등에 대한 답이 없다며 파업을 결정한 데 대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10일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담화문에서 “지난 8일 회사는 사실상 올해 교섭 요구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며 “하반기 신차 출시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가 또다시 파업의 길로 가고 있는 상황에 “회사 대표로서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회사는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냈다. 하지만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최 대표는 임금 외 노조의 쟁점 요구안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는 “정당한 해고로 이미 판결 난 해고자들을 어떤 근거와 사유로 복직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며 “노사 교섭 대상이 아님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도 확인받았다”고 일축했다. 정년 연장 역시 “정치권에서 법제화 논의가 치열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 노사가 먼저 결론을 낼 수 없다”며 “불과 10개월 전 교섭에서 ‘법제화 이후 논의’로 합의한 만큼 단협 유효기간은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또 “과거 파업으로 얻은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생산 손실과 임금 피해, 고객과 국민들의 따가운 비난뿐이었다”며 “파업을 한다고 더 제시하거나 임금 손실을 보상한 사례는 결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15차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근무조별 하루 2시간씩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동참한다.
2026-07-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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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울산시장, 구독자 19만 명 유튜브 채널 겸직 승인
김상욱 울산시장이 개인 유튜브 채널 ‘김상욱TV’ 운영을 위한 겸직 승인을 받았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취임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한 겸직을 신청했고, 울산시는 취임 첫날인 이달 1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를 승인했다. 겸직 허가 기간은 1년이다.
울산시는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00명 이상 또는 누적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일 경우 수익 창출 가능성이 있어 겸직 허가 대상이 된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참고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TV의 구독자는 19만 7000명에 달한다.
울산시는 매년 상·하반기 실시하는 겸직 실태조사를 통해 수익 발생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며, 현재는 해당 채널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이 겸직을 신청한 지난달 24일은 당선인 신분으로 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김상욱TV’를 통해 생중계하던 시기다. 취임 이후에도 개인 채널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은 것으로 풀이된다. 겸직 허가 기간이 1년인 만큼 채널 운영을 계속할 경우 내년에는 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유튜브를 활용하는 사례는 이제 낯설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인 채널 ‘오세훈TV’를 통해 시정과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으며, 박수현 충남지사와 최현덕 경기 남양주시장, 이장섭 충북 청주시장 등 당선인 시절 주요 회의를 유튜브로 공개한 단체장 사례도 적지 않다.
2026-07-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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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공단서 잇단 추락사고…1명 사망·1명 부상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사업장 두 곳에서 설비 보수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잇달아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9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한 정유업체 공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60대 남성 A 씨가 6m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 씨는 허리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 씨는 현장에서 호이스트 벨트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후 1시 27분 온산공단 한 제조업체에서 하도급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B 씨가 20m 높이 크레인에서 추락했다.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B 씨는 크레인 위에서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와 각 사업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6-07-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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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1년 ‘반구천 암각화’… 꺾인 특수·더딘 인프라 ‘과제 산적’
9일 오전 울산 울주군 대곡마을 초입.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는 비좁은 마을길에 관람객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암각화 관람을 위해 울산암각화박물관 주차장에서 약 1.5km를 걸어야 하는 불편 탓에 일부 차량이 마을 안까지 진입하면서 벌어진 풍경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암각화를 아우르는 유산으로, 지난해 7월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이달 12일 등재 1주년을 맞는다. 등재 이후 관람객 증가세가 1년 내내 이어지고 있지만, 열악한 현장 인프라와 지연되는 후속 사업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등재 효과’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 따르면 등재 이후 1년간(지난해 7월~지난달) 관람객은 11만 7372명으로 이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지난해 7~8월 휴가철에는 예년의 두 배 안팎이 몰렸고, 10월에는 월 관람객이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등재 직후의 가파른 관람객 증가세는 올해 들어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누적 관람객은 5만 1366명으로, 세계유산 등재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3만 7325명)과 비교해 38%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등재 효과’ 특수를 누리고는 있지만 그 추세가 꺾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장 인프라가 늘어난 관람객 발길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곡마을 주민 이현숙(73) 씨는 “반구교를 지나면 인도용 나무데크가 없어 차량과 뒤섞여 걸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실마을 주민 박성우(66) 씨도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진입도로 확장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후속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광 거점 역할을 맡을 총사업비 490억 원 규모의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은 지난 4월 중앙투자심사 예비심사에서 국비 미확보를 이유로 반려됐다. 울산시는 내년 1월 재상정을 거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세계유산의 항구적 보존도 여전히 과제다. 반구대 암각화 바위벽 바로 아래 대곡천이 흐르고 있어, 장마철에 하천 물이 불어나면 곧바로 암각화가 잠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1965년 사연댐 준공 이후 댐 상류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는 우기마다 침수와 노출을 반복해왔다. 2014년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서 연평균 침수일은 151일에서 39일로 줄었지만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정부와 울산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연댐 여수로 수문을 설치해 일정 수위 이상이 되면 상시적으로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경우 하루 4만 9000t의 대체 용수 확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관련 용역이 내년 8월 마무리된 뒤에야 지자체 간 물 배분 협의가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실제 용수 확보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026-07-09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