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평상 대상에 '옥희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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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옥희의 영화' 중 한 장면. 부산일보 DB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가 제11회 부산영평상 대상을 받았다. 여자 우수연기상은 영화 '하녀', '하하하', '여배우들'에 출연했던 윤여정이 받았고 남자 우수연기상에는 영화 '이웃집 남자'의 윤재문이 받았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는 "대상작 '옥희의 영화'는 진화를 거듭하는 살아 있는 생물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윤여정은 '하녀'에서 주변인을 은밀하게 조종하는 역할을 맡아 방관자이자 감시자인 혼합적인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윤재문은 파렴치하고 돈에 미친 주인공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본상은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이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 2'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귀국 사태를 기록해 레드 콤플렉스를 표면화시켰고 국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기술상은 영화 '파주'를 찍은 김우형 촬영감독이 받았다. 김 감독은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해 '파주'라는 공간을 극 중 인물과 접합시켜 생명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필우 기념상은 안창복 촬영감독이 받았다. 부산영평상 베스트 3에는 '옥희의 영화', '방자전', '시'가 선정됐다.

부산영평상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린다. 시상식 당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영화 '시', 오후 1시에는 '방자전', 오후 8시 30분에는 '옥희의 영화'가 무료 상영된다.

한편 올해 부산영평상은 수상 분야를 정리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없애고 대상을 신설했고, 배우들에게 주었던 여러 상도 여자 우수연기상과 남자 우수연기상으로 통합했다.

김종균 기자 kj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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