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주민 장기간 거주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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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지역의 주민 거주는 장기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일부 지역의 경우 장기간 사람이 거주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경계구역(원전 반경 20㎞)을 해제하지 않고 출입금지 조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냉각 정상화가 이뤄지는 시점에 경계구역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문부과학성 조사결과 원전 반경 20㎞ 이내 50개 지점 가운데 35개 지점의 연간 누적 방사선량이 20밀리시버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누적 방사선량 20밀리시버트는 주민들에게 전원 대피령을 내린 '경계구역' 설정의 기준이었다.

원전에서 3㎞ 떨어진 오쿠마마치(大熊町)에서는 연간 누적방사선량이 508밀리시버트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100밀리시버트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15개소였다. 원전에서 3㎞ 밖의 지역에도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이 있기 때문에 거주 금지 지역 범위는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의 주민에 대해 주거를 장기간 금지함과 동시에 그 지역의 토지를 빌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 매수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이 큰 상황에서, 지대를 지불하는 방법으로 주민들에게 손해배상을 한다는 생각이다. 최용오 기자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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