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월 대반격' 서막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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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화를 9-3으로 대파해 3연승을 달린 롯데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거인의 '6월 대반격'이 시작되는 것일까?

롯데가 9일 한화에 9-3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23승 33패(승률 0.411)를 기록한 롯데는 이날 패한 LG(23승 3무 31패, 승률 0.404)와 한화(21승 3무 29패, 승률 0.396)를 제치고 단숨에 6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1일 이후 9일만의 탈꼴찌로, 이날 승리한 4위 삼성(27승 29패, 승률 0.482)과는 여전히 4게임차다.

한화에 9-3 완승 거두고 3연승
9일 만에 꼴찌탈출 단숨에 6위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1회 롯데는 선두타자 김주찬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와 조성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5월 중순부터 뒤늦게 발야구에 시동을 건 김주찬은 시즌 13번째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최근 18경기 11도루.

2회에는 1사 후 가르시아의 몸에 맞는 볼과 강민호의 중전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박정준이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이 때 경기 전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올 시즌 비와는 별 인연이 없던 롯데로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까 우려할 수밖에 없던 상황. 롯데는 지난달 홈에서 두 차례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비가 롯데를 도왔다.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20분이 지나 경기가 재개되자 어깨가 식은 한화 선발 김혁민이 제구력 난조를 보인 것.

김주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 이인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0. 조성환의 1루 땅볼로 1점을 보탠 롯데는 또 이대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어 홍성흔-김민성-가르시아의 연속 안타로 5점을 더 추가했다. 2회에만 4안타와 4사사구를 묶어 8득점.

롯데 선발 이용훈은 5와 2/3이닝 동안 6피안타2실점으로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이용훈도 제구력 난조로 6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1~3회 연속 한화 타자들을 병살로 잡아내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근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고졸 3년차 김민성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또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 가르시아와 강민호도 1안타씩 기록했다.

롯데의 송승준은 10일 한화의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올 시즌 롯데에 2승 무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롯데로선 이날 경기가 최근의 상승세 흐름에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KIA가 히어로즈에 8-5로 앞선 4회초 폭우가 내려 경기가 취소됐다. LG를 4-0 강우콜드게임으로 꺾은 두산은 이날 삼성에 3-5로 강우콜드게임 패를 당한 SK를 승률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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