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間] 김유리「옥탑방 고양이」작가 그녀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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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떠서 '억'소리 났느냐고요?

겉으로 그녀는 끈질기고 집요하다. 옳다고 생각하는 진실이라면 절대 굽히지 않고, 한없이 관대하다가도 한 번 틀어지면 용서하지 않는다. 마치 새파란 눈빛을 한 채 하루든 한 달이든 사냥감을 쫓아 결국 숨통을 끊어놓고 마는 하이에나 같다.

그러나 나에겐 강한 다리를 가지지도 않고 억센 이빨을 가지지도 않은 주제에 포기하지 않는 이 짐승이 참을 수 없이 매력적이다. 김유리는 그런 사람이다. 학력도 재력도 가지지 못했지만 재능이란 부엽토에 쓰디쓴 삶의 경험을 부어넣어 잘 구워낸 도자기 같다. 하지만, 단단한 사기 표면 아래 상처입기 쉬운 내면을 가졌다. 누가 힘들다고 하면 투덜거리면서도 새벽길을 달려가고, 로드킬 된 동물이 눈에 들어오면 언제나 길가로 치워준다. 무심한 차바퀴에 치여 사체가 더 끔찍해지는 꼴을 못 본다. 자기가 죽인 조그만 사체 하나 치울 관대함도 없는 운전자라고 욕을 욕을 하며 눈알이 터진 동물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리고 눈물을 쏟으며 말한다. 다음엔 사람으로 태어나라, 꼭. 그럴 때 그녀는 참 여리다. 이렇게 반전 많은 여자는 세상에서 하나뿐이다. 나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녀가 너무 좋다.


남편 '야옹이' 김유리를 말하다
이렇게 반전 많은 여자
세상에 하나뿐일 걸요



그 흔한 결혼사진 한 장 없다. 집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사진은 탁자 위에 세워져 있는 자그마한 고양이 미야 사진뿐. 11년 전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주워온 고양이 도도는 서열 1위답게 의자 위에 얌전히 앉아 식사 중이시고, 또 다른 고양이 루이는 계단 밑 틈으로 숨어들어 가 나올 생각을 않았다. 대신동 출신의 강아지 마틸다와 망고, 강서구에서 주워온 강아지 연아는 서로 자기를 봐 달라고 야단법석이다.

"옥탑방에서 살면서 우리 굶을 때 같이 굶고, 기름 떨어지면 같이 안고 자던 고양이가 미야"였다며 그의 유골함을 보여주는 이가 '옥탑방 고양이'를 쓴 작가 김유리(35)다. 함께 사는 남편 안동열(37)의 작품 속 별명은 '야옹이'.

김유리 작가는 낯이 익다. 2006년께 취재하면서 봤던 것 같다. 그땐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동거는 내 운명! 

날 웃겨 주는 이 남자
쌀 한 톨 없어도 행복


정다빈을 보내며

열연, 절망 그리고 죽음
작품 속 그녀 눈에 선한데


■두 달 만에 25㎏이나 뺐다고?

25㎏ 뺐거든요. 지금은 얼마냐고요? … 65㎏이에요. 두 달 전엔 90㎏. 지금도 살을 빼고 있어요. 54㎏이 목표예요. 30분씩 스쿼시하고 골다공증 걸리지 말라고 영양제는 꼭 챙겨 먹고, 음…, 아침엔 우유랑 채소를 간 셰이크, 점심은 닭가슴살 하고 과일, 그렇게 먹었어요. 좋아하는 노래 한 곡만 수천 번씩 듣고 운동하면서 '나는 기계다, 나는 살 빼는 기계다'라고 세뇌시켰어요.

■한국에서 '비만녀'로 산다는 것

대학 그만두기 전에 80㎏이었는데, 그전에도 고만고만했어요. 평생 뚱뚱하게 살았으니까 평생 살은 못 뺄 거라 생각했어요. 쇼윈도에 진열된 옷을 보고 "이거 얼마예요"하고 물어보지 못했어요. 옷가게 직원들도 쳐다볼 생각을 안 해요. 어차피 맞는 옷이 없어서 살 것도 아니니까요. 살 빼고 나서 더 상처받았어요. "살찐 여자들, 냄새 날 것 같지 않아?" 두 달 전만 해도 얼마나 뚱뚱했는지 모르는 어떤 남자가 한 말이에요.

