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어떻게 데려왔나 "미국행 선언할 때부터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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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선언할 때부터 지속적으로 공감대 형성 주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자유계약선수(FA) 정대현과 4년간 총액 36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정대현이 FA로 나서면서 지속적으로 접촉해 왔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미국행을 이야기할 때부터 정대현과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SK 와이번스에서 11년간 활약한 정대현은 FA 자격을 얻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며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지난달 18일 미국으로 떠났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은 정대현에게 2년간 320만 달러라는 기대 이상 몸값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유는 정대현의 메디컬 체크 결과 때문이었다. 문제가 됐던 것은 팔꿈치나 다른 부분의 이상이 아니라 간 수치였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불발되자 13일 정대현은 볼티모어와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오던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배 단장은 "정대현이 25인 로스터에 들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언제든지 협상하도록 준비하고 있었다"며 "정대현도 25인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 때와 마이너리그일 때를 나눠 계약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롯데 구단과 정대현은 12일 인천에서 만나 실질적인 계약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13일 오후 2시께 이문한 운영부장을 비롯해 팀장들과 회의를 진행했고 오후 4시께 바로 정대현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미 결과가 나와 있었다는 이야기다. 배 단장은 "정대현의 영입을 사실 팬들의 바람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계약을 성공시켜 기쁘다"고 밝혔다.

장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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