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미학 & 독창적 영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진제공=시네마테크 부산

시네마테크 부산이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동시대 유럽 거장전 Ⅱ' 특별 기획전을 연다.

프랑스 헝가리 포르투갈 튀니지 출신 감독 8명이 만든 영화 17편을 상영하며 모두 국내 미개봉작이다. 시네마테크 부산 측은 "유럽 영화는 세련된 미학과 독창성으로 각종 영화제에 소개됐지만 국내 개봉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이번 특별전 취지를 설명했다.


시네마테크 부산 7~23일
'동시대 유럽 거장전 Ⅱ'



헝가리 출신 영화감독 벨라 타르 작품은 '파멸'과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2편이다. '파멸'은 사랑을 원할수록 더 깊은 고독 속으로 빠져드는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클로즈 업을 배제하고 롱 테이크로 찍었다. 이 작품은 벨라 타르가 추구하는 롱 테이크 미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는 조용한 마을에 박제된 고래를 들고 찾아온 서커스단 때문에 펼쳐지는 사건을 통해 인간 내면을 통찰한 작품이다. 2001년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장상을 수상했다.

포르투갈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가 연출한 최근 작품도 선보인다. 1908년생인 이 감독은 1942년 첫 장편 '아니키 보보'를 연출한 뒤, 최근까지 작품을 만들었다. 불운한 사랑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금발 소녀의 기벽'(2009년 작)과 '마법의 거울'을 상영한다.

튀니지 출신 압델 케시시 감독이 만든 작품 '레스키브'와 '생선 쿠스쿠스(사진)'도 만날 수 있다. '레스키브'는 파리 교외의 이민자 아이의 사랑과 열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생선 쿠스쿠스'는 사회적 약자인 이민자의 설움과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를 그렸다.

이밖에 프랑스 거장 에릭 로메르의 '사계절 이야기', 필립 가렐의 '더 이상 기타소리를 들을 수 없어', 알랭 레네의 '스모킹'과 '노 스모킹', 그루지아 출신 오타르 이오셀리아니의 '달의 애인들'과 '나비 사냥' 등도 상영한다. 시네마테크 부산 홈페이지(cinema.piff.org)를 통해 영화 상영 시간표를 확인하면 편리하다. 051-742-5377.

김종균 기자 kjg11@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