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니아 공주가 위험에 빠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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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더와 미니모이 2

사진제공=데이지엔터테인먼트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쳐 만든 '아더와 미니모이 2 : 셀레니아 공주 구출작전'을 보다보면 '어쩜'이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불과 2㎜ 크기의 '초미니'의 극중 등장인물은 마치 햄버거 가게에서 어린이용 세트메뉴를 살 때 주는 캐릭터 인형을 닮았고, 여기에 차나 비행기로 변신한 벌레들은 더럽고 무섭기보단 오히려 귀엽기 그지없다.

지난해 개봉한 '아더와 미니모이'의 후속편인 '아더와 미니모이 2 : 셀레니아 공주 구출작전'은 이처럼 초미니 세상 미니모이 왕국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담아낸 판타지 동화다.

열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 지하세계 미니모이들과 파티를 약속했지만 도시로 돌아간다는 부모님의 통보에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선 아더(프레디 하이모어). 어느 날 거미로부터 '헬프'(HELP)라고 적힌 쌀 한 톨을 받고 2㎜ 크기의 소인들이 사는 미니모이 왕국의 셀레니아 공주가 위험에 처했음을 직감한다. 부모님에게서 몰래 빠져 나온 아더는 미니모이로 변신, 왕국으로 향해 모험을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아더가 위험에 처한 셀레니아 공주를 구한다는 드라마보다는 시종 화려한 볼거리가 더 눈길을 끈다. 버튼만 누르면 비눗방울, 꽃, 칼 등이 나오는 '만능칼', 개미를 실어나르는 '잠자리 헬리콥터', 지하세계의 대중교통 수단 '무당벌레 자동차' 같은 작은 소품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여기에 생쥐가 아더를 추격하는 장면이나 벌들의 추격신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박진감을 준다.

상영시간은 94분으로 어린 친구들이 그다지 지루할 정도는 아니며 이중 30분은 실사로 촬영했다. 주인공 역을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가 전편보다 조금 컸지만 어색할 정도는 아니다. '레옹', '제5원소'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뤽 베송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빚은 덕에 '이건 딱 꼬마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8일 개봉. 김호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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