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읽기] 여덟 동물들의 신비한 진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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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 최형선

자연은 '약육강식'의 세계라고들 말한다. 생태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뚫은 강자만 살아남아 종족을 이어간다. 그런데 4천500만 년 전 출현한 낙타는 강자와는 거리가 멀다. 녀석은 피비린내 나는 먹이사슬의 전쟁터에 발을 담그는 대신 회피하는 전략을 택한다. 낙타가 사막으로 간 이유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번성했던 낙타는 지금의 베링해협을 건너 아시아 초원과 아프리카 사막으로 이주했다. 천적의 위험에서 자유로운 극한 환경. 그곳에서 녀석은 달릴 수 있지만 달리지 않고, 눈물도 안으로 삼켜 열과 수분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자연순응'의 방식을 배웠다.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는 낙타를 비롯해 치타, 기러기, 일본원숭이, 박쥐, 캥거루, 코끼리, 고래 등 각 대륙의 기후를 대표하는 여덟 동물들의 진화 이야기를 다뤘다. 치타 얼굴에 난 까만 줄은 야구선수가 햇빛 눈부심을 피하기 위해 붙이는 아이패치 역할을 한다. 박쥐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1천여 종으로 진화한 사실도 놀랍다.

자연 못지 않은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인간 생태계를 향한 동물들의 가르침이다. 최형선 지음/부키/256쪽/1만4천원.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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