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방 "어뢰 공격 가능성이 실질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북한 잠수함 2척 24~27일 관측서 사라져"

김태영 국방장관은 2일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에 대해 "기뢰 또는 어뢰 가능성이 다 있지만, 어뢰 가능성이 좀 더 실질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뢰 공격일 경우 북한이 직접 공격을 가해 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의 답변에서 "북측을 항공사진 등으로 감시하는데, 북한 잠수함 2척이 (우리 관측에서) 확실히 보이지 않은 바가 있었다. 24일부터 27일까지였다"고 말했다.

이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일어났던 26일과 시기적으로 겹친다.

사고해역 인근에서 진도 1.4~1.5의 지진파가 측정된 것도 어뢰 가능성을 높이는 점이다. 김 장관은 이 정도의 지진파는 북한이 보유한 음향반응 어뢰기가 보여주는 TNT 100∼190㎏ 폭발력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어뢰는) 표적을 바로 맞히는 것도 있고, 버블을 일으켜 허리를 끊는 방법도 있는데, 수중폭발로 버블제트를 일으키는 것도 북한이 갖고 있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체 아래 해저에서 폭발했다면 바다 밑에 일부 파편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쌍끌이 어선 10척이 2일 사고해상에서 부유물 회수작업을 도운 것도 어뢰 파편을 찾기 위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언급한 함정이 1천800t급 중형 잠수함인 로미오급인지, 300t급 소형 잠수함인 상어급인지, 아니면 유고급 잠수정(85t급)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군은 북한이 실제로 천안함을 공격했을 경우 유고급 잠수정 또는 상어급 소형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환 기자 jhwa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