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룸 같은, 숲속 같은, 침실 같은… 욕실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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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패턴별 6가지 욕실 스타일

욕실이 생활 속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욕실이 변신하고 있다. 럭셔리한 파우더룸 스타일로 욕실이 화장대, 옷장의 역할까지 겸할 수 있다. 키높이 회전 수납장에 전신 거울 등이 부착돼 있다. 대림바스 제공

새 집을 장만하기 위해 부부가 함께 모델하우스를 돌아보는 시간은 행복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내부 시설을 돌아볼 때 남녀의 감탄사가 터지는 공간이 다르다는 점이다. 남자는 주로 거실, 서재에 관심을 보이는 반면 여자들은 대부분 욕실에서 환호성을 보낸다.


· 욕실, 생활의 공간으로 탄생하다!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욕실 꾸미기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욕실에 TV도 설치하고, 원목을 사용한 욕조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아파트 뿐만이 아니다. 싱글 남녀가 주로 사는 좁은 원룸이라고 해도 욕조가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다.

"욕실에서 음악을 많이 들어요. 아이폰 욕실용 스피커가 요즘 인기 많은데…." "반신욕 하면서 책을 읽는데 그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해요." "다양한 입욕제를 풀어놓고 하루의 피로를 풀어요. 나만의 건강 테라피라고 해야 하나?" "욕실에서 아로마 향초를 켜고 명상에 잠겨보세요. 너무 좋아요." "아침에 씻고 욕실에서 화장하고 나와요. 욕실은 저에게 화장대 겸용이에요."

욕실을 어떻게 활용하냐는 질문에 쏟아진 여성들의 답변들이다. 이제 사람들은 욕실을 단순히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고 샤워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생활의 공간으로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집에서 가장 럭셔리한 공간으로 '욕실'을 꼽는 사람조차 있단다.

최근 모 잡지사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집에서 가장 고치고 싶은 공간을 묻는 질문에 '욕실'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소중한 생활 공간, 욕실 꾸미기에 과감히 투자하는 이들도 많단다.


수납장·거울 흰색으로 몰딩하면 로맨틱
싱글족엔 세면기·거울 등 일체형 어울려
어린 자녀 있으면 갈색·베이지색 코디



·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6가지 욕실 제안

소중한 생활공간으로 자리잡은 욕실, 어떻게 꾸며야 할까. 욕실전문기업 대림바스의 전문가들이 생활패턴별로 6가지 욕실 스타일을 제안해주었다. 마음에 드는 부분만 골라서 욕실 리모델링의 주안점으로 삼아도 괜찮을 것 같다.

△리파인드 클래식 스타일=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럭셔리한 파우더룸 스타일의 욕실을 꾸며보자. 반짝이는 블랙 컬러에 실버 장식이 된 넉넉한 하부 수납장을 설치하고 벽에는 공주풍 원형 거울을 단다. 옷, 목욕 가운을 접지 않고 수납할 수 있는 360도 키높이 회전수납장과 옆면에 부착된 전신 거울은 욕실이 화장대, 드레스룸의 역할까지 겸할 수 있게 한다. DMB와 음악,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는 액정패드를 설치할 수도 있다.

△내추럴 바움 스타일=숲속 한가운데서 목욕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욕조, 샤워기가 있는 공간과 변기, 세면기가 있는 공간을 분리해서 습한 곳과 뽀송한 지역을 구분해보자. 냉장고 문처럼 문 자체에도 수납을 할 수 있는 수납장, 샤워기 아래에서 발을 씻을 수 있는 원목 세족대 등은 욕실 생활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포인트이다.

△프렌치 오크 스타일=욕실을 방처럼 꾸며보면 어떨까. 집 가구에 가장 많이 쓰는 오크 무늬목 패턴을 욕실 수납장이나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거실이나 침실에 들어선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세면대 아래는 넓은 하부장을 마련해 수납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위쪽 수납장에는 수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낙하방지대를 설치해본다. 쾌적하고 편안한 입욕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욕조도 추천한다.

△로맨틱 화이트 스타일=신혼 욕실을 꾸밀 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스타일이다.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게 꾸미는 방법이다. 수납장과 거울 등 욕실 가구의 테두리 몰딩을 반짝이는 흰색으로 통일해보자. 큰 그릇 스타일의 도기 세면대까지 로맨틱한 공간 구성이 완성된다. 좁은 공간에는 욕조 대신 샤워부스를 설치해주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등을 포인트로 삼아보자.

△트렌디 마인 스타일=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싱글족을 위한 욕실 제안이다. 작은 오피스텔에 활용할 만하다. 요즘에는 세면기, 하부 수납장, 거울, 조명, 책꽂이까지 하나의 가구처럼 한쪽 벽면에 일체형으로 짜 넣을 수 있다. 공간 효율이 높으면서 디자인도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아르코 브라운 스타일=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 추천하고 싶다. 따뜻한 느낌의 갈색 가구에 베이지색 타일을 코디해서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만들자. 여기에 항균, 방오 기능이 있는 위생도기를 설치하자. 높이가 낮고 길이가 짧은 샤워 욕조는 아동의 눈높이와 같아서 아이에겐 욕조로, 어른들에겐 샤워 트레이로 사용 가능하다.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욕실이 즐겁고 편안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심어져야 목욕, 샤워에 대한 친근감이 생길 수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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