■나도 아이를 갖고 싶다

하루는 교회에서 유아세례식 하는 장면을 봤어요. 아기 머리에 성수를 적셔 똑똑 떨어뜨리는데, 제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내가 울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푸짐한 식탁 앞에서 정겹게 자리한 4인 가족을 창문 너머로 바라만 보는 고아 소년이 된 느낌이었어요. 남편에게 선언했어요. "이젠 애 가질 거야." 다이어트도 그래서 시작했어요.

■나, 이제 학교 갈 거다

아이를 갖겠다는 계획을 수정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난달 26일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남편과 시아버지는 서로 데면데면했어요. 어릴 때 트라우마가 있었대요. 남편이 태어나기 일주일 전에 시아버지가 전세금을 빼서 집을 나가셨대요. 만삭의 시어머니는 거리로 나앉을 판이었대요. 남편은 "난 아버지가 되지 않을 거야"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어요. 시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20년 넘게 배를 타셨는데, 그만 사고로 실종됐다가 영도부두에서 시신을 찾았대요. 예고도 없이 생을 마감하신 거죠. '아버지처럼 살다 생을 마감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남편이 천장만 바라보고 며칠 동안 누워 있더니 '나 이제 학교 갈 거다', 이러는 거예요. 그 말을 하는데 눈빛이 너무 반짝거렸어요. 올해 수능 칠 거래요.

■나의 야옹이

남편은 동아대 전기공학과 2학년 다니다 그만뒀어요. 학교 가기가 싫어졌대요. 피시방·당구장 아르바이트, 대리 운전, 택시 운전, 은행 청원경찰, 슈퍼마켓 배달원, 막노동까지 온갖 일을 했어요. 영도에 있는 한국해양대를 지날 때면 "저 유리창 내가 끼운 건데", 이기대에 산책하러 가면 "저 다리 내가 놓았는데", 이러는 거예요. 지금은 또 백수가 됐죠.

문학 동아리방에서 처음 만났어요. 세상 누구도 진심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그리 웃겨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하루는 창문이 안 열리는 거예요. 대뜸 남편이 이런 말을 해요. "도대체 창문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

■와! 쌀 떨어졌다!

저도 동아대 국문과 2학년 다니다 잘렸어요. 글을 쓰겠노라고 집에서 나왔어요. 혼자 집 보러 다니기 뭐하니까 지금의 남편과 함께 다녔지요. 그렇게 동거가 시작됐어요. 월급날이 사흘이나 남았는데, 진짜 먹을 거라곤 아무것도 없었어요. 살 한 톨 없었어요. 그래도 서럽지 않았어요. "와! 우리 쌀 없다!"라고 둘 다 환호했어요. 물만 마시고 며칠을 견뎌야 했지만, 같이 있으면 행복했어요.

■동거는 심각한 범법행위?

'마이클럽'이란 사이트에 남들이 올린 연애이야기가 재밌더라고요. 나도 동거 이야기를 올려볼까? 당시만 해도 동거는 천부당만부당하고, 절대 숨겨야 하는 일이었어요. 공식적으로 처녀가 아님을 커밍아웃하는 거잖아요. 인터넷의 익명성만 믿었는데, 이게 책으로 나오고, 드라마로 방송되면서 사돈에 팔촌까지 다 알게 됐어요.

모 방송국에서 토론 프로그램에 나오래요. 혼전동거 찬성인가 반대인가, 뭐 이런 주제였어요. 내키진 않았지만 책 한 권 더 팔아보려고 나갔어요. 패널 중에 유명한 여배우가 있었는데, 이런 말을 해요. "신다 버린 양말 누가 신나?" 그 순간 카메라가 바로 내 얼굴을 잡더라고요. 사색이 됐죠. 사회자가 "양복은 입어 보고 삽니다"란 말로 겨우 수습했어요. 그 며칠 뒤에 마트에서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또 염장을 지르더라고요. "너, TV에 나왔지. 동거하지. 그거 부모 욕 먹이는 일이다." 분을 삭이지 못하고 엉엉 울었어요. 남들과 다르다고 그게 범죄는 아니잖아요.

■살림살이 좀 나아졌겠다고요?

'옥탑방 고양이'란 책에다 드라마, 최근엔 연극까지 하고 있으니 살림살이 좀 나아졌느냐고요? 출판사에서 인세로 받은 건 합쳐서 100만 원이에요. 책이 안 팔린다 하더니 어느 날 출판사가 망했대요. 2003년 드라마 저작권료로 MBC에서 2천만 원을 받았어요. 그걸로 좀 더 좋은 집으로 옮겼지만, 지금은 보증금 1천500만 원이 전부예요.

