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硏, 조선 초기 숭례문 원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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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의 땅 밑에 숨어있던 높이 160㎝의 육축을 추가로 확인했다. 사진은 30일 진행된 숭례문 유적에 대한 현장설명회. 연합뉴스

1398년 초축된 서울 숭례문(남대문)의 원형이 확인됐다. 2008년 2월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 복원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4가 29 일대에서 숭례문 발굴조사 3차 자문회의를 열었다.

첫째, 지표면 160㎝ 아래에서 지대석과 문지도리석을 확인했다. 이는 숭례문을 처음 만들었던 태조 이성계 시대엔 숭례문의 육축이 현재 높이 6.4m보다 높은 8m에 달했다는 것.

둘째, 숭례문 일대의 도로면이 1m 이상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 숭례문의 홍예문(무지개문)을 통과하던 조선 전·후기 도로면이 확인됐다. 17~20세기 중·후기 도로면은 15~16세기 조선 전기 도로 위 100~140㎝ 지점에서 확인됐다. 또 조선 전기 도로는 잡석과 자갈, 흙 등을 다진 다음 회색 모래를 깔았는데, 2~5㎝의 아주 작은 자기편과 도기편을 섞어 견고함을 더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도 숭례문 육축 동서에 연결돼 있는 성곽 기초가 정면과 후면이 다르게 축조된 것도 조사됐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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