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산~김해 대중교통 개편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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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규 인터넷신문 '대자보' 객원기자

부산~김해경전철이 말썽이다. 안전, 요금, 적자문제로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버스도 문제다. 경전철 개통이 계속 늦춰져 개편을 내다볼 수 없다. 경전철 개통과 함께 김해~부산 버스노선은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개편을 통해 경전철이 못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버스의 영역을 구축하고 경전철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걱정부터 하게 된다. 부산 시내버스 김해노선은 부산시 준공영제 이후 꾸준히 '감차'되고 있다. 123번 5대, 127번 1대, 128번 7대, 130번 7대가 감차됐다. 경전철 이용 진작을 위해 경전철과 관련이 없는 노선들이 더 감차되기 시작한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할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김해~부산 버스 개편 기조는 두 가지다. 첫째, 수요가 적고 운행시간을 늘리는 굴곡은 없애야 한다. 둘째, 증차 없이도 배차 간격을 줄이고 증회할 수 있게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이 기조에 맞춰 노선별 개편 제안을 다음과 같이 하고자 한다.

1004번은 현재 23대로 4대 증차됐지만 첨두시 때마다 차내 과밀혼잡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오전 7~9시대 부산행 1004번의 경우 최저 50명~최대 95명까지 승차할 정도다. 대저~서면 구간은 경전철과 2호선으로 대체할 수 있는 만큼 대저구간 무정차를 해야 한다. 김해방면 구명~덕천~대저 우회구간은 굴곡에다 수요가 거의 없어 부산방면과 마찬가지로 직선화해 소요시간을 줄여야 한다.

123번은 대저구간을 대저역으로 직선화해 소요시간을 줄여 하단과 충무동을 더 빨리 연결해야 한다. 130번은 김해 8번과 통폐합을 통해 배차간격이 늘어난 김해~동래~부산대 노선의 배차간격을 줄여야 한다. 김해구간은 130번으로, 만덕구간은 8번 노선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대저구간은 직선화해 기점과 종점을 더 빠르게 연결해야 한다.

128-1번은 비경전철인 인제대 권역의 절대적인 노선인 만큼 현행 유지 해야 한다. 127번은 내외동 고정수요와 차내 과밀혼잡이 문제지만 작년에 1대 감차까지 된 만큼 증차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해 2, 7, 8번과 연계해 내외동 수요 분담과 광역환승 유도를 해야 한다. 증차 없이 증회하기 위해 소요시간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내외동 과밀혼잡 정류장 출발과 김해방면 대저구간 직선화가 필요하다.

사상노선 128번은 적자노선인데다 경전철과 중복돼 경쟁에서 뒤쳐져 폐선해야 한다. 사상~엄궁 수요는 520번으로 대체하고 기점을 진해 청안동으로 연장해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청안동 주민들에게 시내버스 이용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김해 8-1번도 경전철 개통으로 현 노선(삼계~인제대~덕천교차로)을 유지하기 어렵다. 100번 증차를 통해 구산동 환승이용을 유도하는 것으로 대체해야 한다. 장유~구포를 연결하는 장유 8-1번은 폐선하되 장유~경전철역을 직선노선으로 연결하는 일반노선 신설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으로 이용에 제약을 받는 지역이 있기 마련이다. 해당지역 이용자는 '환승거점 정류장'을 지정해 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혹은 경전철)로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인제대 권역은 지내동, 대저 안동네는 구포시장에서 환승을 유도해야 한다. 130번이 없어진 만덕아파트단지는 121번 증편으로 해결할 수 있다.

김해~부산을 대중교통으로 통행하는 시민들의 소요시간을 줄여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 버스와 경전철의 연계와 동시에 버스는 경전철과 차별화되어야 한다. 시내버스의 차별화는 경전철과 중복되지 않는 노선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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