동거하다 2003년 3월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식이나 혼인신고 같은 법률로 맺어진 관계는 되레 위태롭다는 생각을 했지요. 하루는 아버지가 근엄하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너희 결혼식 올려라." "왜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부조금은 회수해야 할 거 아냐?" 냉큼 결혼했어요.

88만 원 세대의 비애
열 가지 넘는 직업 전전
밑바닥 경험 세상 배웠죠

젊은이들이여 좌절 금지!
취업에 목맨 안타까운 청춘
길가에 핀 꽃도 쳐다보길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어머니랑 아버지는 사내커플이었어요. 두 분 다 경찰이셨죠. 아버진 찢어지게 가난한 집 장남이었고, 엄만 부잣집 막내딸이었어요. 제가 여덟 살 때 두 분이 이혼을 하셨어요. 평일엔 아버지 집, 주말엔 엄마 집에서 사는 게 그리 불행한 일인지는 몰랐어요. 다만 상처가 된 건 이 모든 상황을 누구도 이해시켜 주려고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아버지 입장에선 동거를 허락하는 일이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한 달을 냉전 상태로 버텼는데, 결국 아버지가 먼저 화해를 청하셨어요. 짐 싸들고 나가는 딸을 보면서 엄마가 나가던 날이 생각나셨나 봐요. 지난해 말엔 방광암으로 수술을 받으셨어요. 가장 많은 상처를 줬지만, 가장 많은 사랑을 주고 뿌리가 되는 존재가 아버지예요.

■한밤에 만난 대리 운전 기사

한 번도 정규직으로 일해 본 적은 없었어요. 피시방, 당구장, 슈퍼마켓, 학습지 교사, 잡지 기자, 라디오 방송작가, 구제 옷 장사 등등 열 가지가 넘는 직업을 전전했지요.

하단오거리 편의점에서도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계산하는 사람들의 손이 문득 눈에 들어왔어요. 근데, 손가락 한 마디, 혹은 한 개, 어떤 경우엔 네 손가락 모두 없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전까진 손가락이 없는 사람이 그리 많은지 몰랐어요. 그런 사람 중에 대리 운전 기사들이 많았어요. 한밤중에 빵 하나 우유 하나 사서 손님 놓칠까 봐 편의점 안에서 편히 먹지도 못하고 막 뛰어나가요. 그리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눈은 한결같이 토끼 눈이었어요. 피로가 누적된 거죠. 대리 운전을 하던 남편 생각도 났고요.

■옥탑방 산다는 것 빼곤 창작

소설 '옥탑방 고양이'는 98%가 실제 제 이야기죠. 그런데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는 남동생이 있다는 것, 아버지가 경찰이란 사실, 옥탑방에서 산다는 것, 이 세 가지 빼곤 아주 달랐어요. 드라마는 하룻밤 사고를 친 룸메이트가 티격태격 싸우다 마지막에 사랑을 확인한다는 줄거리지만, 우린 처음부터 좋아서 같이 살았어요. 또 드라마에서처럼 두 남녀가 왜 저런 식으로 연애를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정다빈을 보내며

2003년에 '옥탑방 고양이'에서 여주인공 역할을 했던 정다빈 씨와 쵤영 현장에서 인사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 조그만 여자가 핏대를 세우고 혼을 다 바치며 연기하는 게 너무 멋져 보였어요. 근데, 촬영만 끝나면 에너지가 사그라지고 우울해지는 거예요. 촬영장에서 그리 욕을 많이 하는 줄 몰랐어요. 드라마의 캐릭터는 씩씩, 쾌활, 명랑이었는데, 그때 전 실제 정다빈 씨처럼 많이 의기소침한 상태였거든요. 드라마 속의 또 다른 나를 보면서 위안을 받았어요. 그런데 너무 슬프게 정다빈 씨가 세상과 이별했어요. 절망이 사람을 죽이는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바퀴벌레처럼 살아남을 거야, 다짐했어요.

