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낚시꾼 쓰레기 소각 단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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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강가에 불을 피우는 낚시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불을 피워 놓고 몸을 녹이는 건 낭만적이게 보이지만, 인근 주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이다. 불을 놓을 때 주로 쓰레기를 태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동절기는 가뜩이나 난방연료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대기 오염이 심해진다. 거기에 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공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는 꼴이다. 낚시꾼들의 비양심적인 쓰레기 소각 때문에 강가에는 매캐한 냄새가 나고,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보기 흉하게 그을어져 있다.

더 큰 문제는 쓰레기를 태운 재들이 바람에 날아가거나 물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검은 연기와 그 속에 들어있는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은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된다.

이런 불법소각을 막기 위해선 행정청이 나서야 한다. 그런데 행정청이 신고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낚시꾼들에 의한 쓰레기 소각은 주로 밤에 이루어지고 있는데, 늦은 시각에는 행인이 적어서 신고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정청은 신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시로 불법 소각 단속을 해야 할 것이다.

정미경·경남 김해시 대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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