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창단 후 첫 고교생 3명 우선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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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고 3학년들 "1~2년만 다듬으면 실전 투입 '재목'"

구 현 준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는 최근 동래고 선수 3명을 우선 지명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9일 동래고 3학년생인 구현준, 김지민, 이창근 등 고교 졸업예정자 3명을 3순위로 우선 지명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이 고교생을 지명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다른 팀들의 사례를 보면 고교 출신 선수들은 당장 프로 경기에 내보낼 기량이 되지 않는다. 2~3년 동안 훈련에만 매달려야 한다. 이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해 감각이 떨어지고 오히려 기량이 퇴보하는 경향마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고교 선수들은 대학에 진학해 경기를 뛰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대학 졸업장까지 획득하는 길을 택한다.

부산이 과거 전례를 깨고 고교생 3명을 한꺼번에 뽑은 것은 이들의 기량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안병모 단장은 "기량 미달 때문에 고교생 선수들은 잘 뽑지 않는다. 이번에 지명된 선수들은 1~2년만 갈고 닦으면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만큼 기량이 뛰어나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현준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왼발을 사용한 크로스가 프로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공격수다. 처진 스트라이크인 김지민은 순발력과 돌파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창근은 골키퍼로 프로에서 기량을 조금만 쌓는다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감이다.

부산 안익수 감독은 "고교 졸업후 곧바로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을 보면 성공한 사례가 흔치 않다. 하지만 이들은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어 조금만 다듬으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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