■반려동물을 만나다

출판사에서 사기를 당한 뒤 집 밖에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그렇게 심리적으로 지칠 대로 지쳐서 4개월을 지낸 적이 있어요. 집 밖으로 나오게 한 계기는 사소했어요. 현관 앞에서 아주머니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어요. "이 개를 어디다 버리노?" 귓병이 들어 진물이 질질 흘러나오는 강아지가 며칠째 우리 집 앞에 버려져 있었대요. "남편들이 퇴근해 오면 개를 영도에 버리자"는 아주머니들의 소리에 4개월 만에 집 밖으로 나와 강아지를 번쩍 안고 들어왔어요. 너무 못 생겼어요. 근데, 쫄랑쫄랑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가는 게 미치도록 예뻤어요. 그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고 싶어 미치겠더라고요. 유기견 한 마리가 주는 기쁨이 상상을 초월했어요. 그게 정말 고마워서 유기된 동물들에게 봉사해야지, 생각이 들었어요.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이하 동학당)이란 곳에 찾아갔고, 그곳에서 간사를 하다 나중에 사무국장까지 했지요.

■유기동물의 비애

'동학당'에 있으면 온갖 일을 겪어요. 어미가 차에 치여 죽은 새끼 고양이를 어떤 아주머니가 입양한 적이 있었어요. 6개월마다 모니터링을 하는데, 도무지 연락이 안되는 거예요. 우연히 다른 인터넷 카페에서 그 아주머니가 새끼 고양이를 또 입양받은 사실을 알게 됐어요. 알고 봤더니 그렇게 분양받아서 3~4개월 지나면 상습적으로 길에 버리는 거예요. 고양이는 3~4개월 때까지가 제일 예쁘거든요. 지금도 새끼 고양이가 불쌍하다며 울며불며 고양이를 데리고 가던 아주머니의 얼굴을 기억해요.

■먹고살기도 바쁜데 동물 타령?

불쌍한 사람이 곳곳에 깔렸는데, 한가하게 동물 타령이냐고요? 생명을 대하는 습관의 문제예요.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죠. 동물을 험하게 대하는 태도는 결국 사회에도 악영향을 미쳐요. 곤경에 처한 존재를 보고 고통을 느끼는 건 본능이라고 봐요. 그걸 보면서도 무덤덤하다면 그건 그 사람과 사회에 문제가 있는 거죠. 개 한 마리에게도 측은지심을 가질 수 있는 품성의 사람들로 사회가 채워진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구제역 사태만 해도 마찬가지예요. 살아 있는 돼지를, 비명을 지르는 소를, 묻어도 된다는 걸 본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어떻게 될까요?

■좌절금지

젊은 세대는 미친 듯이 취업에만 목매다는 바람에 인생의 기쁨을 느낄 여유가 없어요. 토익 공부하느라고 남들이 어찌 사는지 돌아보지도 못해요. 길가에 핀 꽃도 쳐다볼 생각을 못하고요. 안타까운 청춘들이지만, 좌절하지 마요. 타인의 고통에 눈감지 마요.

'또따또가' 입주작가로 있으면서 로맨스 소설을 계속 쓸 거예요. 웹툰도 준비하고 있고요. '키스 더 북스'란 1인 출판사도 만들었어요. '책에다 뽀뽀'란 출판사죠. 잡지에 호러소설도 연재 중이고, 시나리오도 조금씩 쓰고 있어요. 전방위로 글을 쓸 거예요. 그러면서 항상 이 말을 새기고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금지, 우는 건 반칙!!! 글=이상헌 기자 ttong@busan.com

작가 김유리, 김유리를 말하다 

나 글 쓰는 거 완전 잘해
내 꺼 읽어봐? 재밌지!

제가 문학을 한다는 생각 별로 해본 적 없어요. 어떤 사람들은 내가 작가가 아니라고 해요. 옛날엔 움츠러들었지만 지금은 파하하 웃어요. 그리고 말해요. 나 글 쓰는 거 완전 잘해. 내가 쓴 거 재미있고 2, 3류 정도는 돼. 내꺼 읽어봐. 잼있지? 그렇게. 뻔뻔하죠? 전 뻔뻔한 게 좋아요.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은 나랑 곧잘 친해져요, 자기 속 얘기를 하는 일도 잦아요. 아무한테도 못하고 감춰뒀던 얘기, 손발 오글거리는 연애 얘기, 때로는 뺨이 화끈거리는 야한 얘기. 도저히 있을 것 같지도 않은 잔인한 슬픔에 관한 얘기들. 난 그런 걸 글로 써요. 그런 소통과 고독의 공감이 좋아요. 없는데 있는 척 하는 것보다 그런 게 더 사람 냄새 나요. 내가 쓰는 글들은 승화되지 못한 위로예요. 나 자신을 위한 위로, 독자들을 위한 위로. 딱 그만큼이 좋아요. 난 딱 그만큼쯤 되는 작가예요.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사진=정대현 기자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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